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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잔 대학살
2. 영혼의 에뮬레이터 4 - 서클 프로젝트와 용의 날 3. 잃어버린 신의 이름 4. 칼의 법칙 5. 백발 영웅 전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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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에는 세헤라자드가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사라져 버린게 아니었다. 처음에 나는 내가 아직 꿈을 꾸고 있는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결코 꿈이 아니었다. 세헤라자드는 지금까지 내가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형상으로 바뀌어 있었다. 세헤라자드의 모습은 도트가 어지럽게 깜빡이고 있는 모습이었다. 아니, 이건 정확한 표현이 아니다. 그저 '점들이 어지럽게 깜빡이는 듯' 보였을 뿐이다. 그 모습은 신기루 같기도 했고, 또한 바람 결에 흩날리는 꽃 가루 같기도 했다. 돌개 바람에 흩날리는 모래 먼지 같기도 했고, 또한 비 바람 속에 흔들리는 나뭇잎 같아 보이기도 했다.
이 처음 보는 광경에 놀라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우두커니 서있기만 했다. 세헤라자드가 부수어졌단 말인가? 아니면 에뮬레이터에 무슨 이상이 생기기라도 했단 말인가? 하지만 그런 생각은 모니터를 바라보면 바라볼수록 사라져 갔다. 나는 느낄 수 있었다. 세헤라자드는 춤을 추고 있었던 것이다. --- pp.92-9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