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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휴먼 시대의 윤리
아리스토텔레스 윤리학의 현실성을 찾아서
정연재
아카넷 2019.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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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책을 펴내며 5
프롤로그: 왜 아리스토텔레스 윤리학인가 15

제1부 트랜스휴머니즘과 아리스토텔레스 윤리학

1장 도덕성 향상과 덕의 윤리
1. 도덕성 향상 기획, 어떻게 볼 것인가? 39
2. 도덕성과 신경기술 43
3. 도덕성 조작의 난점들: 도덕판단의 프레임워크 46
4. 도덕성 향상 기획에 대한 비판: 매킨타이어를 중심으로 54
5. 포스트휴먼과 도덕성 62

2장 과학기술시대의 자기실현적 행복
1. 인간 조건의 가변성과 행복 65
2. 행복 개념의 두 관점과 이론적 배경 67
3. 도덕적 향상과 인간의 행복 75
4. 무엇이 가치 있는 삶인가 81
5. ‘진정한’ 행복은 무엇인가 89

3장 인간 존엄성과 향상의 윤리
1. 혼돈 속의 존엄성, 쓸모없는 개념인가? 유용한 개념인가? 93
2. 존엄성의 구분과 그 정의 98
3. 내재적 존엄성과 속성적 존엄성의 관계 106
4. 트랜스휴머니즘과 존엄성 112
5. 향상의 윤리와 존엄성 121

제2부 프로페셔널리즘과 아리스토텔레스 윤리학

4장 프로페셔널리즘과 교화된 전문직
1. 전문직 황혼기와 통합적 관점에서의 전문직 윤리 127
2. 왜 프로페셔널리즘인가? 130
3. 프로페셔널리즘에서 전문직 윤리로의 이행 140
4. 전문직 윤리의 딜레마: 윤리법규의 중요성과 한계 146
5. 새로운 전문직 윤리의 가능성을 찾아서 152

5장 도덕적 인테그러티와 전문직 윤리
1. 인테그러티 개념의 혼란 155
2. 도덕적 인테그러티 해명을 위한 예비적 고찰 156
3. 도덕적 반경에서의 인테그러티 162
4. 연구진실성: 덕의 윤리와 공유 책임의 맥락에서 171
5. 전문직 윤리에서의 인테그러티의 위상 176

6장 학문공동체의 공공선을 찾아서
1. 연구중심인가, 교육중심인가? 179
2. 대학교육의 위기와 교양의 몰락 183
3. 교육윤리 개념 정립을 위한 하나의 시도 187
4. 지식전수형 교육모델을 넘어서 191
5. 바람직한 교육문화 정착을 위하여 202

에필로그: 성찰을 넘어 실천으로 207
주석 211
참고문헌 243
찾아보기 254

저자 소개 1

한양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철학과에서 독일현대철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양대학교, 경희대학교, 단국대학교 강사, 세종대학교 교양학부 초빙교수를 거쳐, 현재 인하대학교 프런티어학부대학 교수로 재직중이다. 포스트휴먼 시대의 인간 가치, 미래 고등교육의 변화와 교양교육 혁신, 전문교육과 교양교육의 연계성 등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와 교육을 병행하고 있으며, 교양교육, 윤리학, 해석학과 관련된 다양한 논문과 저서를 출간하였다. 저서로는 『인간 본성에 관한 철학 이야기』(2007, 공저), 『윤리학과 해석학: 그리스 철학의 수용과 재해석의 관점에서 본 가다머
한양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철학과에서 독일현대철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양대학교, 경희대학교, 단국대학교 강사, 세종대학교 교양학부 초빙교수를 거쳐, 현재 인하대학교 프런티어학부대학 교수로 재직중이다. 포스트휴먼 시대의 인간 가치, 미래 고등교육의 변화와 교양교육 혁신, 전문교육과 교양교육의 연계성 등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와 교육을 병행하고 있으며, 교양교육, 윤리학, 해석학과 관련된 다양한 논문과 저서를 출간하였다.
저서로는 『인간 본성에 관한 철학 이야기』(2007, 공저), 『윤리학과 해석학: 그리스 철학의 수용과 재해석의 관점에서 본 가다머 철학』(2008), 『로스쿨과 법학교육: 바람직한 고등교육의 방향을 찾아서』(2008, 공저), 『현대사회의 쟁점과 이해』(2011, 공저), 『언어와 소통: 의미론의 쟁점들』(2014, 공저), 『서양철학: 쟁점과 토론』(2014, 공저) 등이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성찰성과 연대성의 회복을 위한 윤리적 리더십 교과목 개발 연구」, 「자유교육과 직업교육의 이분법을 넘어서―균형 잡힌 교육을 위한 하나의 시도」, 「자기주도학습에 기반한 창의학습교과목 운영방안 연구」, 「포스트휴머니즘 행복론에 대한 비판적 고찰」, 「창의융복합적 사고 함양을 위한 융합교육 방안 연구」, 「발견의 수사학과 적용의 해석학: 수사학과 해석학의 상호연관성에 대한 가다머의 논의를 중심으로」, 「지식의 공유와 협력적 창조를 위한 해석학의 확장적 시도―위키 기반 협력학습에 근거한 디지털해석학의 유용성 연구」, 「존엄성 개념의 명료화를 통한 트랜스휴머니즘의 비판적 고찰」, 「삶의 마지막에서 존엄성을 어떻게 고려할 것인가: 안락사와 의사조력자살의 논변 분석을 중심으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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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10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60쪽 | 140*210*20mm
ISBN13
9788957336472

출판사 리뷰

격변의 시대에 필요한 가치, 아리스토텔레스 윤리학

저자는 아리스토텔레스 윤리학의 시선으로 트랜스휴머니즘과 프로페셔널리즘 담론을 집요하고 끈기 있게 분석한다. 일례로 트랜스휴머니즘의 과도한 욕망을 아리스토텔레스의 탁월성의 윤리와 대면시키고, 프로페셔널리즘(전문직업주의)의 폐쇄성을 아리스토텔레스의 관계의 윤리를 통해 해체한다. 흔히 아리스토텔레스 윤리학은 행위자 중심의 윤리, 탁월성(덕)의 윤리로 불린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탁월성(덕)을 통해 도덕적 행위주체로서 인간이 지니는 자존감을 환기시켰으며, 폴리스적 존재로서 인간이 꿈꿀 수 있는 공동체적 행복의 요체를 보여준다. 무엇보다 탁월성(덕)과 행복이야말로 자연적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삶의 실천 가운데 성취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통해 우리 시대 바람직한 삶의 방식을 제시하고 있다.

과학기술의 발전 속도에 비해 인간의 도덕성이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게 된다면, 조만간 기술적 능력과 도덕성 간의 간극은 우리들에게 해결 불가능한 문제로 남게 될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 윤리학은 우리에게 첨단과학기술의 단기적 성과에만 집착하여 성급하게 판단하지 말고, 그런 기술이 궁극적으로 어떤 유형의 인간과 사회를 만들어낼 것인지, 그런 유형의 인간과 사회가 과연 좋은 것인지 심사숙고하기를 요청한다. 기술에 대한 과도한 낙관주의와 허무주의 사이에서 ‘중용’의 자세를 취하는 것은 매우 어렵지만 기술적 표류(technological drift)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반드시 견지해야 할 자세인 것이다.

트랜스휴머니즘의 과도한 욕망을 어떻게 제어할 것인가

1부에서는 트랜스휴머니즘과 아리스토텔레스 윤리학을 다룬다. 기하급수적 변화의 시대(exponential age)를 맞아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문제(인간 정체성과 인간 종(種)의 범주)는 가장 중요한 현안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인간이 과학기술을 통해 생물학적 한계로부터 벗어나야 한다는 트랜스휴머니즘은 인간의 필멸성과 유한성에 토대를 둔 휴머니즘과 명백하게 구분되고, 인간과 기계의 결합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트랜스휴머니즘의 잠재적 시나리오는 인간 종의 범주를 호모 사피엔스에서 호모 테크니쿠스(homo technicus)로 확장시키기 때문이다.

이 책은 트랜스휴머니즘을 주도하는 인간향상기술(human enhancement technology)의 방향을 아리스토텔레스 윤리학의 관점에서 검토하면서 ‘향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방식에 깃들어 있는 과도한 욕망을 예리하게 지적한다. 또한 과학기술을 통해 인간의 도덕적 진보를 이끌어내려는 트랜스휴머니즘의 기획을 덕윤리적 관점에서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특히 트랜스휴머니즘의 도덕성 향상 프로젝트를 다루면서 기술적 수단을 통해 확보된 행복이 진정한 행복인가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일례로 도덕성 향상은 사람들이 특정한 상황에서 도덕적 자세를 취하도록 반응하는 방식을 기계적으로 제어해나가는 것이다. 흔히 도덕적 성장은 도덕적 행위의 정당성을 입증하기 위한 ‘도덕적 정당화’(moral justification)와 행위를 인도하는 지침으로서의 ‘도덕적 동기화’(moral motivation)를 일상에서 배우고 실천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진다고 볼 때, 트랜스휴머니즘의 도덕성 향상 프로젝트는 매우 허약한 기획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프로페셔널리즘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책의 2부는 프로페셔널리즘(전문직으로서의 직업적 정체성)과 아리스토텔레스 윤리학을 다룬다. 프로페셔널리즘의 위기가 심각하다. 그간 전문직종사자는 고난이도의 대체불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이유로 엄청난 경제적, 사회적 특권을 누려왔지만, 그 특권이 급속도로 와해되고 있다. 전문직의 황혼기를 앞당기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인간의 역할을 극소화하는 인공지능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 테일러리즘(Taylorism)이 노동자의 지식과 숙련기술을 분리, 제거하여 노동자의 행위양식을 통제하는 관리체계라 한다면, 인공지능시대의 테일러리즘은 전문직의 지식과 숙련기술의 많은 부분을 기계가 대체하게 함으로써 극소수의 전문직만이 자신의 전문성을 인정받는 시스템이다. 일례로 IBM의 왓슨은 방대한 의료 데이터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진단이나 치료방법에 대한 의사의 결정을 돕는 자문 프로그램으로 정립되었으나 앞으로 머지않아 최종 의사결정자로 등장할 수도 있을 것이다. 다니엘 벨이 후기산업사회의 주역으로 꼽았던 전문직은 이제 인공지능으로 대체할 수 없는 극소수의 전문지식 생산자와 대다수의 기계적 실행자로 양분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최근 전문직 종사자, 특히 학술 전문직(academic profession)인 교수들의 도덕적 퇴락(moral degeneration)은 프로페셔널리즘의 위기가 얼마나 우리 사회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지 짐작케 한다. 시대적 변화에 대한 적응은 고사하고 통상적인 윤리, 상식적인 도덕에도 못 미치는 전문직의 행위를 목격하면서, 10여 년 전 황우석 사태가 가져온 연구윤리의 중요성은 그저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했다는 회의감이 우리 주변을 압도하고 있다. 저자는 이러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교화된 전문직’(educated profession)으로서 덕윤리를 강조한다. 덕윤리는 수행자 중심의 실천윤리로서 전문직 종사자의 책임 있는 행동을 도모하기 위한 개인의 자각, 공동체적 협력, 제도적 개선을 통합적으로 모색하는 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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