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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 아저씨 개조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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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정년 아저씨 개조계획
옮긴이의 말

저자 소개 2

가키야 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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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u Kakiya,かきや みう,垣谷 美雨

일본 여성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작가이다. 기발한 상상력, 예리한 시선, 유쾌한 감성으로 삶과 사회를 이야기하는 작가. 현실 문제를 특유의 재치 있는 전개로 풀어내 사회 소설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을 받고 있다. 1959년 효고현에서 태어났다. 메이지대학 문학부를 졸업한 후 소프트웨어 회사를 거쳐 2005년 『회오리 소녀』로 제27회 소설추리신인상을 수상하면서 등단했다. 결혼난, 저출산, 고령화, 재해, 주택대출 등 사회문제를 주요 소재로 하는 소설이 특기다. 미스터리 소설부터 판타지, 현대 사회풍자에 이르기까지 장르와 소재의 경계 없이 폭넓은 작품 세계를 선보이고 있으며
일본 여성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작가이다. 기발한 상상력, 예리한 시선, 유쾌한 감성으로 삶과 사회를 이야기하는 작가. 현실 문제를 특유의 재치 있는 전개로 풀어내 사회 소설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을 받고 있다.

1959년 효고현에서 태어났다. 메이지대학 문학부를 졸업한 후 소프트웨어 회사를 거쳐 2005년 『회오리 소녀』로 제27회 소설추리신인상을 수상하면서 등단했다. 결혼난, 저출산, 고령화, 재해, 주택대출 등 사회문제를 주요 소재로 하는 소설이 특기다. 미스터리 소설부터 판타지, 현대 사회풍자에 이르기까지 장르와 소재의 경계 없이 폭넓은 작품 세계를 선보이고 있으며 시나리오 작가로도 활약하고 있다. 청년 실업이나 고령화 같은 현대사회의 문제를 바라보는 날카로운 시선과 생생한 인물 묘사로 많은 독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남편의 그녀』, 『노후자금이 없습니다』, 『당신의 마음을 정리해 드립니다』, 『며느리를 그만두는 날』, 『70세 사망법안, 가결』, 『서른두 살 여자, 혼자 살만합니다』, 『결혼 상대는 추첨으로』, 『40세, 미혼출산』, 『후회병동』, 『당신의 살을 빼 드립니다』, 『여자들의 피난소』, TV 드라마화된 『리셋(リセット)』, 『육아는 이제 졸업합니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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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일본어과와 중국어과 졸업. 용문고등학교에서 일본어와 중국어 교사로 지낸 뒤 현재 일본어 강사 및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번역한 작품으로 『인플레이션과 세계경제 대예측』, 『벚꽃 아래서 기다릴게』, 『혼이 머무는 곳』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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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2월 14일
쪽수, 무게, 크기
388쪽 | 388g | 128*188*26mm
ISBN13
9791165073244

책 속으로

“미안하게 됐구나. 그런데 유리에, 너 지금 몇 살이더라?”
그렇게 묻자 유리에는 귀찮다는 듯 미간에 주름을 잡으며 이쪽을 노려보았다.
“분명 서른셋이었지.”
대답조차 하지 않는다.
“넌 왜 결혼을 안 하는 건데? 앞으로 어쩔 생각이야?”
유리에는 이번에도 대답하지 않은 채 “커피나 마셔야지”라고 중얼거리곤 후줄근한 트레이닝복 차림의 뒷매무새를 보이며 주방으로 향했다. 카운터 너머로 보이는 뒷모습이 피곤해 보였다.
“유리에, 앞으로도 쭉 혼자 살 생각이냐?”
“그게 뭐. 안 돼?”
“안 되는 게 당연하지. 제대로 결혼해서 아이를 낳아 봐야 어른이 되는 거야.”
--- p.10

외롭다.
그러고 보니 어제 오전에 갔던 햄버거집도 나이든 남자들뿐이었다. 거기서도 모두가 신문을 읽고 있었다. 너무나도 한가한 나머지 매일같이 커피를 마시러 간다 해도 거기라면 고맙게도 100엔밖에 들지 않는 데다가, 또 오랫동안 앉아 있는 것으로 뭐라 하지 않기 때문에 눈치도 보이지 않는다. 모두 같은 생각인 것이다.
--- p.55

“그런 작은 애를 남의 손에 맡기면서까지 일할 필요가 어디에 있다는 거냐?”
“아버지, 그런 소리 한다 해도 마이가 일하지 않으면 경제적으로도 빠듯하다니까.”
--- pp.73-74

“유리에라면 그런 거 일일이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해 줬을 거예요.”
“거야 걔가 여자라 그런 거고.”
“무슨 뜻이죠?”
“여자란 태어나면서부터 사려 깊고 배려심이 있는 데다가, 모성 본능이란 게 있으니까 아이 돌보는 일도 어렵지 않잖아. 하지만 나는 남자니까 구체적으로 지시하지 않으면 모른다고.”
--- p.139

아이와 노는 건 정말 지루하다.
시간낭비라고밖에 할 말이 없다.
화가 머리 위로 부글부글 끓어올라 온다.
--- p.147

렌이 또 울기 시작했다.
“렌, 왜 그래? 뭐 좀 먹을까? 아니면 주스 마실래?”
빨대를 꽂은 주스를 내밀자, 렌은 있는 힘껏 두 손을 내저었다. 주스가 든 종이팩이 바닥을 뒹굴며 꿀럭꿀럭 넘쳐흘렀다.
“무슨 짓이야! 마룻바닥이 엉망이 되잖아!”
상대가 어린아이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모르는 사이 화가 치밀어 올라 큰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렌은 겁먹은 얼굴을 한 채 아까보다 더 큰 소리로 울기 시작했고 아오이도 조금씩 뒷걸음질을 치면서 두려운 듯한 눈으로 이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 p.158

“요즘 젊은 엄마들은 조금이라도 편한 식으로만 하려는 경향이 있어서 정말 걱정이라니까요. 우리 세대엔 기저귀도 전부 천 기저귀라 세탁하는 것만도 큰일이었는데.”
그래서 어쩌라고?
젊은 엄마들을 고생시키고 싶다는 심술궂은 마음으로 말하는 건 아니겠지.
--- p.258

“네. 너무하지 않나요? 저랑 가즈히로 씨는 대학 동기라고요. 가즈히로 씨랑 똑같이 공부했고, 여름 방학 때는 단기연수도 다녀온 데다가, 테니스 서클에선 가루이자와까지 다녀왔고요. 그때가 제일 즐거웠었죠. 그런데도 아이를 낳자마자 새장 속에 갇힌 새 취급이라니……. 이런 말 하고 싶지는 않지만 가즈히로 씨보다도 제가 훨씬 더 성적이 좋았거든요?”
--- p.326

가즈히로 세대는 아버지로, 그리고 가정의 일원으로서도 자신의 세대보다 훨씬 나은지 모른다.
하지만, 나와 가즈히로 간의 한 세대 사이에서 일어난 변화는 너무나도 적었다.

--- p.343

출판사 리뷰

아이는 엄마가 돌봐야만 한다? 육아와 가사는 여자의 일?
전업주부는 집에서 노는 사람?
말이 안 통하는 가부장제 꼰대 남자들을 향한 최후통첩!


소설의 첫머리는 혼자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정년퇴직한 아저씨가 자기 딸에게 시집가라는 잔소리를 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한국 독자들에게도 진절머리 날 만큼 익숙한 패턴이다. 그러나 그것은 겨우 시작일 뿐이다. 아저씨가 작품 내내 여자와 육아, 가사노동에 대해 쏟아내는 편견과 고정관념은 한국에 살고 있는 우리도 온몸으로 겪어온 사회의 압박 그 자체다. 그러나 구시대적 가부장제를 온몸에 체화한 이 아저씨가 맞닥뜨리는 것은 이미 너무도 달라진 현실과 어쩔 수 없이 떠맡겨진 육아다. 투덜거리면서도 별수 없이 손주 둘을 돌보기 시작하면서 아저씨는 조금씩 세상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지금껏 무엇이 잘못되어 있었는지 깨닫기 시작한다. 육아와 가사야말로 힘들고 에너지가 필요한 일이고, 또한 이를 모두 여성에게 떠맡기는 것은 남성에게도 좋지 못한 일이라는 사실까지도. 말 그대로, ‘아저씨가 개조’된다.

작중 아저씨는 가사와 육아를 등한시하는 자신의 아들을 보면서, 남성간의 ‘한 세대 사이에서 일어난 변화’가 너무도 적다는 사실을 통감한다. 그러나 이런 소설이 나왔다는 것 자체가 변화를 알리는 것이고, 이미 바뀐 현실을 알리는 것이다. 세상은 변했고,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간다. 바뀐 세상에 적응하려면 아저씨처럼 스스로를 ‘개조’하려는 노력을 끊임없이 해야만 할 것이다. 좀 더 나은 세상을, 그리고 좀 더 행복한 가족을 위해서.

옮긴이의 말

책 속에 등장하는 모든 사람들-주인공부터 잠시 스쳐지나가는 인물까지도-이 얽혀서 만들어내는 이야기는 그저 가공된 종이 속 세상의 것이 아니라 실제 지금도 나의, 그리고 또 누군가의 곁에서 생생하게 일어나는 현실의 이야기나 마찬가지였다.

추천평

이 세상의 모든 남편들이 이 책을 꼭 읽어 줬으면 좋겠다. 아니, 읽어!(웃음) - 야마모토 기쿠미 (류세이도서점 이토요카도점)

리뷰/한줄평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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