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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베레타와 토카레프
2. 피의 소나기 3. 러시아 비밀루트 4. 독종 납치되다 5. 지옥에서도 안 받아 주는 남자 6. 그녀의 손길과 입술 7. 외국 여자와의 첫경험 8. 수지라는 괴물 아가씨 9. 보이는 건 씹어 삼켜라 10. 백상어 특공대의 전설 11. 일본 비상 사태 12. 경마장 가는 길 13. 약속해. 안죽는다고 14. 도쿄지검 특수부 15. 혁명 조직 휘파람새 16. 쿠테타 연습 17. 한국인 VS 일본인 18. 쿠데타 핫라인 19. 고베 특공대 20. 남자의 꿈 21. 쿠데타 한국이 해냈다면 22. 작전 네임 저팬 시리즈 23. 쿠데타의 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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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안에선 쏘지 않는구나'
영웅은 확신했다. 쏠 것 같으면야 애초에 이케부쿠로 골목길에서 끝냈을 것이다. '내가 아직도 살아있는 것은 그만한 이용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승용차 뒷자석은 꽉 끼었다. 양 옆에 앉은 놈들의 덩치가 보통이 아니었다. 특히 오른쪽 야구배트 자식의 몸은 크기도 하지만 엄청 단단했다. 아까 골목 커브에서 내 뒤통수를 야구공 취급한 놈이다. 섬뜩한 건 왼쪽에서 몸을 낑겨대는 녀석이었다. 좀 전에 괜히 머리를 들었따가 권총 손잡이 쇠뭉치에 뒤통수를 또 한 방 퍽 까였다. 그는 영웅의 머리칼을 움켜쥔 채 목덜미에다가 총구를 꾸욱 눌러댄다. 머리가 처박혀 있으니 뒤로 돌려 채워진 수갑이 훨씬 조여왔다. '이게 무슨 꼴이냐?' 분통이 터졌다. 순간의 방심이 인간을 이런 식의 묶여가는 가축으로 만들다니. 한참 민마담 생각하면서 술집에 가고 있었으니 해이해져 있을 수밖에. 하긴 제정신이었어도 아까처럼 총을 가진 놈들이 둘러싸면 별 뾰족한 수가 없었겠지만. 차는 고속으로 달려가고 있었다. 어디로 가는지 모르지만, 벌써 꽤 오랜 시간 동안 달리고 있었다. 영웅은 이미 결심을 하고 있었다. 정신을 잃은 듯 힘없이 풀썩 앞으로 고꾸라져 있었지만, 정신은 가을 햇살처럼 청명했다. 인생에서 최고 살벌한 도박을 벌일 참이었다. '어차피 이녀석들이 있는 장소로 끌려가면 죽는다.' 모든 상황으로 판단컨대, 이들은 야마시타 히트맨들이 틀림없다. 지난번 빠찡꼬장에서 영웅이 패갈겨 경찰에 넘긴 동료들의 복수같았다. --- P.40~4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