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검색을 사용해 보세요
검색창 이전화면 이전화면
최근 검색어
인기 검색어

소득공제 EPUB
eBook 천진 시절
EPUB
금희
창비 2020.01.14.
가격
9,800
9,800
YES포인트?
490원 (5%)
5만원 이상 구매 시 2천원 추가 적립
결제혜택
카드/간편결제 혜택을 확인하세요

이 상품의 태그

소개

목차

제1부
제2부

해설 | 한영인
작가의 말

저자 소개1

錦姬

1979년에 태어나 중국 지린성(吉林省) 주타이(九台市) 조선족동네에서 자랐다. 옌볜자치주 옌지시에서 사범학교를 졸업하고 베이징로신문학원 13기 중청년고급연수반을 수료했다. 2007년 [연변문학] 주관 윤동주신인문학상을 수상하고, 2014년 [창작과비평]에 단편 「옥화」를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작품집으로는 소설집 『슈뢰딩거의 상자』, 『세상에 없는 나의 집』가 있다. 2016년 신동엽문학상을 받았다.

금희의 다른 상품

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1월 14일
이용안내
  •  배송 없이 구매 후 바로 읽기
  •  이용기간 제한없음
  •   TTS 가능 ?
  •  저작권 보호를 위해 인쇄 기능 제공 안함
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51.88MB ?
ISBN13
9788936408589
KC인증

출판사 리뷰

작가의 말

허황한 야망으로 가득 찬, 인과와 맥락과 가치 순위가 뒤바뀐, 하나 마나 아무 쓸모에 없는…… 그런 말. 내가 사는 고장의 현실도 이런 ‘말’들의 세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말’은 어느 때보다 더 현란하고 복잡하고 알차게 진화하는 것 같지만 그것으로 사람의 진정을 나타내기는 왜 이렇게 어려워진 건가.
한동안 책을 놓고 삶에만 열중했다. 삶이라면 좀더 진실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였다. 그것도 녹록지 않은 일이었다. 사실은 그게 가장 어려웠다.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그것답게 살아내지 못하는 탓에 모든 게 혼란스럽고 뒤바뀌고 희미하게 변해버린 것이다. 다시 나의 ‘말’을 본다. 나는 대체 얼마나 그 앞에서 당당할 수 있을까. 나의 ‘말’의 이유와 그것이 실제로 닿는 물리적 현실에 대해 얼마나 확실히 알고 있었던가. (일부 발췌)


책 속에서

정숙과의 만남이 있기 전의 이틀, 그리고 그 뒤의 하루 동안 나는 까맣게 잊고 살았던 한 시절—1998년의 천진(天津), 무슬림들이 많이 모여 살던 북진구, ‘대외로는 개방하고 대내로는 개혁하자’는 등(등소평)의 이념이 유례없이 뜨겁고 처절한 가운데 심천을 필두로 한 연해 도시들이 외자 유치에 눈부신 성과를 보이던 그 혁명적인 시간 속에서 다시 사는 듯했다. (12면)

나는 그녀, 젊은 ‘상아’ 앞 점점 커져가는 해바라기씨 껍질 무지에 잔잔한 슬픔 같은 것을 느꼈다. 불과 몇시간 전에 고향을 떠났으며, 그로부터 아마 영원히 고향을 떠나게 될 그 시절의 내가 느끼는 흥분과 애틋함과 슬픔, 그리고 곧 도착할 낯선 도시에 대한 두려움과 설렘이 바로 그 해바라기씨 껍질 무지와 함께 자라나고 있었다. 젊고 단순하고 생명력 넘치는 열정의 시절이었다. (15면)

남산촌을 개척한 원로 촌장이자 가장 먼저 외화벌이를 나간 6소대 최갑부 집안 대봉이네 벽돌집이 우리 앞집이었다. 대봉이네와 어깨를 나란히 겨루고 선 벽돌집이 애화네였고 육계 수백마리를 기르던 조대장은 애화네 앞집, 7소대로 가는 길목의 동네 유일한 구멍가게는 봉금네 것이었다. 유치원 선생님인 어머니와 단둘이 살던 나의 단짝 연실이, 그리고 어린 나와 손잡고 새 신부를 보려고 달리던 말괄량이 복희가 생각난다. 그래, 그 황홀하게 아름다운 신부 이야기는 꼭 한번 해보고 싶다. (24면)

그러나 한편 이런 생각도 들었다. 이런 것도 사랑이라할 수 있을까? 에덴에 남겨진 단 한명의 남자와 단 한명의 여자 같은 경우. 다른 선택이란 있을 수 없고 절대적 외로움과 고독 속에서 유일하게 실재를 확인할 수 있는 낯익은 상대와 함께함으로 그에게서 느끼는 안정감과 친밀감, 의지하고 싶은 감정…… 이런 것도 사랑이라 할 수 있을까? (32면)

우리는 대체 몇년을 더 해야 미스 신만큼 받을 수 있단 말인가. 싸구려 옷가지들을 비닐봉지에 넣고 버스에 앉아 돌아오면서 나와 정숙은 그런 생각들을 했다. (141면)

나는 생각했다. 항상 그게 문제지. 상대방은 순간순간 흔들리고 생각이 변하는데, 그동안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느끼지 못한다는 것. (155면)


추천사

여성들의 ‘탈향 서사’는 한 사회의 정치경제적 변동과 긴밀하게 연동된다는 점에서 당대 리얼리즘 문학의 성취를 가늠하는 데 있어서도 관건적 위치를 점하게 된다. 금희의 『천진 시절』은 그와 같은 맥락 속에서 주목을 요하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미래를 향해 흐르는 삶의 물결에서 봉인된 과거의 기억이 불현듯 떠오를 수밖에 없는 것이 우리의 인생이라는 걸 보여준다. 그 영겁회귀하는 사랑과 배신, 상승과 추락의 기억은 소시민적 삶과 무관하게 흘러가는 듯 보이는 시대와 역사의 표정을 닮아 있다.
한영인 문학평론가

리뷰/한줄평24

리뷰

9.2 리뷰 총점

한줄평

10.0 한줄평 총점

클린봇이 부적절한 글을 감지 중입니다.

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