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 Bow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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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터를 봐.”
“뭐?” “내가 처음에 살던 곳이야.” “주차장에서 살았다고?” “그땐 주차장이 아니었어.” “그럼 뭐였는데?” “집.” “어떤 집이었어?” “엿 같은 집.” “…… 어땠어, 그런 집에서 지내는 거?” 갑자기 말문이 막힌다. 과거의 장면들이 다시 엄습해온다. 이 장소를 생각할 때마다 똑같이 떠오르는 장면들. 얼굴 없는 기억, 두려움, 고통. 눈물이 복받친다. 울지 않겠다고 그렇게 다짐했는데도. “그 집은 어떻게 됐어?” 난 천천히 그녀를 돌아본다. “내가 태워버렸어.”---pp.20~21 “벡스?” “응?” “내가 하라는 대로 해. 알겠지?” “알았어.” “나랑 같이 걷지 마. 말 걸지도 마. 보지도 마. 계속해서 내가 뭘 하는지 잘 살피고 따라해. 대신 자연스럽게, 알았지? 아무도 너한테 관심 갖지 않게 하라고. 우리가 일행인 것처럼 보이면 절대로 안 돼. 할 수 있겠어?”---p.47 “블레이드야.” “블레이드다.” “블레이드.” 메아리처럼 반복해서 울리는 속삭임. 목소리를 낮춰 저들끼리 속닥댈 뿐, 큰 소리로 떠들지는 않는다. 아직은, 멀찍이 거리를 두고 있다. 녀석들은 주저하고 있다. ---p.110 “네?” 난 대답하지 않는다. 그럴 필요도 없다. 이자는 전화를 건 사람이 누군지 정확히 안다. 내가 원하는 게 뭔지도. 데미안은 계속 훌쩍거리고 있다. ---p.16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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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자마자 남의 집 앞에 버려졌던 블레이드는, 그 집에서 학대를 겪게 된다. 결국 그는 여덟 살 때 집에 불을 지르고 도망가고 그 일로 경찰들 사이에서 유명세를 치르게 된다. 그 후 갈 곳 없는 소년들을 모아서 조직의 일원으로 키우는 자에게 발견된 그는 그 속에서도 눈에 띄는 존재로 자라나게 된다. 하지만 열두 살 때 일어났던 한 사건 때문에 그는 끝없는 도주를 감행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삶을 바꿔놓을 여러 사람들이 만나게 된다. 마침내 그는 자신의 남아 있는 미래를 위해 과거와 다시 한 번 직면하기로 결심하게 된다. 과거를 극복하고 미래로 나아가려는 소년의 거칠고 위험한 투쟁이 4권이 걸쳐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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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복수의 시간!
‘리버보이’ 작가 팀 보울러의 「블레이드」 시리즈 3편. 과거를 극복하고 미래로 나아가려는 한 소년의 투쟁을 속도감 있게 그려낸 소설. 1년 전 어두웠던 과거를 묻고 스스로 숨어버린 소년 ‘블레이드’가, 다시금 과거의 사건을 마주 하고 이겨내는 과정을 1인칭 시점의 독특한 구성으로 보여준다. 팀 보울러는 이 작품을 쓰기 위해 그동안 자신이 고수해온 ‘판타지’를 버리고 ‘리얼리티’를 선택했다. “영국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청소년범죄, 특히 칼을 사용한 폭력사건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집필을 시작했다. 십대들은 폭력을 막연하게 또래의 동경을 얻을 수 있는 도구나 용기의 상징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상 폭력은 그것을 휘두르는 사람에게 가장 큰 고통을 몰고 온다는 것을 일깨워주고 싶었다”는 작가의 말처럼 소설 속 상황에서 지금 이 시대의 한 단면을 유추해보기란 어렵지 않다. 그러나 이 작품이 궁극적으로 얘기하고 있는 것은 ‘폭력’이 아닌 ‘치유’와 ‘성장’이다. 과거에 저지른 일 때문에 끝없이 추격당하던 소년은 어느 순간 자신이 저지른 일들을 직시할 용기를 얻게 된다. 그리고 자신에게 아직도 사랑하고 싶은 사람들과 보듬고 싶은 미래가 남아 있다는 것을 서서히 깨닫게 된다. 총 4권에 걸쳐서 벌어지는 도망기 중 세 번째에 해당되는 이번 편에서는, 블레이드의 가슴 아픈 과거와 그가 숨겨왔던 사건이 낱낱이 밝혀진다. “이것은 이기기 위한 게임이 아니야. 살아남기 위한 거지.” 납치된 어린 소녀의 행방을 직감적으로 깨닫는 블레이드. 그는 어린 소녀를 찾기 위해 목격자 소녀와 함께 자신이 나고 자란 도시로 돌아가지만 과거의 기억 때문에 괴로워한다. 태어나자마자 이름도 없이 버려졌던 소년, 그렇기 때문에 수십 개의 이름으로 불렸던 소년. ‘블레이드’는 가장 불행했던 그곳에서 아주 잠깐 동안의 행복했던 기억을 다시 떠올리고, 자신에게 특별한 의미인 어린 소녀를 되찾기 위한 계획을 준비한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너무 많은 위험과 직면하게 되는데……. 사랑을 토대로 자아를 형성해나가야 하는 십대시절, 섣부른 폭력이 어떻게 한 소년의 영혼을 잠식해나가는지 가감 없이 묘사한 이 작품은, 거칠고 냉혹한 모습 뒤에 숨겨진 소년의 진심을 1인칭 시점의 서정적인 문장을 통해 호소력 있게 보여주고 있다. * 추천의 글 “누구도 십대를 위해 이런 소설을 쓴 적은 없었다.” _ The Book Back “강렬하고 아름답다”_ 퍼블리셔스 위클리 “이 시대 청소년들을 위한 새로운 클래식.” _ 스쿨 라이브러리언 “누가 이 소년에게 돌을 던질 수 있을까. 팀 보울러가 창조해낸 인물 중 가장 고통스럽고 냉혹하지만 동시에 가장 연민을 자아내는 주인공.”_더 혼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