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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과 철학
영혼의 다크 나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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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사상 top100 3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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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감사의 말 조지 클루니는 절대 해내지 못한 오스카 연설문
서문 이 수수께끼를 맞춰 보라

1부 다크 나이트는 항상 옳은 일만 하는가?
1장 왜 배트맨은 조커를 죽이지 않을까? _ 마크 D. 화이트
2장 로빈을 만드는 것은 옳은 일인가? _ 제임스 디조반나
3장 배트맨의 미덕적 증오 _ 스티븐 커슈너

2부 법, 정의 그리고 사회 질서: 배트맨이 있을 곳은 어디인가?
4장 무인지대:?고담 시와 뉴올리언스의 사회 질서 _ 브렛 챈들러 패터슨
5장 고담을 통치하기 _ 토니 스파나코스
6장 날뛰는 조커:?우리는 이 광대 왕자를 도덕적으로 책임 있는 상태로 둘 수 있는가? _ 크리스토퍼 로비초드

3부 기원과 윤리학: 망토 두른 십자군 되기
7장 배트맨의 약속 _ 랜들 M. 젠슨
8장 브루스 웨인은 배트맨이 되었어야 했는가? _ 마헤시 아난트?벤 딕슨
9장 배트맨이라면 어떻게 했을까?:?도덕적 모범으로서 브루스 웨인 _ 라이언 인디 로즈?데이비드 카일 존슨

4부 배트맨은 누구인가?(이 질문은 속임수인가?)
10장 가면 아래에서:?누구든 배트맨이 될 수 있는 방법 _ 세라 K. 도너번?니컬러스 P. 리처드슨
11장 배트맨이 조커였을 수도 있었는가? _ 샘 카울링?크리스 래그
12장 배트맨의 정체성 위기와 비트겐슈타인의 가족유사성 _ 제이슨 사우스워스
13장 배트맨이 된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_ 론 노비

5부 배트맨이 된다는 것: 실존주의와 도교의 가르침
14장 알프레드, 신앙의 다크 나이트:?배트맨과 키르케고르 _ 크리스토퍼 M. 드로한
15장 다크 나이트 그리고 양심의 부름 _ 제이슨 J. 하워드
16장 죽음, 불안, 자유에 맞서는 배트맨 _ 데이비드 M. 하트

6부 친구, 아버지…… 경쟁상대?: 박쥐의 많은 역할들
17장 왜 배트맨이 슈퍼맨보다 더 나은가 _ 갤런 포리스먼
18장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친구들?:?배트맨, 슈퍼맨 그리고 우정의 본성 _ 대니얼 P. 말로이
19장 박쥐의 그늘을 떠나다:?아리스토텔레스, 칸트, 딕 그레이슨의 도덕 교육에 대하여 _ 카르스텐 포그 닐센
20장 박쥐의 도:?편자와의 인터뷰 _ 마크 D. 화이트

저자 소개 결의론과 정언명령의 광대 왕자들(과 공주들)
옮긴이 후기
감수자 후기
찾아보기
옮긴이와 감수자 소개

저자 소개

저자소개
론 노비(Ron Novy) : 센트럴 아칸소 대학(University of Central Arkansas) 철학과 종교학과에서 윤리학, 형이상학, 심리철학을 가르치고 있다.
카르스텐 포그 닐센(Carsten Fogh Nielsen) : 덴마크에 있는 오르후스 대학(University of Aarhus) 철학과 개념사 연구소(Institute of Philosophy and History of Ideas) 박사 과정 학생이다. 주 관심사는 칸트 철학·도덕철학·대중문화의 철학이며, 이 모든 주제에 대해 덴마크어로 논문을 발표했다.
세라 K. 도너번(Sarah K. Donovan) : 와그너 대학(Wagner College) 철학과 종교연구학과의 조교수이다. 그녀의 강의와 관심 연구 분야는 페미니즘 철학, 사회철학, 윤리철학, 대륙철학이다.
크리스토퍼 M. 드로한(Christopher M. Drohan) : 스위스 사스페(Saas-Fee)에 있는 유럽 대학원(European Graduate School)에서 2007년 5월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연구로 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유럽 대학원 캐나디안 분과의 어시스턴트 디렉터이며 같은 대학원에서 조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활발하게 작업하는 작가이자 편집자로서 철학·기호학·문화 이론 등에 대한 몇 권의 학술서를 출간했다.
제임스 디조반나(James DiGiovanna) : 뉴욕 시립대학 존 제이 칼리지 형사행정학(John Jay College of Criminal Justice/CUNY) 철학 수업 대체 교수이자, 『투손 위클리』(Tucson Weekly)에 기고하는 영화 평론가이기도 하다. 허구 세계의 미학, 신경이식 기술의 윤리학, 가상공간에서의 자아 창조 가능성에 대한 글을 썼다. 또한 얼마간의 단편을 출간하기도 했으며, 수상작이기도 한 장편 인디 영화 『포크트 월드』(Forked World)의 공동 감독이자 공동 작가이기도 하다.
벤 딕슨(Ben Dixon) : 미국공군사관학교(United States Air Force Academy)에서 직업윤리 분야 윌리엄 라이언 객원 석좌 교수(William Lyon Visiting Chair)직을 맡고 있다. 이전에는 볼티모어 카운티에 있는 메릴랜드 대학(University of Maryland)에서 가르쳤다. 도덕적 진보와 인간 존엄성 개념을 주제로 한 논문들을 출간했다.
크리스 래그(Chris Ragg) : 매사추세츠 대학 애머스트 캠퍼스 철학과 박사 과정 학생이다.
크리스토퍼 로비초드(Christopher Robichaud) : 하버드 대학 존 F. 케네디 행정대학원(John F. Kennedy School of Government) 공공정책학 강사이다. 현재 MIT 철학과에서 박사 과정을 마치는 중이다.
라이언 인디 로즈(Ryan Indy Rhodes) : 텍사스 나코그도치스(Nacogdoches)에 있는 스티븐 F. 오스틴 주립대학(Stephen F. Austin State University) 객원 강사이며, 오클라호마 대학(University of Oklahoma)에 제출할 논문을 완성하고 있다. 관심 연구 분야는 윤리학과 전사 강령(Warrior Codes), 명예 등이다.
니컬러스 P. 리처드슨(Nicholas P. Richardson) : 뉴욕 시에 있는 와그너 대학의 물리과학과 부교수로, 그곳에서 일반 화학과 고등 무기화학, 그리고 의료 화학을 가르치고 있다.
대니얼 P. 말로이(Daniel P. Malloy) : 노스캐롤라이나 분(Boone)에 있는 애팔래치아 주립대학(Appalachian State Univer-sity) 철학과 겸임 조교수이다. 그의 연구는 20세기 비판 이론(특히 헤르베르트 마르쿠제Herbert Marcuse의 비판 이론)과 이를 바이오테크놀로지와 테러리즘 같은 현대 문제에 적용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제이슨 사우스워스(Jason Southworth) : 현재 오클라호마 노먼(Norman)에 있는 오클라호마 대학에서 철학 박사 과정을 마쳐가고 있으며, 캔자스 헤이스에 있는 포트헤이스 주립대학(Fort Hays State University) 겸임 강사이다.
토니 스파나코스(Tony Spanakos) : 몬트클레어 주립대학(Montclair State Univeristy) 정치학과 법학과의 조교수이자 뉴욕 대학교 정치학과 겸임 조교수이다. 정치경제학, 민주주의, 그리고 라틴아메리카의 시민권에 대한 여러 논문과 책의 일부를 썼으며 『브라질 개혁하기』(Reforming Brazil, Lexington Books, 2004)의 공동 편집자이기도 하다. 브라질리아 대학(University of Brasilia)의 풀브라이트 객원 교수(Fulbright Visiting Professor)이기도 했으며(2002), 현재는 베네수엘라에 있는 카라카스 고등정책연구소(Institute for Advanced Policy Studies in Caracas) 풀브라이트 객원 교수이다.
마헤시 아난트(Mahesh Ananth) : 인디애나 대학 사우스벤드 캠퍼스(Indiana University-South Bend) 조교수이다. 주로 연구하고 강의하는 분야는 고대 그리스 철학, 의료 윤리학, 생물철학, 심리철학을 포함한다. 『건강에 대한 진화개념의 옹호: 자연, 규범, 인체생명과학』(In Defense of an Evolutionary Concept of Health: Nature, Norms and Human Biology, Ashgate, 2008)이라는 책을 썼으며, 『스타트렉과 철학』(Star Trek and Philosophy, Open Court, 2008)을 공동 저자 중 한 명이다.
랜들 M. 젠슨(Randall M. Jensen) : 아이오와 오렌지시티에 있는 노스웨스턴 칼리지(Northwestern College) 철학과 부교수이다. 철학적 관심사는 윤리학, 고대 그리스 철학, 종교철학 등이다. 최근 『사우스파크와 철학』(Southpark and Philosophy), 『24와 철학』(24 and philosophy), 『배틀스타 갤럭티카와 철학』(Battlestar Galactica and Philosophy), 『디 오피스와 철학』(The Office and Philosophy)의 일부에 참여하였다.
데이비드 카일 존슨(David Kyle Johnson) : 현재 펜실베이니아 윌크스바(Wilkes-Barre)에 있는 킹스 칼리지(King’s College) 철학과 조교수이다. 철학 전공 분야는 종교철학, 논리학, 형이상학이다. 『사우스파크』(South Park), 『패밀리 가이』(Family Guy), 『디 오피스』(The Office), 『배틀스타 캘럭티카』(Battlestar Galactica), 쿠엔틴 타란티노, 조니 캐시 등에 관한 책들에 참여했으며 곧 출판될 ‘블랙웰 철학과 대중문화 시리즈’(Blackwell Philosophy and Pop Culture Series)의 『히어로즈』(Heros) 편 편집도 맡을 예정이다. 대중문화와 철학의 관련성에 중점을 두는 여러 과목을 가르쳐 왔다.
샘 카울링(Sam Cowling) : 매사추세츠 대학 애머스트 캠퍼스 철학과 박사 과정 학생이다. 형이상학과 인식론에 대한 박사학위 논문을 쓰고 있다.
스티븐 커슈너(Stephen Kershnar) : 뉴욕 주립대학 프레도니아 캠퍼스(State University of New York College at Fredonia) 철학과 교수다. 『처벌, 응징과 고문』(Desert, Retribution, and Torture, University Press of America, 2001), 『과거를 위한 정의』(Justice for the Past, SUNY Press, 2004) 두 권의 책과 성·폭력·인종주의에 대한 여러 논문을 썼다.
브렛 챈들러 패터슨(Brett Chandler Patterson) :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있는 앤더슨 대학(Anderson University)에서 신학과 윤리학을 가르치고 있다. 스파이더맨 세계에서의 도덕적 책임감, 『24』에서의 공리주의 논리, 『로스트』(Lost)에 나오는 구원의 이미지를 분석하는 논문들을 썼다. 현재 C. S. 루이스(C. S. Lewis), J. R. R. 톨킨(J. R. R. Tolkien), 진 울프(Gene Wolfe), 올슨 스캇 카드(Orson Scott Card)의 판타지를 분석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
갤런 포리스먼(Galen Foresman) : 그린즈버러(Greensboro)에 있는 노스캐롤라이나 대학(University of North Carolina) 철학과 강사이다. 현대 윤리 문제, 미학, 논리학 과목을 가르친다.
제이슨 J. 하워드(Jason J. Howard) : 비테르보 대학(Viterbo University)의 조교수로, 그곳에서 19세기와 20세기 유럽철학과 윤리학을 전공 분야로 삼고 있다. 도덕철학, 어린이를 위한 철학, 사회·정치철학 분야에 대한 논문들을 발표했다.
데이비드 M. 하트(David M. Hart) : 시카고에 위치한 드폴 대학(DePaul University)의 철학과 대학원생이다. 그의 연구는 현상학·윤리학·정치학 사이의 교차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특별히 그 교차점은 마르틴 하이데거·에마뉘엘 레비나스·장-폴 사르트르의 사유에서 생겨난다.
마크 D. 화이트(Mark D. White) : 뉴욕 시립대학 스태튼아일랜드 칼리지(College of Staten Island/CUNY) 정치·경제·철학과 부교수이며 거기서 경제학·철학·법학을 융합한 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이 분야에 대한 많은 논문과 책의 일부를 썼다. 『배트맨과 철학』이 포함된 시리즈 중에서 메탈리카, 『사우스파크』, 『패밀리 가이』, 『디 오피스』를 다루는 다른 책에 참여했으며, 『경제학과 마음』(Economics and the Mind, Routledge, 2007)의 공동 편집자이다.
역자소개
남지민 : 대원외국어고등학교 국제반 3학년. 어릴 때부터 사람들 앞에서 말하고 발표하는 것을 좋아했다. 아직 아무에게도 공개하지 않은 개인 시집이 있다. 현재 학교에서 철학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으며 일 년에 두 번 철학 잡지를 발간하고 있다. 친구들과의 철학 모임에서 어떤 철학적 문제로 친구들과 토론을 하면 재미있을까 항상 고민한다.
신희승 : 용인외국어고등학교 국제반 3학년. 글 쓰는 것을 좋아해서 어렸을 적부터 심심할 때마다 소설들을 끄적였다. 학교의 밴드 보컬 활동을 하고 있고, 후에 꼭 음악에 대해 깊이 있는 공부를 하고자 하는 열망이 가득하다. 영어를 사용해서 대화하는 것과 영어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하지만 영단어 외우는 것은 싫어하는 평범한 여학생이다.
이해림 : 용인외국어고등학교 국제반 3학년에 재학 중이며, 번역팀 중 유일한 남자이다. 활달한 성격에 축구 동아리 주장을 맡고 있으며 자선 축구에 참가하는 등 축구를 즐겨 하는 축구 매니아이다. 아직은 다양한 것을 경험하고 도전하고 싶으며, 최근에 들어서는 철학·법·정치 등에 관심이 많다.
차유진 : 대원외국어고등학교 국제반 3학년이다. 서울에서 태어났고 ‘비교적’ 평범한 삶을 살아 왔다. 골똘히 생각하는 것을 즐겨서 철학의 매력에 빠졌다. 크록스 신발을 신고도 무서워 보일 수 있는 히스 레저의 완벽한 조커 연기에 반해 배트맨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비틀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다.
감수 : 김민훈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를 졸업하고 철학아카데미(원장 이정우) 연구원을 역임했다. 사업과 투자를 하면서 관심 분야의 책을 번역?집필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제프 콜린스의 『하이데거』(김영사, 2008)와 마누엘 데란다의 『인공지능 시대의 전쟁』(그린비, 근간)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3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60쪽 | 540g | 152*224*30mm
ISBN13
9788976823991

책 속으로

“배트맨이 하는 일은 선하고, 옳고, 미덕적인가? 그리고 ‘임무’에 대한 배트맨의 집착과 헌신은 그의 존재에 대해 무엇을 말해 주는가? 그는 동료, 친구 그리고 적들을 어떻게 대하는가? 실제로 배트맨이 된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이것들은 모두 진정한 철학적 문제들이며, 우리는 배트맨 이야기를 읽을 때 이런 생각들을 할 수밖에 없다.” ---「서문」 중에서

“1987년의 『배트맨: 이어 원』에서 프랭크 밀러는 배트맨의 기원을 재구성한다. 이 이야기는 기차로 고담 시에 도착한 고든 경위와 비행기로 고담 시에 돌아온 브루스 웨인이 등장하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두 사람 모두 자신이 정부가 범죄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해 버린, 몰락한 도시로 들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그들의 개인적인 도전 과제가 된다. 『이어 원』의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두 사람은 어떻게 자신의 개인적인 노력이 상대방의 협력을 필요로 하는지, 때때로 정부를 무시하거나 심지어 도전하는 것이 필요한지 배울 것이다.” ---「5장 고담을 통치하기」 중에서

“배트맨 기원 이야기의 독특한 점은 왜가 어떻게에 앞선다는 점이다. 브루스는 그의 부모가 살해당했을 때 그저 어린 소년일 뿐이다. 그가 자신이 약속한 일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할 어떤 이유도 없다. 브루스 웨인은 초인적인 힘을 얻고 그다음에 어떻게 힘을 사용해야 할지 안 것이 아니다. 그는 처음에 임무를 얻고, 그 때문에 엄청난 능력을 필사적으로 요구한다. 자신이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초인적인 노력으로(물론 그가 물려받은 거대한 금융 제국의 지원과 함께!), 브루스는 자신을 배트맨으로 만든다.” ---「7장 배트맨의 약속」 중에서

“본래적인 삶을 살고자 한 선택은 어두운 밤들을 함께 가져다주지만, 이는 기만 없는 삶을 살기 위해 치러야 할 비용이다. 배트맨은 이를 받아들임으로써 자신의 영웅적 행위를 유지한다. 그는 본래적 양심을 가지려는 자신의 의지에 의존하지, 어떤 초인적인 능력에 의존하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배트맨의 망토와 복면의 목적은 자신의 존재를 숨기려는 것이 아니다. 그보다는 자신이 내린 선택과 자신이 만든 인물에 대한 신념을 상징한다. 생각 없는 순응주의가 만연하고, 무지가 유행이며, 두려움이 우리의 가장 큰 적인 세상 속에서, 양심에 대한 배트맨의 목소리는 우리 자신의 실존의 의미를 직시하려는 의지가 어떻게 개인적 해방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 주는 예이다.” ---「15장 다크 나이트 그리고 양심의 부름」 중에서

“배트맨은 초능력이 없다. 그는 총알을 견디지 못한다. 그는 날 수도 없다. 무엇이 일어나는지 보기 위해 벽을 통과해 볼 수도 없다. 게다가 배트맨은 다른 이들을 도우면서 끊임없이 자신을 위험에 빠뜨린다는 것을 알 정도로 충분히 똑똑하다. 따라서 배트맨은 슈퍼맨보다 더 용감하고 더 용맹스럽다. 달리 말하면 다른 사람들을 돕기 위해 슈퍼맨보다 배트맨이 더 큰 위험을 무릅쓴다. 이 점에서는 배트맨이 슈퍼맨보다 더 나으며, 이것은 장단점 목록상 매우 중요한 측면에서 배트맨이 슈퍼맨보다 더 나은 슈퍼히어로라는 사실을 의미한다.”

---「17장 왜 배트맨이 슈퍼맨보다 더 나은가」 중에서

출판사 리뷰

가장 복잡한 슈퍼히어로 캐릭터, 철학과 접속하다!
철학과 배트맨은 서로에 관해 무엇을 알려 줄 수 있을까?


조커 한 명만 죽이면 수많은 사람을 살릴 수 있는데도 배트맨은 왜 조커를 죽이지 않을까?
어린 소년을 ‘로빈’으로 만들어 위험한 임무를 맡기는 것은 정의로운 일일까?
배트맨과 슈퍼맨 중 누가 더 나은 슈퍼히어로일까그 기준은 무엇일까?
조커는 정신병자일까그렇다면 우리는 조커에게 도덕적 책임을 물을 수 있을까?
알프레드는 왜 집사 일에 만족하며 사는 걸까그는 어떤 종류의 기사(knight)일까?

1989년 팀 버튼이 메가폰을 잡아 처음 개봉한 이래 20년 이상 여러 감독과 배우를 거치며 진화한 영화 [배트맨]. 팀 버튼에서 조엘 슈마허를 거쳐 크리스토퍼 놀란의 ‘배트맨 3부작’에 이르러 [배트맨]은 영화사상 가장 대중적이면서 컬트적인 시리즈로 자리 잡았다. 여기까지는 우리도 잘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사실 영화 [배트맨]은 ‘배트맨’의 한 부분에 불과하다. 1939년 『탐정 만화』(Detective Comics) 37호에 배트맨 캐릭터가 처음 등장한 이래, 만화 『배트맨』은 DC 코믹스의 대표작으로서 70년 이상이 지난 지금까지도 매번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발간되고 있다(한국에서도 몇 년 전부터 『배트맨』 만화의 대표작들이 번역 출간되고 있다). 또 만화의 성공에 힘입어 [배트맨] 애니메이션 시리즈와 실사 TV 시리즈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이처럼 배트맨은 슈퍼맨과 더불어 가장 사랑받는 만화 캐릭터이며 대중문화 전반을 아우르는 하나의 상징이다. 상황이 이 정도이니 배트맨을 다루는 철학책 한 권 나오는 것은 그리 놀라운 일도 아니다.

하지만 이게 다가 아니다. 배트맨은 다른 슈퍼히어로에게는 없는 독특함을 지니고 있으며, 이를 이해하려면 철학이 필요하다! 그린비출판사에서 펴낸 『배트맨과 철학: 영혼의 다크 나이트』(Batman and Philosophy: The Dark Knight of the Soul)는 바로 이 독특함을 둘러싸고 있는 수수께끼들을 풀어 보려는 철학적 모험들을 담은 책이다. 그렇다면 배트맨의 무엇이 그렇게 독특한가배트맨의 미스터리는 그가 한 명의 인간이라는 데서 시작된다. 슈퍼맨이나 스파이더맨, 원더우먼 등 다른 슈퍼히어로들과 달리 브루스 웨인은 특별한 힘을 부여받은 초인이 아니다. 그는 자신의 결단과 끊임없는 노력으로(그리고 상속받은 유산의 도움을 받아) 배트맨이 된다. 그는 여타 슈퍼히어로들보다 더 복잡한 내면을 지니고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그가 내리는 결정들은 철학적 해명의 주제가 된다.

『배트맨과 철학』은 미국 와일리(Wiley) 출판사가 기획한 ‘블랙웰 철학과 대중문화 시리즈’의 한 권으로 출간된 책이다. 이 시리즈는 철학과 다양한 대중문화 작품?인물을 접속시킨다는 아이디어로 출범했으며, 『사우스파크와 철학』, 『메탈리카와 철학』, 『해리 포터와 철학』, 『스파이더맨과 철학』 등 현재까지 30종 이상이 이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철학을 좀더 재밌게 만들자’라는 시리즈 취지에 따라, 『배트맨과 철학』은 영미권의 소장 철학자들을 ‘탐정’으로 초빙해, 배트맨의 정체를 추적하면서 철학의 근본 주제들과 이론들을 알기 쉽게 설명하는 20편의 글을 수록하고 있다.

한국어판 『배트맨과 철학』만이 지닌 또 하나의 특징은 옮긴이가 네 명의 고등학생이라는 점이다. 철학을 공부한 감수자와 함께 영어 공부를 하다가 재밌는 영어 책을 읽어 보기로 하면서 고른 것이 『배트맨과 철학』이고, 그 계획이 확장되어 이렇게 한 권의 번역서까지 출간하기에 이르렀다. 옮긴이들은 2년여에 걸친 번역 과정을 통해, 번역이 매우 힘든 작업이고 영어 실력이 다가 아님을 알게 되었지만, 동시에 번역이 뜻 깊고 뿌듯한 일이라는 것도 깨닫게 되었다고 회상한다. 갈수록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 오늘날 우리 사회 현실이지만, 인문학에 관심이 있는 청소년들이 독자가 아니라 저자로서 책을 기획하고 출간하는 반가운 모습도 심심찮게 만날 수 있다. 그리고 그런 기획들과 함께 『배트맨과 철학』 출간 역시, 전문 지식이 필요하며 분량도 적지 않은 책을 고등학생들이 포기하지 않고 번역해 낸 신선한 시도로 기억될 것이다.

배트맨, 철학자 탐정들의 조사 대상이 되다!
: 브루스 웨인은 대체 왜 배트맨이 되었을까?


배트맨은 누구인가고담 시는 어떤 곳이며 배트맨이 상대하는 악당들은 어떤 인물인가무엇보다도 브루스 웨인은 왜 배트맨이 되었는가70년이 넘는 동안 수많은 작가와 감독이 창조하고 재창조한 배트맨은 웬만한 철학자의 작업보다 더 풍부한 철학 주제들을 담고 있다. 그리고 수천 년에 걸쳐 정교한 체계를 갖춘 철학 사상들을 통해 우리는 배트맨의 성격과 모험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배트맨이 철학의 주제가 될 수 있는 것은 그가 한 명의 인간이기 때문이다. 이는 너무나 평범한 사실이다. 하지만 모든 철학은 이런 평범함에서 시작된다. 배트맨이 인간이라는 것(비록 그가 백만장자이고, 탁월한 능력들을 지니고 있으며, 집념과 끈기까지 갖추고 있기는 하지만)이 다른 슈퍼히어로들과 배트맨의 본질적인 차이이며, 이 차이가 『배트맨과 철학』이 던지는 질문들의 근간을 이룬다. 다른 슈퍼히어로들과 달리, 배트맨에게는 ‘왜’가 ‘어떻게’보다 더 중요하다. 예를 들어 슈퍼맨과 스파이더맨은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놀라운 능력을 얻었다. 반대로 배트맨은 어릴 적에 부모가 살해당하는 것을 눈앞에서 지켜보았고, 부모를 죽인 살인마와 고담 시의 범죄를 소탕하겠다는 결단을 내린다.

여기서부터 철학적 질문이 시작된다. 엄청난 부자인 브루스 웨인이 자신의 손으로 고담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겠다고 결정한 것은 윤리적으로 정당할까거기에 쓸 돈으로 자선 사업을 벌여 가난한 사람을 돕는 것이 더 좋은 일 아닐까배트맨은 조커 한 명을 죽이면 훨씬 더 많은 사람을 살릴 수 있는데도, 살인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지키기 위해 조커를 죽이지 않는다. 이런 배트맨의 결정은 철학적으로 어떻게 정당화될 수 있을까길거리를 떠돌아다니던 소년을 집으로 데려와 ‘로빈’으로 만들어 정의로운 임무에 합류시키는 것은 얼핏 보면 훌륭한 일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목적이 정당하다고 해도 미성년자를 위험에 노출시키고 폭력을 사용하게 하는 것이 과연 올바른 것일까이 책의 글들은 이처럼 배트맨의 결정들에 윤리학적 질문을 던지고, 아리스토텔레스, 제러미 벤담, 임마누엘 칸트, 알래스데어 매킨타이어 같은 철학자들의 이론을 빌려 와 배트맨을 지지하거나 비판한다.

물론 배트맨은 윤리학 외에도 여러 철학의 주제가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우리는 배트맨이 된다는 것이 ‘어떤’ 일이냐는 ‘존재론적’ 질문을, 배트맨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느냐는 ‘인식론적’ 질문을 던질 수 있다. 또한 정부와 경찰이 있는데도 ‘사적’으로 악을 제거하는 배트맨의 모험이 정당하냐는 ‘정치철학적’ 질문, 배트맨과 슈퍼맨 중 누가 더 훌륭한 슈퍼히어로인지 증명할 수 있느냐는 ‘논리학적’ 질문도 있다. 나아가 배트맨뿐 아니라 다른 캐릭터들도 철학적 논의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조커는 그 기행 때문에 종종 정신병자로 여겨진다. 그런데 만약 조커가 정신병자(insane)라면 우리는 조커가 도덕적 책임이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책임’이라는 개념은 제정신(sane)을 전제하는데, 조커가 제정신이 아니라면 그가 도덕적 책임을 질 필요도 없지 않을까알프레드는 어떤가그는 왜 반평생을 배트맨을 보필하는 데 바치며, 집사라는 변변치 않은 직무에 만족하는 걸까배트맨이 어둠의 기사(dark knight)라면 알프레드는 어떤 종류의 기사일까

이렇게 『배트맨과 철학』은 우리가 재밌는 만화?영화로만 알고 있었던 배트맨의 이야기를 철학 사상에 접속시킨다. 브루스 웨인의 선택, 그가 고수하는 원칙, 다른 캐릭터들의 성격 모두가 철학적 성격을 띠고 있고, 좋은 철학들이 으레 우리 삶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듯 이 책에 등장하는 철학자들은 배트맨을 이해하는 데도 큰 도움을 준다.

철학, 박쥐 복장을 하고 배트모빌에 탑승하다!
: 철학의 모범 사례로서 배트맨


여러 철학 이론들은 배트맨의 내면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하지만 그 역도 참이다. 배트맨의 이야기들은 갖가지 철학 사상을 이해하는 길잡이가 되어 준다. 그리고 여기서 배트맨은 친숙하고도 흥미로운 사례가 된다.
조커를 죽이지 않겠다는 배트맨의 원칙은 대표적인 윤리학 이론인 공리주의와 의무론의 대립을 드러내 주는 탁월한 사례다. 배트맨은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이라는 공리주의의 원칙에 따라 조커를 죽여야 할까, 아니면 ‘살인하지 말라’라는 의무론의 명령을 지켜 조커가 아무리 많은 사람을 죽여도 그를 죽이지 말아야 할까배트맨의 사례는 이 두 이론의 주장 및 장단점을 명확하게 확인시켜 준다. 또한 어린 소년을 로빈으로 만들어 악과 대적시키겠다는 배트맨의 결정은 공리주의로도 의무론으로도 정당화되기 힘들지만, 반대로 이는 최근의 주요 윤리학 사상인 덕 윤리학(virtue ethics)을 설명하는 데 적합한 사례가 된다. 덕 윤리학은 규범적으로 어떤 행동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보다는 행위 주체의 성격이나 환경, 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리고 로빈을 훈련시키는 이야기는 행위자가 훈련을 통해 미덕(virtue)을 갖추어 나가는 과정에 초점을 맞추는 덕 윤리학의 강점을 보여 준다.

『배트맨과 철학』은 윤리학뿐 아니라 여러 철학 분과 및 사상을 넘나든다.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은 어느 한 범주(예를 들어 게임)에 포함되는 모든 개체가 동일한 ‘하나의’ 속성을 가지고 있지 않은데도 같은 범주로 묶이는 현상을 설명하고자 ‘가족 유사성’이라는 개념을 창안했다. 그리고 배트맨이야말로 이 개념을 이해하기에 적합한 사례다. 배트맨은 오랜 시간에 걸쳐 여러 작가에 의해 여러 번 새롭게 창조되었기에, 각각의 시리즈에 등장하는 배트맨‘들’이 모두 공유하는 본질적인 속성은 없어 보인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 배트맨‘들’은 모두 배트맨이다. 그들 ‘모두’가 공유하는 하나의 속성 따윈 없지만, 각각의 배트맨들이 ‘유사한’ 속성들을 지니면서 끝없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배트맨은 ‘본래적’으로 존재하기 위한 ‘결단’을 강조한 마르틴 하이데거의 존재론을 범례적으로 실현한 캐릭터다. 배트맨은 자신이 죽을 수도 있는 운명임을 분명하게 자각하며, 자기가 처한 조건에서 타인의 의견에 의존하지 않고 자신만의 결단을 내리며 실존한다. 이처럼 배트맨이 철학적 인물일 수 있는 것은 그가 단순히 슈퍼히어로여서가 아니라, 내면을 지니고 끊임없이 고뇌하면서 그 자신의 선택을 해나가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배트맨은 공리주의와 의무론, 실존주의, 양상 논리학, 도교 사상 등의 주요 개념을 예증해 주는 모범 사례가 된다.

철학은 논증을 통해 원리를 찾아 가는 학문이며, 그러므로 과학과 달리 ‘사고’ 실험이 필요하다. 때로 이런 사고 실험은 매우 추상적이기 때문에 적절한 사례를 들어 독자에게 설명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풍부한 텍스트를 보유한 대중문화 작품들은 우리가 쉽게 접근할 수 있어 추상적인 철학적 사고 실험을 좀더 구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더불어 인류의 지적 유산이 집약된 유수의 철학 사상들은 어떤 작품이나 현상이 담고 있는 의미를 더욱 풍부하게 이해할 수 있는 언어를 제공해 준다. 『배트맨과 철학』은 철학을 대중문화에, 대중문화를 철학에 접속시키려는 시도이다. 이 책은 배트맨 시리즈가 그저 재밌기만 한 오락물이 아님을, 철학이 딱딱하며 우리 삶과는 무관한 고담준론이 아님을 우리에게 알려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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