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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晳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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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1988년 처음 발표되어 만해 문학상을 받은 황석영 작가의 “무기의 그늘”의 영문판으로 출간되었다.
“무기의 그늘”은 자본주의 전쟁의 본질적인 현상에 대해 이야기한다. 동남아시아를 포함하는 그들의 제국주의적인 시장 통제를 확대하기 위해 미국의 ‘베트남에 대한 간섭’은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수단으로 여겨졌다. 기본적으로 전쟁 그 자체는 허울좋게 보이는 거창한 규모의 비즈니스이다. 그래서 “무기의 그늘”은 베트남전을 무대로 전쟁의 뒷 골목에서 벌어지는 암시장을 보여준다. 이러한 암시장은 전쟁의 핵심을 발견하는데 있어서 실제 전투가 벌어지는 그 어떤 정글보다도 더 적합한 장소로 변한다. 소설은 베트남전이 한창이던 남베트남의 다낭의 암시장을 배경으로 한다. 저자는 실제로 베트남전에 참전하였으며, 스스로를 남베트남의 한국 용병이었다고 밝혔던 자신의 경험을 소설에 반영하였다. 전쟁영웅의 활약상이 그려지는 통속적인 여타의 베트남전 소설과는 차원을 달리한다. 한쪽의 시선이 아니라 다양한 시선에 바라보는 전쟁의 실체를 묘사한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전투의 장면들도 생생하게 전해진다. 구성은 호기심을 자극하는 요소들과 복잡하게 엮인 하위 줄거리로 인해 치밀하게 짜여져 있다. “무기의 그늘”은 전쟁에서 그 어느 편의 승리와 패배보다는 인간의 조건에 대한 담론을 펼치게 하는 소설이다. (*한국군이 참전했던 베트남전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보인 이 소설에 대해 당시 정권은 불편해 했으며 금지 소설로 분류했던 역사를 갖고 있는 작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