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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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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펫스쿨에서 운영하는 반려동물 동반 카페 마포다방에 오는 손님들께서 저마다 하시는 이야기가 있어요. 우리 포비와 버키를 보시고, “여기 애들은 모두 도도해요, 사랑을 많이 받았나봐요! ”
우리 버키는요. 마포다방에 있으면 활처럼 꼬리를 치켜세우고, 마당을 활보하죠. 버키는 태어난 지 6개월쯤 훈련소에 맡겨진 아이였어요. 다른 비글보다 다리는 짧고, 얼굴은 앳된 이 아이는 훈련소에서 “꽁밥”(사료값이 나오지 않는 객식구)으로 불리며 4년을 살았습니다. 비글, 어렸을 때는 참 예쁘죠... 지금도 잘생긴 우리 버키는 어렸을 때 더욱 예뻤겠죠. 아마 예뻐서 입양했을 텐데, 무는 것을 좋아하는 비글이라 뭔가를 물어뜯기 시작했을 것이고, 털이 빠져 온 집안에 수북이 쌓였겠죠. 분리불안도 있어, 보호자가 나가면 하울링을 하며 짖었을 겁니다. 그래서 행동교정을 위해 훈련소에 맡겨볼까? 하는 생각에 맡겨졌을 것이고, 아이 키우듯이 손이 많이 가는 어린 비글 없이 살다보니 보호자 입장에서는 편했겠죠. 매달 내는 훈련소 비용이 부담이 되었을테고 아까웠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는 보호자와 연락이 두절되었다고 합니다. 가끔 일과 친분으로 방문했던 훈련소에서 만난 버키는 정말 조용한 아이였고, 사람들이 오면 잠깐 인사하고 쓱 사라지는 눈에 띄는 듯 안 띄는 듯한 그런 아이였어요. 우리에게 온 첫 주는 저도 힘들고 나도 힘들고, 3일을 잠도 안자고, 먹지도 않고, 똥도 안 싸고, 큰 눈만 끔뻑끔뻑, 누가 뭐래도 다 받아주고, 소리도 내지 않던 소심한 아이가 지금은 자고 일어나면 뛰어와 옆에 누워 엄마, 아빠를 하염없이 사랑스런 눈으로 한참 바라보고, 6살이지만 아기처럼 어리광을 부리며, 가끔 쿠션을 뜯어 하얀 솜으로 눈을 만들어 여름날 크리스마스를 선물하는 개구쟁이 아들이 되었습니다. 갈 곳 없는 한 아이를 입양하는 것만으로 세상을 바꿀 수는 없지만, 그 아이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말에 공감하고 또 공감합니다. 분양받지 마시고, 입양하세요. 한 생명의 인생을 바꿔주세요. 그리고 기적을 만들어주세요. --- 「프롤로그」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