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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머무는 그림
그림으로 사랑을 앓고, 위로를 받다
장우진
휴먼아트 2013.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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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프롤로그 : 사랑을 위한 빈 칸

에로스
: 오래된 신의 얼굴


실낙원
내 영혼의 반쪽
왜 이토록 나는 너를 갈망하는가
‘내 영혼의 반쪽’을 그리워하는 까닭
에로스, 오래된 신의 얼굴
눈먼 사냥꾼
잔혹한 신이 지배한다
디오티마가 말하는 에로스의 출생

통증
: 자초한 고통


예감
사랑은 눈을 통해
독사에 물린 것 같은
상사병
너의 흰 손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
고백
편지
사랑의 시험
사랑해선 안 될 사람
고통과 환희는 하나다

환희
: 선택받은 나날들


응시
황홀
축복받은 나날들
사랑이 머무는 곳
입맞춤
벌거벗음
이대로 함께 죽을 수만 있다면
심연
너의 몸
나의 특권
너의 품 안에

우수
: 사랑의 다른 이름


Blue Moon
밤의 목소리
너의 눈물
질투
사랑의 우수
울리지 않는 벨
검은 돛
하얀 밤
사랑의 상투성
막간
Love me or Leave me
아무도 날 사랑하지 않는다
자살의 상념

회상
: 그리움에 서성이다


어느 날
거짓말
그 자리
환지통
깊고 푸른 밤
작은 은둔자
황금 밀밭
연애편지
새로운 바다로
아몬드나무 꽃

에필로그 : 끝의 시작

저자 소개 1

미술 이론가로 강연과 저술 활동을 하면서 대중들에게 쉽게 미술을 소개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홍익대학교에서 예술학을 전공한 후,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미술사학을 공부했다. 만화로 미술을 소개한 『장우진의 종횡무진 미술 오디세이』, 어린이들을 위한 박물관 이야기 『루브르 박물관에 가자!』, 사랑에 대한 단상을 그림과 함께 담은 에세이 『사랑이 머무는 그림』 등이 있다. 공저로는 『지식채널×1인용 인생 계획』, 『지식채널×밀레니얼 경제』가 있다. 다양한 분야의 저술과 함께 미술을 여러 각도에서 조명하는 작업을 계속 이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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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2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208쪽 | 370g | 140*220*20mm
ISBN13
9788958625841

출판사 리뷰

그림과 함께 보는 사랑의 문형文型과 단상斷想
-‘그림’ 옆에서 ‘사랑’을 쓰다


이 책에 가져다 놓은 제목들은 단지 하나의 장소로 존재합니다. 나의 이야기는 반쯤은 채워져 있고, 또 얼마간은 비어 있습니다. 책을 읽는 여러분 스스로 투사의 힘을 동원하여 각자 자신의 이야기로 이 책을 채워 가길 바랍니다. 이곳에 실린 글과 그림은, 롤랑 바르트의 말을 빌리자면 “독자 스스로가 포착하여 거기에 덧붙이거나 삭제하여 다른 사람에게 넘겨주도록 하기 위해 제공된 하나의 조그만 보충물에 지나지 않”습니다.
- 프롤로그 ‘사랑을 위한 빈 칸’에서

사는 동안 누구나 한 번쯤은 잊지 못할 사랑을 한다고 한다. 사랑을 할 때, 사랑하는 이에 대한 생각은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고 순서 없이 떠오른다. 그것은 사랑이 끝난 후 회상에 관해서도 마찬가지다. 우연한 사건에 부딪칠 때마다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문형은 느닷없이 떠오르고 되새김질되며, 끊임없이 반복된다. 이 책 『사랑이 머무는 그림』은 세상의 모든 말 중에서 가장 많은 의미를 담고 있을지 모르는 ‘사랑’에 대해서 그림과 함께 짧은 사색을 시도한다. 그렇다고 해서 여기서 사랑을 다시 정의하고 구성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저자 장우진은 사랑의 시작부터 헤어짐까지 다양한 국면을 보여 주는 롤랑 바르트의 『사랑의 단상』을 참조하여, 플라톤, 단테, 오비디우스, 괴테, 셰익스피어, 니체 등 사랑에 관해 다양한 상념을 주는 작가들의 글을 인용한다. 그리고 사랑을 위한 글 옆에 색으로 형태로 사랑의 무드를 보여 주는 그림을 살며시 놓았다. 책에 나오는 그림 역시 하나의 인용으로 보아도 좋다. 그림은 텍스트를 보완하기도 하고 충돌하면서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 나간다. 그래서 흔히 알고 있던 그림이 낯설어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익숙한 것들이 낯설어 보일 때, 그곳에서 의미가 발생한다.

그림으로 사랑을 앓고, 위로를 받다
-서툰 사랑에 대한 작은 회고이자 처방전


왜 이토록 괴로운 ‘사랑’을 계속하려는 걸까요? 우리는 언제나 사랑에 목마르고, 누군지도 모를 그 사람이 그립습니다. 누군가를 좋아하고 사랑하게 되는 것은, 외롭고 허한 심사를 달래거나 동물적인 욕구에 충실하기 위해서만은 아닙니다. 어쩌면 그것은 아무 이유도 목적도 없이, 그저 운명처럼 내 앞에 떨어지는 사건입니다. 그것이 행운인지 불행인지 확실치 않습니다. 그저 그 사건은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벌어집니다.
- 에필로그 ‘끝의 시작’에서

『사랑이 머무는 그림』은 ‘누군가’의 서툰 사랑에 대한 작은 회고이자 처방전이다. 그 누군가는 이 책의 저자이기도 하고, 결국 책을 읽는 독자일 수도 있다. 저자는 이 책에 실린 글과 그림을 통해 사랑할 때 느꼈던 기쁨과 희열을 되살리고, 또 사랑의 상처들을 다시 바라봄으로써 치유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이 책은 사랑에 대한 단상斷想들이 문득, 불현듯, 느닷없이 떠오르는 그 의식의 흐름을 따른다. 저자는 사랑의 과정을 인과적 순서에 따라 늘어놓지 않았다. 사랑이 시간의 인과성과 무관한 것처럼 사랑에 대한 문형들을 순서 없이 흩어 놓았다. 책은 총 다섯 개(에로스, 통증, 환희, 우수, 회상)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첫 번째 장 ‘에로스 오래된 신의 얼굴’에서는 왜 우리가 영혼의 반쪽을 그리워하는지에 대한 근원적인 탐구와 더불어 사랑을 지배하는 잔혹한 신 에로스에 대한 다양한 상념들이 펼쳐진다. 두 번째 장 ‘통증 자초한 고통’에서는 사랑의 고통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때로는 독사에 물린 것 같은 날카로운 고통을, 때로는 몽롱한 기운으로 일렁이는 사랑의 통증을 느껴 볼 수 있다. 세 번째 장 ‘환희 선택받은 나날들’에서는 서로 바라보고, 포옹하고, 입맞춤하는 연인들의 행복한 시간이 펼쳐진다. 네 번째 장 ‘우수 사랑의 다른 이름’에서는 짧았던 환희의 순간이 끝나고 찾아온 사랑의 창백한 그림자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슬픔과 우울, 질투와 체념, 그리고 외로움의 얼굴을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 장 ‘회상 그리움에 서성이다’은 사랑이 지나간 후 표류하는 기억 속에서 서성이지만 결국 또 다른 희망을 품게 되는 순간을 담고 있다.

사랑의 파편, 그림의 파편
-선명하면서도 희미한 사랑의 순간들을 살며시 되돌아보게 하다


『사랑이 머무는 그림』 첫 번째 장 ‘에로스’의 첫 그림은, 히에로니무스 보스Hieronymus Bosch의 〈쾌락의 정원〉 중에서 왼쪽 날개 패널 부분인 ‘낙원(에덴동산)’이다(본문 20쪽). 그림 속 낙원에는 갖가지 동식물이 보이고 하느님은 하와의 손을 잡아 아담에게로 이끈다.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따 먹기 전의 세상은, 아직 낙원이었다. 그리고 마지막 장 ‘회상’의 마지막 그림은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의 〈꽃피는 아몬드나무〉이다(본문 200쪽). 이 그림은 고흐가 자살하기 5개월 전 생 레미 요양원에서 지내는 동안 제 이름을 딴 조카 빈센트를 위해 그렸다. 새 생명이 주는 기쁨으로 고흐는 그 어느 때보다 확고한 터치로 이 그림을 그렸다. 아몬드나무 꽃은 겨울의 모진 바람에 얼어붙었던 마음을 녹여 줄 봄을 그 무엇보다 서둘러 데려오는 꽃이다. 남녀의 태초의 만남으로 시작하여 새롭게 움트는 희망과 설렘으로 끝을 맺는 이 책은, 우리에게 커다란 문형으로 자리하는, 선명하면서도 희미한 사랑의 순간들을 살며시 되돌아보게 한다. 그 조용한 회오리에 마음을 내맡기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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