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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머리에
1. 땅땅땅! 백수 선포식을 하다 2. 애니의 좌충우돌 백수 탈출기 3. 외로움이 도타워지면 더 이상 외로움이 아니다 4. 이 세상의 모든 왕따에게 바칩니다 5. 사랑에 대한 단상 6. 新虞常傳(신우상전) 저자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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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제도권 밖을 살아가면서 자신만의 문화를 개척하고자 하는 한 사람의 고민이 묻어나는 글이다. 이 책의 저자는 몇 년 전 전문직 공무원으로 우리나라 문화를 해외에 알리는 일을 했다. 그런 저자가 갑자기 직장을 그만둔 까닭은 자신의 삶을 진지하게 성찰해보고 싶었기 때문. 한 사람의 인생이 80년이라고 할 때 10대, 20대까지는 부모님이라는 나무가 주는 그늘 아래서 편안하게 앞만 보고 달렸다면 30대부터는 자신이 스스로 커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고 생김이 다르듯 각자의 역할이 다르다고 생각한 저자는 우주라는 빈 공간에서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공무원으로 우리나라를 세계에 알리는 일도 중요하지만 내가 없더라도 그 일은 다른 누구에 의해 메워질 수 있는 일. 하지만 이 세상엔 빈 구멍이 있으리라. 그 빈 구멍이 아무리 작다 한들 내가 채울 수 있는 것이라면 그것이 행복일 거라는 생각에 그것을 찾아 몇 년쯤 인생길에 휴식을 주기로 했다.
남들이 가는 길을 가는 것은 마음은 편안하지만 짐이 무겁고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가는 것은 마음은 불안하지만 짐이 가볍다고 한다. 어느 길을 선택하든 그것은 자신의 몫. 그러나 이 책의 저자는 이왕이면 자신만이 갈 수 있는 길을 선택하는 것이 어떠냐고 우리에게 손을 내민다. 자신만이 갈 수 있는 길이란 보이기에 남과 다른 길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니라고. 같은 일을 하더라도 새로운 마음으로 하면 그게 창조적인 삶의 자세라고 한다. 작가는 말한다. 앞으로 자신의 인생이 어떻게 펼쳐질지 모른다고. 어느 날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전처럼 살아갈 수도 있고, 더 깊은 산으로 갈 수도 있고, 아니면 왔다갔다할 수도 있고. 하지만 30대 시절 자연 속에서 공동체 삶을 살았던 것이 오랫동안 마음의 큰 자산으로 남을 것 같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