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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아이들에게 생기를 되찾아줍시다 5 1부. 일 년의 모험을 마치고 생기로 반짝거린 나날들 13 인생은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하다 23 인생을 공부하기에 최적화된 공간 30 나는 오디세이학교에서 진로를 찾았을까 41 주체적으로 산다는 것 50 나는 부적응을 선택했다 58 조금 천천히 가도 괜찮아 71 2부.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기 나는 더 이상 이상한 교사가 아니다 85 왜 교사가 아니고 길잡이인가 109 교육은 팀플레이다 118 오디세이학교에서 배운 것들 131 3부. 공교육과 대안교육이 만나다 오디세이학교가 생겨나기까지 153 오디세이학교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 174 시민을 기르는 교육 _ 오디세이학교의 교육과정 204 특별좌담 _ 오디세이학교를 만든 사람들의 이야기 정책을 넘어 교육의 변화를 이끌어내려면 2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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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세이학교가 나에게 준 무엇보다도 소중한 것은 친구들과 함께한 추억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오늘은 애들이랑 뭐하고 놀지?’ 생각하면서 학교에 가고, 밤에는 ‘내일 애들이랑 뭐하고 놀지?’ 하면서 잠들었던 것 같다. 나한테는 학교에서 배우는 것들이 놀이처럼 느껴져서인지, 예전에는 월요병을 달고 살았는데 오디세이학교를 다닐 때는 학교에 가는 게 부담되거나 싫었던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내가 오디세이학교에 대한 글을 쓴다고 하니 엄마는 그때를 회상하며 “네 표정이 참 밝아졌지”라고 하셨다. 내가 생각해도 가장 큰 변화는 역시 표정이 밝아진 게 아닐까 싶다.
--- 「생기로 반짝거린 나날들 조규원」중에서 오디세이에서 배운 것처럼 나의 속도대로 살고 싶다. 남들이 다 뛰어갈지라도 나는 뛰다가, 걷다가, 멈추었다 다시 뛰기를 반복하면서 이렇게 천천히 나아가도 충분히 잘 살아갈 수 있다고, 나 같은 청소년들에게 알려주고 싶다. 쉬어가면서 걸어도, 그리고 혹 길을 잘못 들었다면 다시 돌아가도 괜찮다고. 삶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 중요하니까 말이다. --- 「조금 천천히 가도 괜찮아 김재인」중에서 나를 비롯한 오디세이학교의 구성원들에게서 발견한 공통점이 하나 있기는 하다. 그것은 모두가 ‘의미’를 찾고 있다는 점이다. 내가 경험한 오디세이는 학생도 교사도 스스럼없이 “왜?”를 묻는 학교였다. 이것을 왜 하는지 혹은 왜 하지 않아야 하는지, 학교를 왜 다니는지, 왜 공부하는지…. 의미에 목마른 이들의 학교에는 질문과 대화가 끊이지 않는다. 더 이상 ‘시험 때문에’, ‘남들도 하니까’ 같은 이유로 배우거나 가르치기를 멈추고, 서로에게 그리고 스스로에게 의미를 묻는 일이 이곳에서는 지극히 자연스럽다. 그리고 정답 없는 질문의 해답을 고민하기를 주저하지 않는 사람들 속에서, 나는 더 이상 이상한 사람이 아니다. --- 「나는 더 이상 이상한 교사가 아니다 송동철」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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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일곱, 이렇게 살아도 괜찮을까?
5년 전, 서울시교육청과 민간 대안교육기관의 협업으로 오디세이학교가 문을 열었다. 일반 고등학교에 적을 둔 고1 학생이 서울시 내 대안교육기관에서 일 년 동안 지내면 학력을 인정받아 2학년으로 진급할 수 있는 갭이어(Gap Year) 과정이다. 한창 입시를 준비해야 할 시기에 이런 교육을 하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하지만 불안과 긴장 속에 앞만 보고 질주하던 열일곱 살 아이들은 ‘쉬어 가도 괜찮아, 옆을 봐도 괜찮아’라고 말하는 이곳에서 보낸 일 년이 자신과 타인을 이해하고 삶의 방향을 찾는 ‘선물 같은 시간’이었다고 말한다. 이 시대에 필요한 (진로)교육의 방향을 보여주다 청년들의 사회진출 시기가 늦춰지고 학령기가 길어지면서 16~17세 청소년들이 자기를 성찰하고 세상을 탐색하며 세상에서 자신을 어떻게 펼치고 기여하며 살아갈지를 고민해보게 하는 교육의 필요성은 점점 더 커질 것이다. 오디세이학교는 이 시대에 필요한 (진로)교육의 방향을 보여준다. 학생들과 교사들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은 어떻게 배우고 성장하는지, 삶의 방향을 가늠해보게 하는 전환교육은 어떻게 가능한지를 엿볼 수 있다. 공교육과 대안교육이 만나 배움의 새로운 장을 열다 대안학교는 문제아들만 가는 곳일까? 학교를 그만두어야만 대안교육을 경험할 수 있을까? 이런 편견과 한계를 깨고 오디세이학교는 처음부터 파격적인 시도를 감행했다. 서울시교육청이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그 안에 오랜 시간 내공을 쌓아온 대안교육기관들의 운영 노하우와 교육과정을 접목시켜 민관협치의 새로운 모델을 보여주고 있다. 책 말미에 실린, 오디세이학교를 준비해온 이들이 나눈 특별좌담은 시스템을 넘어서는 성공적인 민관협력의 요건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20여 년 동안 학교 밖 청소년들과 함께 대안적인 교육을 추구해온 공간민들레, 꿈틀학교, 하자센터가 민간협력기관으로 함께하고 있고, 2018년부터는 공교육 교사들이 따로 팀을 꾸려 또 하나의 현장을 꾸리고 있다. 오디세이학교는 대안학교의 교육과정뿐만 아니라 교사들의 교육철학, 민주적인 문화까지 적극 반영함으로써 기존의 공교육에서는 경험할 수 없었던 교육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공교육에서 갈증을 느끼던 한 교사는 이곳에서는 자신이 더 이상 ‘이상한 교사’가 아니라며 오랜 갈증이 해갈되었음을 고백한다. 전국으로 번져가는 전환교육 오디세이학교와 비슷한 일 년 과정의 전환교육 모델이 전국 곳곳에 생겨나고 있다. 경남교육청이 설립한 창원자유학교는 공교육 교사들이 주축이 되어 운영하고 있고, 충북교육청에서는 덴마크의 애프터스콜레를 모델로 한 기숙형 전환학교를 준비하고 있다. 순수하게 민간에서 운영하는 현장으로는 비인가 기숙형 갭이어 학교인 꿈틀리인생학교(인천 강화), 통학형인 열일곱인생학교(경기 용인), 청소년인생학교 쉴래(경북 상주), 홈스쿨 결합형인 꽃다운친구들(서울 마포) 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