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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조직에서 성평등 약속문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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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기본소득을 받는다면

책소개

목차

- BIYN 성평등 약속문 전문 p. 4
- 만들기 전 체크리스트 p.10

- Part 1. 만들기 전 : 왜, 우리가 직접 하기로 했지? p.13
- Part 2. 만들기 : 안전한 활동 환경 만들기 p.47
- Part 3. 만든 후 : 활동을 확장하기 p.69

- 약속문을 위한 새로운 약속들_백희원 p.107
- 기본소득과 성평등 : 모든 '개인'에게 필수적인 지향_김현미 p. 115
- 부록
성폭력 사건 처리 규정 p.120
성평등하고 안전한 모임을 위한 체크리스트 p.134
BIYN 조직도 p.137

저자 소개 3

한국성폭력상담소에서 일한 지 2년이 조금 넘었다. 반성폭력 운동을 하면서 ‘문제’에 압도되거나 끌려가지 않고 협력해서 풀어가는 법을 알아가고 있다. 내 몸과 감정을 전보다 존중한다. 스스로에게 더 나은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
문화인류학을 전공했고 현재는 웹 개발자로 일하고 있다. 웹 기술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페미니스트로서 IT 업계와 디지털 문화에 대해 질문을 만들고, 행동하고, 나눈다. 개인들이 자발적으로 만드는 CoC(Code of Conduct, 행동 강령)에 관심이 많다.
기본소득청‘소’년네트워크 운영위원, 서울시 청년허브 연구협력실장. 1980년대 후반에 태어나 줄곧 서울에서 살고 공부하고 일하는 여성이다. 기본소득 청‘소'년 네트워크(BIYN)의 8년 차 회원으로 기본소득을 알리는 활동을 해왔으며, 녹색당 공동정책위원장을 거쳐 현재는 서울시 청년허브 연구협력실장으로 일하고 있다. 『기본소득 말하기 다시 기본소득 말하기』 『작은 조직에서 성평등 약속문 만들기』를 동료들과 함께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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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11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139쪽 | 120*180*20mm
ISBN13
9791195657933

책 속으로

페미니스트로서 조직에 기여하는 동시에 내가 되돌려 받을 수 있는 활동이었고, 내 보호막을 내가 만드는 느낌이 좋았다.
--- p.21

~ 우리가 한 활동이 꽤 ‘커먼즈Commons’적인 것 같다. 같이 기여해서 공동의 것을 만들고, 그게 나를 지켜주는 데 도움이 되고, 함께 관리해야 하는 것.
--- p.23

우리는 어떤 조직이며, 성평등 가치에 대해서 어떤 가치를 지니고 있고, 따라서 어떤 활동을 할 것이라는 선언이 제일 먼저 들어가야 한다. 조직 구성원으로서 당위가 생기는 조항이다.
--- p.35

가해자를 어떻게 처벌해야 할지, 이 부분이 제일 어려웠다. 강제하기 어렵고 그 사람이 그만두면 그만이고. (중략) 운영위원회와 얘기하면서 가해자 처벌이 사건해결의 끝이 아니라는 걸, 그 외에도 조직 내에서 할 수 있는 게 많다는 걸, 처벌이 해결의 전부가 아니라는 걸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다.
--- p.55

우리가 만든 장치에는 조직의 특성을 반영하고 고민한 부분이 존재한다. 이 과정을 경유하면서 조직에 대해서 생각하고 이해할 수 있는 게 정말 많고, 할 수 있는 게 많다는 걸 알게 됐다. 조직에서 필요로 하는 것, 이미 존재하는 자원, 구성원들의 성향, 추구하는 비전 등등 이런 것들을 통합적으로 이야기하는 과정이었다.
--- p.57

~ 조직을 잘 알고 오래 있던 페미니스트들이 있다는 게 엄청난 자산이라는 걸 많이 느꼈다. 조직 자체에 오래 개입해 온 사람이 갖고 있는 뷰가 되게 큰 자원이구나, 처음으로 그런 생각을 했다.
--- p.59

만들고 그냥 넘어갈 수도 있던 건데, 발표를 준비하면서 약속문의 조항을 일일이 해독하고 어떤 생각을 거쳐서 나온 건지 덧붙였다. 선언문이라는 게 의미가 잘 와닿지가 않잖나. 너무 보편적인 이야기니까. 다른 선언문을 볼 때마다 갈증이 있어서 왜 이런 조항을 넣었는지 설득력 있게 얘기하고 싶었다.
--- p.74
~ 행사 때마다 약속문을 다같이 낭독하고 있다. 읽는 사람들이 어떤 느낌일지 상상이 잘 안 된다. 어떤 사람들은 약속문을 참 좋아할 거라고 생각은 하는데 그게 어떤 느낌일지는 잘 모르겠고, 그냥 읽는 순간 하나하나 내용이 박히면 좋겠다, 이 생각만 한다.
--- p.81

그런 의미에서 결국, 성평등 침해 사건이 일어났을 때 대응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은 중요하다. 그것이 가능성의 운동의 조건이므로. 사건 처리 규약의 제정뿐 아니라, 반성폭력 교육을 이수한 사람을 조직 안에 보유하는 일, 사건을 예방하거나 발생 이후 처리하는 과정에서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외부 단체와의 관계를 만들어 두는 일, 조직 내에 이러한 규칙이 있다는 것을 알리고, 이 규칙의 수행을 담당할 역할을 명확화하며 필요한 자원을 배치하는 일이 조직 차원의 결정에 베어 있어야 한다. 우리에게 남은 약속을 위한 약속들이다.

--- p.112

출판사 리뷰

BIYN(BASIC INCOME YOUTH NETWORK)

2012년에 만들어진 BIYN은 기본소득 운동을 하는 개인들의 네트워크로, 회원들의 후원으로 운영된다. 4-6명의 운영 위원에 의해 실질적으로 움직여 왔고 이들 중 대부분은 초창기부터 함께한 이들이다. 약 6년여 간 생업을 병행하면서 기본소득 활동을 하던 이들은 2017년, 조직의 지속가능성을 고민한다. 서로를 희생시키거나 어느 한 사람에게 단체의 운명을 맡기는 조직이 아니므로, 멈춰야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하지만 이내 이전과 다른 방식으로 다시 해보기로 한다. 각자 쓸 수 있는 에너지가 20이라면 그만큼 기여하고 여전히 자기 자리에서 기본소득을 말할 수 있도록, 함께라면 가능한 방식으로 조직을 재개편 했다. 첫째, 브랜딩 작업을 통해 조직을 명징하게 드러내기로 했다. 둘째, 페미니즘의 관점에서 조직을 재구성하고, 셋째, 더 많은 이들이 더 적은 부담을 지면서 활동하고 다양한 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팀별 활동 체계로 개편했다. 2018년 4월 8일, 〈리런칭 파티〉라는 별칭을 붙인 총회를 통해 개편을 마쳤다.

[만일, 기본소득을 받는다면]

2018년 4월, 폐점한 책방 만일과 재정비를 마친 BIYN은 다시, ‘만일’ 이후의 세계를 상상해보기로 한다. BIYN이 말하는 기본소득은 정책이나 제도 이전에 하나의 태도다. 각자가 원하는 일, 삶, 그리고 사회는 어떤 모양인지 누구나 자기 자리에서 질문하고, 새로운 관점을 생산할 수 있다. 만일, BIYN이 함께 만드는 [만일, 기본소득을 받는다면] 총서 시리즈는 BIYN의 기본소득에 대한 관점을 기록하고 누구든 각자의 자리에서 기본소득을 상상할 수 있는 경로를 안내한다. 총서의 첫 번째 책 〈기본소득 말하기 다시 기본소득 말하기〉(한주연, 박유형, 백희원, 성이름, 김주온 저, 만일, 2018)을 지난 10월 발간했다.

추천평

기본소득은 실업과 심화하는 계급 불평등을 해결하는 전 지구적 차원의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가구나 가족 단위가 아닌, 나이, 인종, 노동 경험 여부와는 상관없이 ‘개인’의 자격으로 기본소득을 받는다는 것은 가히 혁명적인 접근이다. 이 때문에 기본소득은 생계부양자와 사회적 대표자로 간주된 ‘남성’ 중심 모델을 전면적으로 수정해야만 가능한 운동이다. 젠더 정의는 기본소득 운동의 기저이며 결과인 셈이다. 기본소득에 동의하는 모든 이들에게 성평등은 ‘부차적’ 윤리가 아닌 ‘필수적’인 지향이다.
- 김현미 (연세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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