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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학교 가는 길에 하늘에서 토도독 떨어진 상어모양 지우개, ‘나’는 그 지우개를 집어 들고 학교에 갔어요. ‘나’는 지독히 평범한 아이예요. 맨날만날 나를 괴롭히는 동생한테는 형, 담배를 끊겠다고 하고서는 아직도 끊지 못하는 아빠와 하루 종일 스마트폰에 매달려 나랑은 놀아주지도 않는 엄마에게는 그냥 아들이에요. 수업시간에 ‘나’는 지우개에 귀를 그려주었어요. 귀를 단 상어지우개는 정말 내 말을 알아듣는 것 같았어요. 그러고는 나는 또 입을 더 그려주었어요. 입이 점점 커지는 상어지우개. 상어지우개를 들고 집에 왔어요. 그리고는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어요. 노래와 함께요.
상어는 늘 배가 고파요 마음에 안든 것은 우적우적 보이는 대로 다 먹어치우죠 노래가 끝나기도 전에 이상한 일이 벌어졌어요. 내 숙제장부터 시작해 아빠의 담배연기, 엄마의 휴대전화, 동생의 축구공이 사라졌어요. 그뿐이 아니에요. 마당의 나무, 앞산, 지붕까지 사라지더니 마침내는 아빠, 엄마, 동생까지 사라지고 말았어요. 이 일을 어찌할까요. 주인공 ‘나’는 어떻게 이 익숙한 모두와 이별을 이겨낼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