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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4
Aria 01 에우리디체 없이 어찌 살리오? 8 Aria 02 그리운 그 이름, 내 마음 가운데 자리한 그 이름 16 Aria 03 오묘한 조화로다 23 Aria 04 오늘밤 산들바람이 부는 소나무 아래로 오세요, 편지의 이중창 30 Aria 05 축배의 노래 37 Aria 06 미쳐버린 나약한 그녀의 노래, 광란의 아리아 44 Aria 07 어떤 갠 날 51 Aria 08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58 Aria 09 의상을 입어라 65 Aria 10 달에게 보내는 노래 72 Aria 11 저 타오르는 불꽃을 보라 79 Aria 12 내 이름은 미미, 봄날의 첫 햇살은 제 것이에요 86 Aria 13 그녀는 나를 사랑한 적이 없네 93 Aria 14 아, 믿을 수 없어라. 꽃이여 이렇게 빨리 시들 줄이야 100 Aria 15 이 천벌 받을 가신놈들아! 107 Aria 16 사랑의 괴로움, 그대는 아시지요? 114 Aria 17 그렇다면 저는 먼 곳으로 떠나겠어요. 성스러운 종소리가 저 하얀 눈 사이로, 저 황금빛 구름 사이로 메아리쳐 사라지듯이 121 Aria 18 내 운명의 여인이여! 128 Aria 19 5월의 아름다운 어느 날처럼 135 Aria 20 아씨, 제 얘기 좀 들어보시라니까요? 141 Aria 21 나는 꿈속에 살고 싶어요 148 Aria 22 프로방스의 바다와 대지 155 Aria 23 내가 혼자 거리를 나설 때면 162 Epilogue 1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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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작업에서 찾은 아리아와 그림 사이의 접점은 ‘연민’이라고 말하고 싶다. 내가 사랑한 많은 아리아의 주인공들은 비극적인 운명을 맞이 했다. 그리고 그 아리아에 공명했던 그림 속 인물이나 화가들의 삶 역시 불행했던 경우가 많았다. 이런 가련한 인생의 행로를 보면서 느꼈던 안타까움과 페이소스를 스물세 편의 에세이에 담았다.
오페라 [리골레토]에서 느꼈던 리골레토의 울분과 비원을 우리 화가 이중섭의 그림 [흰 소]에서 보았고, [나비부인]에서 흐르던 초초상의 애타는 절규가 모네의 그림 속에서 그저 아시아에 대한 동경과 호기심으로 소비된 것은 씁쓸한 일이었다. 이렇게 아리아와 그림을 하나의 공간 속에 두고 있노라면 오페라의 등장인물 혹은 그림이 내게 말을 걸어오는 것 같다. 미처 못다한 이야기를 아리아는 그림이, 그림은 아리아가 대신 전해주고 있다고. --- p.5 서사에 깃든 음악 서사가 있는 그림 서사를 통해 가까워지다 멀게만 느껴지는 예술, 오페라 그 속에 담긴 이야기와 명화로 한층 더 가까워지다! 이 책에 실린 스물세 곡의 아리아와 스물세 편의 그림에서 내가 가장 많이 느꼈던 감정은 연민이다. 아리아의 주인공에 대한, 오페라의 등장인물에 대한, 그림 속 인물에 대한, 화가와 작곡가 그리고 그들의 운명에 대한 측은한 마음으로 가슴이 아팠던 적이 많았다. 돌이켜보니 그것은 인간에 대한 연민일지도 모르겠다. 버트런드 러셀이 자서전에서 말한 것처럼, 오페라 아리아와 그림은 내게 천국을 보여주었지만 그 안에 존재하는 연민은 다시 나를 지상으로 내려오게 했다. 인간과 존재에 대한 연민은 예술의 본질에 한걸음 더 가까이 가게 한다. --- 「에필로그」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