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감사의 말
1. 서론: 심리철학, 인지과학, 현상학 2. 방법론들 3. 의식과 자기의식 4. 시간 5. 지각 6. 지향성 7. 신체화된 마음 8. 행위와 행위체 9. 우리는 어떻게 타자들을 아는가 10. 자기와 인격 11. 결론 참고문헌 옮긴이 후기 미주 찾아보기 |
|
심리철학이나 인지과학 입문 교재들의 대부분은 서로 다른 형이상학적 입장들, 곧 이원론, 유물론, 심신일원론, 기능주의, 제거주의 등을 기술함으로써 전체적 논의를 시작하거나 이 논의의 틀을 잡는다. 우리는 우리가 말하고 있는 것을 확실히 알기도 전에, 우리 자신을 형이상학적으로 결정해야 하며, 이 입장들 중 어느 하나에 충성을 선언해야 할 것처럼 보인다. 현상학은 이러한 종류의 문제들을 한쪽으로 치워버리고, 괄호치며, 경기장 밖으로 몰아내고서는 대신에 우리에게 탐구 중에 있는 현상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요청한다. 현상학의 기저를 이루는 이념들 중 하나는, 이러한 형이상학적 문제들에 사로잡히게 되면 실질적인 주제 곧 경험과 단절되는, 고도로 기술적이고 추상적인 논의들로 퇴보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현상학을 위한 에드문트 후설의 격률이, ‘사태들 그 자체로 돌아가라!’였다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그는 이 말로 현상학의 고찰들은 사태들이 경험되는 방식에 기초해야 하지, 이해될 수 있는 것을 단지 모호하게 하고 왜곡시킬지도 모르는 다양한 외부적인 관심사들에 기초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의미했다. 심리철학과 인지과학의 한 가지 중요한 관심사는 경험의 다양한 구조들에 대해 현상학적으로 섬세한 설명을 제공하는 것이어야 한다.
--- pp.20-21 |
|
책 "현상학적 마음: 심리철학과 인지과학 입문"은 숀 갤러거ㆍ댄 자하비의 THE PHENOMENOLOGICAL MIND: an introduction to philosophy of mind and cognitive science(2008)를 완역한 것이다. 이 책은 도서출판 b에서 [마음학 총서]라는 이름으로 기획된 총서의 첫 번째 책이다. 이 기획과 번역은 동국대학교 불교대학의 박인성 교수가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마음학 총서]는 마음을 연구하는 과학과 철학, 즉 인지과학, 심리철학, 현상학을 불교의 한 유파인 유식불교의 관점에서 이해해 보고자 기획되었다. 이렇게 이해하고자 하는 과정에서 유식불교의 사상은 현상학이나 인지과학 등의 용어들로 해석되고, 이렇게 해석되는 과정에서 유식불교는 새로운 함의를 갖게 되거나 새로운 언어를 수용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 이 책 "현상학적 마음"은 세계 현상학계와 인지과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책이다. 인지과학의 다양한 성과들을 정리하고 이를 철학적으로 살펴보고 있는 책이다. 그간의 인지과학의 성과를 한 눈에 보고자 하는 분들, 또 이에 대한 철학적 해석을 얻고자 하는 분들은 이 책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현상학적 환원이나 형상적 변경 같은 현상학의 방법론들, 의식과 자기의식, 시간, 지각, 지향성, 신체화된 마음, 행위와 행위체, 타자 인지, 자기와 인격에 관한 현상학적 이해를 인지과학의 다양한 성과들을 들어가며 설명하고 있다. 현상학을 비롯한 철학 쪽에서 보면, 철학은 자신이 위빠사나의 활동이자 산물이면서도, 그 위빠사나가 사마디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을, 또 이 사마디에 의존하면서 더 정세해지고 강건해진다는 것을 알 수 없었다. 예를 들어, 마음에 욕정이나 증오 같은 번뇌가 일어날 때 그 번뇌들이 다른 마음 상태들과 어떤 관계를 갖는지 설명할 수는 있었지만, 그 번뇌가 왜 일어나고 어떻게 일어나는지, 또 일어나는 번뇌를 어떻게 해야 끊을 수 있는지 알 수는 없었다. 불교의 사마디 방법을 통해서 철학이 사마디 능력의 중요성을 알게 되면, 이 번뇌들이 일어나는 과정과 제거되는 과정을 새로운 방식으로 설명할 수 있게 되고, 그렇게 해서 윤리학이 윤리학으로서의 실질적인 의미를 획득하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