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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드릭은 이를 악물고 온힘을 다해 마지막 마디에 반지를 미끄러트려 제자리에 넣었다. 마침내 끝났다. 켄드릭이 발 밑에 쓰러지자 제너비브는 즉시 바닥으로 내려와 그 옆에 무릎을 꿇었다.
'오, 켄드릭.' 그의 눈썹 위에 내려와 있던 머리카락을 뒤로 쓸어 넘겨주려고 제너비브는 손을 뻗었다. 한데 손은 그냥 통과해버렸다. 그녀는 손을 도로 빼낸 다음, 팔로 자기 몸을 감싼 채 눈을 감고 엉엉 울었다. 똑바로 앉아 있는 것은 죽음과 같이 고통스런 일이었지만, 켄드릭은 근육에 파고드는 찢어질 듯한 아픔을 참으며 그렇게 했다. 여전히 고통을 느낄 수 있는 것으로 보아 그에게도 어떤 충분한 실체가 있는 것이 분명했다. '아, 나의 제너비브. 당신을 위로해 줄 수도 없는데 그렇게 울지마. 내 이렇게 애원할 테니.' 켄드릭의 목소리는 쉬어 있었다. 한 손으로 입을 막은 채 제너비브는 고개를 들었다. 그녀의 눈은 충혈되어 있었고, 뺨은 눈물로 젖어 있었다. 그녀는 머뭇거리면서 다시 손을 뻗쳤다. '당신을 만질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주겠어요.' 그녀는 속삭이듯 말했다.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