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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름
등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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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서 날아온 감동의 드라마!
인생 마지막 나날, 당신은 무엇을 기억하겠습니까. 파코 로카는 이 책을 통해 치매와 알츠하이머라는 인간의 퇴화 과정을 소개한다. 젊은 시절 은행 간부를 지낸 노인 에밀리오는 자식의 손에 이끌려 어느 요양원에 ‘자리’를 잡게 된다. (중략) 젊은 시절의 기억만 간직한 채 금방 읽은 책의 내용도 기억하지 못하게 되자, 자신이 버려졌다는 느낌을 받게 되는데… 《주름》은 무기도 없이 눈물만 하염없이 흘리며 싸워야 하는 ‘노화’와의 전쟁을 매우 섬세하게 표현한 작품이다. - 이브 마리 라베(Yves-Marie Labe), 프랑스 〈르 몽드〉 ▶ 책의 내용 아들 부부에 이끌려 양로원에 입원하게 된 전직 은행원 에밀리오. 그곳에는 남편을 돌보기 위해 함께 입원한 돌로레스 부인, 외계인이 쫓아올까봐 무서워하는 카르멜리나 부인, 언제나 오리엔트 익스프레스를 타고 이스탄불로 향하는 로사리아 부인 등 많은 노인들이 각자의 삶을 즐겁게 살아가고 있었다. 뻔뻔한 사기꾼 룸메이트 미겔의 도움으로 새로운 생활에 익숙해져가던 어느 날, 간호원의 우연한 실수로 자신이 알츠하이머 초기 단계라는 사실을 알게 된 에밀리오. 증세가 심각해지면 가게 된다는 ‘2층’의 모습을 두 눈으로 확인한 에밀리오 일당은 양로원을 탈출하기 위해 대담한 계획을 세우는데…. ▶ 저자의 말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이 아버지를 닮기 시작하면 어른이 되어 가고 있는 거라고 한다. 거울 속의 내 모습도 내 아버지를 닮기 시작하고, 내 아버지는 내 기억 속에 남아 있는 할아버지를 닮아가기 시작하셨다. 내 친구들의 부모님들도 어쩔 수 없이 그런 과정을 겪고 있다. 내 친구 디에고의 아버지인 에밀리오씨는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 디에고는 쓴 웃음을 지으며 총기를 잃어가는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 ‘주름’에서 나는 어릴 적부터 등대를 좋아했고, 등대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를 만들어보고 싶었다. 다른 전쟁을 배경으로 삼을 수도 있었지만, 이야기의 시발점을 스페인 내전으로 잡았다. (…) 프란시스코는 열 여섯 살에 입대를 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전쟁이 터져 전선으로 보내졌다. 전쟁에서 그가 소속된 편이 패하자 수천 명의 피난민들이 비참한 생활을 하고 있는 프랑스의 아르헬레스 수용소로 도망친다. 내전이 끝난 후 다시 스페인으로 강제 귀국을 하지만, 모로코에서 죄수 취급을 받으며 일을 하게 된다. 그리고 수년이 흐른 후에도 그는 고향인 알메리아로 돌아가 사람다운 삶을 살지 못한다. 희망도, 꿈도 없이 그저 살아가기만 할 뿐이었다. 당시 내전에서 승리한 쪽도 대부분 삶의 희망을 잃기는 마찬가지였다. 바로 이 점이 《등대》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 ‘등대’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