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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공단
마영신 글그림
새만화책 2013.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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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1

글그림마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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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만화 잡지 《팝툰》에 〈뭐 없나?〉를 수록하며 데뷔했다. 이후 《남동공단》, 《벨트 위 벨트 아래》, 《삐꾸 래봉》, 《엄마들》, 《19년 뽀삐》, 《연결과 흐름》, 《콘센트》, 《아티스트》, 《아무리 얘기해도》 등 현실적이고 사회성 짙은 만화를 발표했다. 글 작가로 《너의 인스타》, 〈돌고래 뚜뚜〉, 〈러브 스트리밍〉, 〈플러스 마이너스 제로〉에 참여했다. 예술성과 다양성을 추구하는 작가들과 함께 레이블 ‘즐겨찾기’를 운영하고 있다. 2021년 《엄마들》로 만화계의 오스카 상이라 불리는 하비 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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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3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20쪽 | 456g | 153*224*20mm
ISBN13
9788990781628

출판사 리뷰

…이 만화가 공장 노동자의 이야기라고 해서 어떤 목적을 위해서 만든 만화가 아니라는 점을 여기서 밝혀 두고 싶다. 내가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혹시나 정치적인 해석을 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다. 이런 말을 하는 게 욕심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공장에서의 경험을 고스란히 만화로 녹여 내면 보는 사람들이 그 자체로 재밌게 읽어 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만들었을 뿐이다. 그런 것들이 만화를 통해 잘 전달된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다. -‘작가의 말’ 중에서

남동공단에서 보낸 한 철
군 복무의 대체를 위해 앞으로 3년 동안 병역특례 업체에서 일하게 된 종민, 인천 남동공단의 한 공장에서 낯선 일에 낯선 사람들과 낯선 생활을 시작한다. CAD 자격증으로 기계설계실에서 일하게 될까 기대했지만, 배정 받은 곳은 현장의 제관실. 겨우 구한 자리라 뭐라 따질 수도 없고 그저 감사해야 할 처지가 한심할 따름이다. 생전 처음으로 작업복을 입고 작업용 장갑을 끼고, 알 수 없는 기계들와 공구들, 알아들을 수 없는 말들에 둘러싸여 있다 보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라도 된 기분이다.

‘…일명 태양권으로 인해 눈에서 밤새 돌멩이가 굴러다니는 체험을 했다. 용접 불에 손목 살점이 녹아 버린 적도 있고, 용접 불똥으로 양말에 자주 빵꾸가 나는 사태가 벌어졌다. 매일 마시는 쇳가루와 연기 때문에 가슴이 항상 답답한 기분이었다. 이 주임은 나를 제자로 생각하는 것 같았다.

“드릴은 120도로 갈고, 그라인더질은 일정하게, 절단기는 치수가 정확하지 않으니까 줄자로 확인해 보고, 용접은 철이 휘니까 감안해서 하든지 치구를 사용하든지, 망치질을 누가 그렇게 하냐! 드릴은 정확한 자세로 뚫고, 금요일엔 대청소날이니까 기계 다 닦고, 너 어디 가서 나한테 배웠다는 소리하지 마라. 옛날엔 맞으면서 배웠다.”

고된 일을 끝내고 퇴근하는 지하철에선 앉았다 일어서기를 반복했다.’ - 본문 중에서

서글픈 짝사랑과 손가락 절단 사고, 의사소통 안 되는 이주노동자들, 금품 도난사고, 특례병 퇴사 위기와 사생결단 탁구 시합까지… 그렇게 밉상이던 실장도 어느덧 살갑게 느껴지고, 사람들이 들고나는 사이, 종민은 한 명의 숙련공이 되어간다. 계절이 지나간다. 머리를 비우고 몸을 움직인다. 아, 지금처럼 남은 시간이 흘러가 주었으면 좋겠다…

공장과 사람들
굉음과 먼지로 뒤덮인 공장 안, 각자 자신의 일에 집중한 듯 반복적인 작업에 여념이 없다. 얼핏 단조로운 것으로 비춰질지도 모르지만, 그 내부에는 개인의 삶과 이야기들이 왕성히 살아 숨쉬고 있다. 마치 당신이 일하고 있는 어느 곳처럼.
〈남동공단〉은 작가의 자기 경험을 토대로, 사람들과 부딪히고 몸을 움직여 노동을 하며 보낸 시간을 자연스레 보여준다. 이데올로기나 기계의 미학에 포커스를 두는 것이 아니라. 현장의 느낌과 분위기, 또 시간 속에서 익숙해져 가는 관계를 과장 없이 그려내며, 일상에 대한 작가의 담백한 시선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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