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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에 숨어 있는 철학
우리 조상들은 ‘밥상머리 교육’을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아이는 밥상머리에서 어른에게 먹을거리를 둘러싼 자연과 세계 이야기를 들었고, 음식에 담긴 조상의 지혜와 세상의 이치를 깨달았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밥상머리 교육 문화는 안타깝게도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먹을거리가 넘쳐나면서 먹을거리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게 된 것이죠. 언제 어느 때고 손쉽게 먹을 것을 구할 수 있는 요즘 아이들이 밥상 위의 음식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우리에게 오는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땀과 눈물과 인내가 담겨 있는지 별 관심도 없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대단한 밥』은 소박해 보이는 밥상의 숨겨진 이야기를 조곤조곤 들려줌으로써 음식을 통해 생각하는 방법을 일러 줍니다. 날마다 당연히 마주하는, 그래서 때론 시시해 보이기도 하는 밥과 반찬들이 내게로 오기까지의 과정을 살펴보면서 아이는 밥상과 세상 모든 것이 이어져 있음을 깨닫고 밥상의 의미와 소중함과 감사함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간결한 구성과 개성 넘치는 그림 이 책을 쓰고 그린 박광명 작가는 나에서 주변, 세계, 우주로 확장되는 철학적인 주제를 간결한 문장과 쉬운 어휘로 어렵지 않게 풀어냈습니다. 또한 아크릴 물감, 색연필, 판화, 콜라주, 컴퓨터 그래픽 등 다양한 재료와 기법을 사용해서 개성 넘치는 그림을 그렸지요. 정교하게 표현한 다양한 사물과 인물들의 생동감 넘치는 표정과 몸짓에는 작가의 유머가 잘 녹아 있고, 발랄하고 역동적인 원색과 따뜻하고 부드러운 선이 만나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책장을 넘길 때마다 새로운 이야기를 무궁무진하게 만들어 내고 곳곳에 숨어 있는 재미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