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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1부 익숙한 자리, 새로운 마음D DAY 계획대로 되는 일은 없고D 3 거창하고 쓸모없다D 4 첫 주의 어려움이 이런 거라니1년 만의 한국 1D 16 요셉은 해몽가로 살 수도 있었지만 나랏일 하는 직장인이 되었다D 18 보고 싶다는 말 대신D 21 국경의 긴 터널1년 만의 한국 2D 25 촌스럽게, 애틋하게D 33 #여행후원그날의 기록_시베리아 횡단열차에서2부 남에게도 내게도 너그러운 사람D 35 여행은 의외의 것들을 생각하게 만든다D 40 광야에서 잘 사는 법D 46 삶을 위한 끔찍한 낭만1년 만의 한국 3D 51 이야기는 누구에게나 있다D 64 쿠스코 창동D 77 2년 만의 출근1년 만의 한국 4D 80 내 친구 쟝란D 101 어울리지 않는 얘기그날의 기록_한국어 능력자의 피로3부 즐거운 일을 찾아내는 기술D 110 우리 동네에 세계 여행자가 산다 1D 125 우리 동네에 세계 여행자가 산다 2D 139 블랙 웨딩1년 만의 한국 5D 158 08:06 창동발 지하철을 타는 마음D 172 맙소사, 그곳에 또 가고 싶다니D 174 좋은 날 다 가면 다른 좋은 날이 온다1년 만의 한국 6D 194 이렇게도 살고 저렇게도 산다D 200 닮고 싶은 얼굴들D 230 내가 많이 좋아해그날의 기록_여기 꺄페 한 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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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행이 끝나도 즐거운 일은 있다는 것“좋은 날 다 가면 다른 좋은 날이 온다.”SNS을 하다 보면, 여행 관련 글을 자주 만나게 된다. 흥미로운 것은, 거의 예외 없이 크게 세 단계로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계획을 세우면서 설레어하고, 여행지에서 날마다 기뻐하다가, 마지막이 가까워올수록 급격히 우울감에 빠지는 것. 아, 하나를 덧붙이자면 돌아와서 지난 사진을 들추며 그리워하는 것까지.여행을 좋아하고 다녀본 사람으로서 이 감정의 경로를 충분히 이해한다. 그럼에도 어쩐지 조금 서글프다. 인생에서 절대적으로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여행을 뺀’ 시간들이 무거운 책임과 역할로만 비춰지는 것 같아서. 보통의 삶이 홀대를 받는 것 같아서.저자는 30대 중반에, 하던 일을 정리하고, 남편과 함께 세계 여행을 다녀왔다. 큰 결심과 함께 시작한 1년여의 여행 에피소드만으로도 할 말이 많을 텐데, 저자는 다시 돌아온 서울에서의 일상 이야기로 책의 거의 전부를 채웠다. 돌아오자마자 마주하게 된 집안 문제, 인간관계의 어려움, 재취업의 공포, 누군가의 죽음, 누군가의 결혼, 불어난 몸무게 등 동경이 아닌 공감으로 다가올 이야기들이다. 특히 그 안에서 드러나는 저자의 태도가 무척 재미있다. 페루의 쿠스코와 아이슬란드의 멋과 아름다움을 말하면서도 도봉천 벚꽃길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못하고, 서울의 출근길 지옥철에 분개하다가도 세계 어디나 비슷하지 않겠냐며 은근히 감싼다. 무엇보다 여행지에서의 자유와 낭만을 들추며 “이놈의 현실, 이놈의 현실” 한탄하지 않고, “여행자의 자세로 살자”거나 “세계 여행은 정말 특별하다”고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일상에서 몇 걸음 떨어지기’를 위한 것이 굳이 세계 여행일 필요는 없다고 말하기까지 하니, 이건 뭐 세계 여행이 약간 밀리는 느낌마저 든다. 그런데 바로 그 지점이 여행을 꿈꾸는 마음과 가지 못하는 현실 모두를 고루 응원하는 것처럼 느끼게 한다. 내 인생을, 서로의 인생을 보듬는 기분이었다고 하면 너무 과한 표현일까.‘여행이 가르쳐 준 대로 사는 시간’이라고 말하는 저자에게서 여행은 여행대로, 일상은 일상대로 의미가 있다는 당연한 사실을 새삼 깨닫는다. 늘 곁에 있고, 가까이 있어서 이벤트로 찾아오는 여행에 밀려 제대로 대접받지 못한 풍경, 사람, 사연들을 조금 더 다정하고 따뜻하게 바라보겠다는 다짐도 하면서. 세계 여행자들의 이야기를 듣거나 읽으면서 ‘이 사람들은 돌아와서 어떻게 살까’ 궁금했었다면, 날마다 지난 여행 사진을 들추고만 있거나 아니면 나 빼고 모두 여행을 가는 것 같아 울적하다면, 이 책이 어느 정도 답이 돼 주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여행과 상관없이 각자의 몫을 살아내는 모두에게 잔잔한 위로를 주고 예상치 못한 웃음을 건네리라 자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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