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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손에게
그래도 괜찮아 높임말 놀이 그날의 비밀 수학은 포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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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요리사는 뭐든지 만들 수 있지?”
나는 밥을 먹다 갑자기 생각나서 오빠한테 물었다. “우리 동생이 뭐가 먹고 싶어서 이러실까?” 오빠는 나를 빤히 쳐다보았다. “그게 아니고, 오른손에 힘이 생기는 요리 같은 건 없어?” “지영아…….” 오빠는 한동안 가만히 식탁 끄트머리만 보며 움직이지 않았다. --- p. 12~13 “우리하고 다르네.” “진짜 안 됐다.” 지우는 그대로 복도를 지나 아래층으로 가는 계단을 밟았다. 뛰어 내려가고 싶었지만 오히려 차분하게 한 발 한 발 내딛었다. “불쌍하잖아! 우리 엄마가 불쌍하니까 잘해 주래.” 마지막 말도 분명 경석이가 한 말이었다. 착한 경석이가 자기에 대해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니 지우는 믿기지 않았다. --- p. 36~37 “현지님! 오늘 청소당번이지요?” “응.” 무심결에 나온 대답이었다. 그 순간 지윤이는 싱글벙글 웃으며 현지 말투를 딱 꼬집었다. “아니, 왜 말씀을 그렇게 하세요, 현지님?” “네! 청소당번 맞습니다. 왜 그러시는데요?” 현지는 속이 부글부글 끓어올랐다. ‘이게 뭐하는 짓이람. 웃기고들 있어!’ --- p. 50~51 “있잖아, 그애. 우리 3학년 때 같은 반이었던 현우 말이야.” “현우가 왜?” “현우 엄마가 집을 나갔대.” “왜? 엄마 아빠가 이혼한 건가?” “그건 잘 모르는데, 암튼 걔 엄마가 도망갔대. 불쌍하지?” “안 됐다.” “애들이 걔랑은 놀지도 않아.” “왜?” “재수없잖아! 엄마도 없고.” 그때 누군가 민수의 어깨를 톡톡 쳤다. --- p. 72~73 “이지석!” 누군가 내 이름을 부른다는 생각은 했는데 그때까지 책 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다시 이름이 불려졌다. “이지석!” 순간, 퍼뜩 정신이 들었다. ‘앗! 수학!’ 그 생각을 하는 순간은 이미 늦은 것이다. 언제 왔는지 선생님이 바로 내 옆에 딱 붙어 계셨다. “지금이 무슨 시간이니? 또 역사야? 도대체…….” 선생님의 눈에 힘이 잔뜩 들어갔다. --- p. 85~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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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손이 불편한 지영이는 조리고등학교에 다니는 오빠에게 오른손에 힘이 생기는 요리는 없냐고 묻는다. 밥을 많이 먹으면 힘이 세진다는 말을 들은 데다 미술학원 선생님이 지나친 친절을 베풀기 때문이다. 혼자 할 수 있는데…….
또 높임말을 잘 못하는 현지는 새로 온 선생님이 학교에서는 친구들과도 높임말을 사용하게 하자 아무렇지도 않게 높임말을 하거나 높임말을 하며 재미있어하는 친구들이 얄밉다. 말수를 최대한 줄여 보지만 어쩔 수 없이 말을 해야 할 때도 있어 높임말을 안 쓸 수도 없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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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답답하다. 어른들은 ‘공부’와 ‘1등’만을 되뇌면서 공부가 제일 쉽다고 하지만 정작 아이들에겐 제일 힘든 게 공부다. 지은이 박산향 선생님은 『괜찮아 괜찮아』에서 오른손이 불편한 아이, 심하게 앓고 난 후 보청기를 낀 아이, 높임말을 잘 못하는 아이, 엄마가 없는 친구를 헐뜯는 아이, 수학시간에 역사책을 보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풀어놓으며 그 아이들이 느끼는 답답함이 무엇인지 잘 보여주고 ‘그래도 괜찮다’고 말한다. 그리고 아이들 각자는 자기가 처한 상황을 하나씩 잘 극복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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