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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감사의 말 1부 나는 무엇을 알 수 있는가? 01 플라톤과 철학의 임무 02 비트겐슈타인과 철학의 종말 2부 나는 무엇을 원해도 되는가? 01 칸트와 신앙의 도약 02 니체와 신의 죽음 3부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01 아리스토텔레스와 공공선 02 하이데거와 본래성 에필로그 옮긴이의 말 각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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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이 두 철학자를 대비시켜 살펴보지 않고서는 근대적 사고를 이해할 수 없다. 플라톤은 철학으로부터 우리의 기대와 열망을 만들어 냈다. 그는 앞뒤가 맞는 수수께끼의 모든 조각을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비트겐슈타인은 그 조각들을 신중하게 찾아내려 하되 우리의 일상을 과도하게 단순화시키고 왜곡시키는 이론들이 주는 잘못된 위안을 경계했다. 그들의 철학을 알든 모르든, 우리는 플라톤적인 열망을 품고 후기 비트겐슈타인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p.25
*소크라테스는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 경건함이나 용기, 정의에 대해 개인이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있는 것에는 관심이 없었다. 그저 각각의 사례가 공통으로 가지는 특성, 즉 본성이 무엇인지 알고자 했다. 개인의 행동이 경건하고 용기 있고 정의로운지 판단할 수 있는, 명료하고 정확하며 자족적인 기준을 원했다. 소크라테스는 ‘지식을 가진 사람은 자기가 알고 있는 것을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었다. ---p.38 *비트겐슈타인의 경우는, 언어는 이미 이 세계 안에 뿌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서, 철학자는 그 세상을 하나의 한계 지어진 전체로 볼 수 있는 관점에 도달할 수 있고, 그러한 관점에서 의미를 찾아내는 것뿐이다. 그러한 관점은 플라톤의 선의 형상에 대한 사유와 의미상 일치한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비트겐슈타인에게 철학자는 새로운 지식을 얻는 것이 아니라 일종의 새로운 이해 즉 그 자신과 그의 세계를 바꾸는 일종의 새로운 경험을 얻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p.94 *현대물리학은 어떤 면에서 뉴턴이나 라이프니츠보다는 칸트 쪽에 더 가깝다. 칸트가 시간과 공간을 우리 자신의 감성 형식(인식된 대상 혹은 그들 사이의 관계가 아닌 인식의 순수한 형식)이라고 느낀 이유는 시간과 공간이 없다면 경험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시간과 공간이 없을 경우, 우리는 대상에 대한 경험과 별개로 대상을 개념화할 수 없다. 이는 경험들이 일어나는 시간 속에 존재하는 주관에 대한 개념을 형성할 수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것이 바로 난해하면서도 오늘날까지 철학자들을 놀라게 하는, 압도적으로 빛나는 대목이다. ---p.167 *엄격하게 짜인 뉴턴의 우주에는 신을 위한 자리는 (아마도 우주 시계 최초의 태엽이라는 것만 빼고는) 거의 존재하지 않고, 인간의 자유를 위한 자리는 아예 발견할 수 없다. 모든 행동과 사건은 시간과 공간 안에 엄격하게 매여 있다. 하지만 칸트는 과학 지식이 지배할 수 있는 영역의 한계를 설정함으로써, 즉 경험에 이러한 기계적인 범주들을 부여하는 것은 바로 우리들 자신이라는 사실을 보여 줌으로써 신념을 위한 출구를 마련하였다. ---p.196 *니체는 의도적으로 신의 개념과 신의 존재의 필연성을 완성하는 과정에서 존재론적 논쟁을 거꾸로 뒤집었다. 그는 신이라는 개념 자체를 통해 신에 대한 반대와 부당성을 주장하였는데, 신의 개념 안에는 생과 이 세계에 대한 부정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경배해 마지않는 신에 대해 그가 경험한 것은 ‘신적’인 것이 아니라 “삶에 대해 저지르는 비열하고, 어리석고, 해로운, 그렇지만 단지 실수라고 말할 수 없는, 일종의 죄악이었다.” 그러한 “‘신’에 대한 유일한 변호는 그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라고 니체는 말했다. ---p.220 *《니코마코스 윤리학》은 철저하게 근대적인 저서이다. 그것은 비트겐슈타인이나 니체보다 2,000년 넘게 앞서 있음에도 불구하고 포스트 비트겐슈타인적이고 포스트 니체적이다. 실제로 아리스토텔레스에게 몇 세기의 간극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는 비트겐슈타인과 니체가 그토록 고통스럽게 부여잡고 씨름해 왔던 그 길의 끝에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p.268 *아리스토텔레스의 핵심은 니체와 마찬가지로 노력한다면 덕을 익히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지속적으로 노력함으로써 한 사람의 성격을 일관된 방향으로 완성하고, 그것을 예술적 작업으로 완료하는 것이 가능하다. 니체의 ‘정신의 세 가지 변용’이라는 은유는 아리스토텔레스에게도 적용 가능하다. ---p.303 *하이데거의 초점은 그가 현존재에 대한 ‘실존적 분석’이라 부른 바로 그것이다. 엄격한 형식과 난해한 언어에도 불구하고 하이데거의 탐구는 인간의 성숙에 대한 아리스토텔레스의 분석과 매우 흡사하다. 그것은 상호 규정적이면서, 논의의 윤곽을 확정해 주는 핵심 용어들을 도입하는데 그 목적은 관련 요소들 간의 순환적 고찰을 차단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구체화되는 영역들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심화시키기 위해서이다. ---p.3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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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은 왜 여전히 중요한가?
그것이 우리에게 주는 지혜는 무엇인가?” 시대를 잇는 ‘인간의 본질적 고민’에 대한 해답 찾기 이 책은 서구철학의 창시자라고 불리는 기원전 시대의 소크라테스에서부터 20세기 말의 하이데거에 이르기까지 철학사상 대표적인 철학자들의 사유의 스펙트럼을 보여 준다. 2,000년 전의 철학적 질문들과, 21세기를 살고 있는 오늘날 우리가 부딪치는 여러 문제의 근원에 닿아 있는 질문은 다르지 않다. 이 질문들은 우리가 일상의 소용돌이 속에서 늘 직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회피해 버린 문제들이다. 이 질문들은 인생의 위기의 순간에만 떠오르는 게 아니라 시시때때로 다양한 방식으로 제기된다. 철학에 관심이 없거나 전혀 사색적이지 않은 사람들조차도 그러한 질문의 위력을 실감할 때가 있다. 그러한 질문들에 대해 만족할 만한 해답을 찾든 찾지 못하든 상관없이, 그러한 질문들과 씨름하는 자체가 바로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탐구 과정이다. 저자는 “우리가 질문을 멈추지 않아야 하는 이유는 비록 그 답을 얻는 방법에 대해서는 모르더라도 답이 반드시 있고, 또 그것을 알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한다. ‘플라톤과 비트겐슈타인, 칸트와 니체, 아리스토텔레스와 하이데거의 사상’ 비교, 분석 이 책은 임마누엘 칸트가 제시한, 인간이 살아가면서 언제까지나 물을 수밖에 없는 철학의 세 가지 질문-나는 무엇을 알 수 있는가? 나는 무엇을 원해도 되는가?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을 기초로 구성되었다. 이 세 가지 질문에 대해 서로 다른 입장을 가진 세 쌍의 철학자들-플라톤과 비트겐슈타인, 칸트와 니체, 아리스토텔레스와 하이데거-의 사상을 비교, 분석하면서 이야기를 풀어 간다. 저자는 세 개의 장에서 칸트가 제기한 질문을 하나씩 제시하고, 이에 대한 두 명의 위대한 철학자의 답변을 세심하게 검토해 나간다. 두 명의 철학자는 사상적으로 서로 대립되는 이들로, 앞에 나오는 철학자가 한 사상의 체계를 확립한 건설자이거나 철학의 한 일파를 이룬 사람이라면, 뒤에 나오는 철학자는 전자의 이론을 허물어뜨리는 파괴자이다. 플라톤이 확고한 진리(형상)로부터 더 넓은 지식의 체계를 확립해 나감으로써 진정한 지식에 도달할 수 있다고 믿었다면, 그로부터 2,000년 후에 등장한 비트겐슈타인은 플라톤이 세워 놓은 확고한 토대 위에 만들어진 잘못된 믿음과 터무니없는 이론으로부터 인간을 해방시키기 위해 그 토대 자체를 허물어 버렸다. 칸트가 인간의 도덕적 행위에 대한 사유를 통해 신을 발견했다면, 니체는 신의 죽음과 그로 인한 인간의 해방을 찬양했다. 아리스토텔레스와 하이데거는 인간의 선에 대해 탐구하면서 우리가 누구이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천착했다. 이 여섯 명의 철학자는 우리들의 삶에 직접적으로 그리고 깊이 개입되어 있는 주제들과 모두 관련이 있다. 그래서 각 장은 서로 자기완결적인 독립성을 갖기보다는 비트겐슈타인에서 칸트로, 니체에서 다시 아리스토텔레스로 돌아가는 등 서로 연관되며 전개된다. 근대 철학자들은 이전의 철학 주제들에 대한 우리의 이해나 관심을 심화시켜 주기도 하지만 칸트와 아리스토텔레스를 이해하는 것은 훗날 비트겐슈타인이나 니체에 의해서 명확해진 관념들을 발전시키고 확장시켜 주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독특한 구성의 서양철학 입문서 이 책은 두 명의 철학자를 각각 비교, 분석하면서도 여섯 명의 철학자 전체의 철학사상과 오늘날 우리가 삶에서 직면하는 도덕과 정신, 지성의 문제에 대한 더 깊은 통찰을 조화시켜 나가는 흥미로운 구성을 하고 있다. 철학적 논쟁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와 설명, 각 철학자가 살던 시대적 배경에 대한 설명뿐만 아니라 철학의 핵심이 되는 주제를 뽑아 간단명료하게 설명하여 철학을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여섯 명의 철학자와 연관하여 소크라테스, 스피노자, 아담 스미스, 라이프니츠, 데카르트, 아우구스티누스, 버트란트 러셀, 아인슈타인 등의 이야기를 넣어 서양철학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하였다. 무엇보다도 철학적인 전문용어들을 내세우기보다 여섯 명 철학자의 개인적인 성공과 업적, 실패 등의 전기적 이야기를 덧붙여 제공함으로써 독자들이 그들의 사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려 하였다. 예를 들면, 비트겐스타인의 첫 번째 위대한 저서는 제1차 세계대전 중 참호 속에서 탄생했다. 니체의 코에 난 상처는 문학논쟁이 남긴 훈장이다. 나치정권의 득세에 침묵으로 일관한 하이데거의 모습은 도덕적 신념에 있어 말과 행동을 일치시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를 여실하게 보여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