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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이 커다란 나무로 자라기까지 004
운명은 정해져 있을까? 009 죄인 옮기기 놀이 019 내 마음속 꿈 032 훈장님의 호통 소리 045 타고난 팔자와 운명 056 낯선 사람과의 첫 만남 067 아나닐, 세비? 079 무당 자식 주제에…… 088 빵 아저씨의 이상한 능력 102 스페르베르 호 이야기 111 비밀스럽고 은밀하게 123 하멜 아저씨가 가르쳐 준 것 132 병영 마을로 돌아오다 142 우리의 길닦음 굿 151 책을 읽고 나서 160 하멜과 『하멜 표류기』 162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하멜의 흔적 1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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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멜이라는 인물을 각자의 삶 속에 초대해 다양한 상상의 나래를 펼쳤으면 합니다. 과거의 한 지점을 현대의 관점으로 재해석하여 자신에게 필요한 영양분을 얻기를 바랍니다. 각자의 힘겨운 고통을 하멜이란 인물이 겪어낸 역경을 되새기면서 상쇄시킬 용기를 얻자는 것이지요.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꿈을 갖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 가는 과정입니다. 때로는 여러분이 가야 할 미래가 막연해 보일 수도 있습니다. 또한 수많은 역경과 장애물들이 보이겠지요. 그렇지만 결코 포기해서는 안 되고 나아가야만 하는 것이 인생길입니다. 독자 여러분들이 이 책을 통해 접한 많은 감정이 영혼의 밭에 찾아들어 훗날 엄청난 결과물을 탄생시키리라 믿습니다. 이제는 오랜 기간 내 안에 머물러 있던 하멜 아저씨와 한오가 독자들의 희망 씨앗이 되길 꿈꿔 봅니다. --- 작가의 말, 「상상이 커다란 나무로 자라기까지」 중에서 “천하디 천한 무당 자식 놈이 글공부는 뭔 놈의 글공부여. 네놈은 박수무당이나 되는 것이지. 그게 바로 네놈 팔자여. 알아들었냐!” 서당 훈장님은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해진 채 호통을 퍼부었다. 나는 무엇을 잘못한지도 모른 채 연신 고개를 조아리고 또 조아렸다. 글을 배우고 싶어 왔을 뿐인데 훈장님이 이토록 심하게 혼을 낼 줄은 상상도 못했다. --- p. 50 쾅! 심한 충격으로 선원들이 중심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죽음이 턱밑까지 와서 혀를 내밀고 있는 게 느껴졌지만, 우리는 희망을 포기할 수는 없었습니다. 우리는 닻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땅에 다지 않았습니다. 쿵! 두 번째 충격이었습니다. 충격이 워낙 크다 보니 바다로 나가떨어지는 이도 몇 명 보였습니다. 쿵쾅! 세 번째 충격에 배가 산산이 부서지고 말았습니다. --- p. 113 헨드릭 하멜 (Hendrik Hamel), 1630년 네델란드 호르컴에서 태어나, 스무 살이 되는 1650년부터 동인도연합회사(VOC)의 선박 포수로 일을 시작해 서기, 보좌관, 회계원 등 다양한 일을 맡아서 했습니다. 1653년 일본 나가사키로 향하는 스페르베르 호에 회계원으로서 승선하였다가, 험한 폭풍우를 만나 배가 부서져 제주도에 동료 36명과 함께 표착하게 되었습니다. --- p. 16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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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 팔자대로 살아야 했던 조선 시대
무당의 아들 한오의 아주 특별한 꿈 이야기 부모님의 신분을 물려받아 타고난 팔자대로 살아야 하는 게 당연했던 조선 시대에 무당의 자식으로 태어난 주인공 한오. 한오는 친하게 지내는 무관 아저씨처럼 멋진 수군이 되고 싶지만, 현실은 과거 시험을 보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하는 글조차 배울 수 없다. 동네 친구들은 서당에 다니며 글을 배우지만, 한오는 매일 아침 일어나 굿 주문을 외워야 하고 무당 엄마를 따라 굿거리를 따라다녀야 한다. 용기를 내어 서당에 찾아가 봐도 훈장 선생님한테 매를 맞고 쫓겨나는가 하면, 큰 굿을 하고 엄마가 받아온 금반지로 밭을 사 보아도 주위 사람들은 물론이고 사랑하는 엄마조차 모두 입을 모아 한오에게 박수무당이 되어야 할 운명이라고 한다. 하루하루 시들어 가던 꿈의 불씨를 되살린 사람은 다름아닌 빨간 머리에 파란 눈 도깨비, 하멜 아저씨였다. 평생 무당으로 살아갈 팔자였던 한오에게 하멜 아저씨는 더 넓고, 새로운 세상을 보여 주며 한오의 꿈을 이룰 비밀 작전을 도와주겠다고 나선다. 힘들지만 포기하지 않고 자신만의 꿈을 키워나가는 한오의 모습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새로운 세상을 접할 수 있다’는 꿈과 용기를 독자들에게 전한다. 이야기 속 또 하나의 이야기 헨드릭 하멜과 『하멜 표류기』 이 책에는 역사 속 실존 인물이 등장한다. 바로 1653년 일본으로 향하다 조선에 표류하게 된 네덜란드인 헨드릭 하멜이다. 그는 험한 풍랑을 만나 자신이 타고 있던 거대한 배가 침몰하고, 말도 통하지 않던 조선 땅에서 10여 년 간 힘들게 생활했지만 언젠가 조국으로 돌아가겠다는 꿈을 포기하지 않고 현실로 이뤄낸다. 『하멜 표류기』는 하멜이 조선을 탈출한 후 자신이 소속했던 동인도회사에 13년 동안 밀린 급여를 받기 위해 기록하여 제출한 기록이기 때문에, 현장의 교사들에게는 어린이들이 읽기에 부적절한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 책『파도 너머 푸른 꿈』을 쓴 배다인 작가는 오랜 시간 국내에 남아 있는 헨드릭 하멜의 자취를 조사하고 자료를 수집하며 어린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멜 표류기』의 내용을 재구성했다. 뿐만 아니라 조선 시대의 풍속과 생활을 작품을 통해 간접적으로 전하고, 한오라는 소년이 가슴속에 간직한 커다란 꿈과 용기를 어린이들의 눈높이에서 그려 낸다.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은 이 책이 품고 있는 한오와 하멜, 두 사람의 꿈 이야기를 통해 더 넓은 상상의 나래로 탐험을 떠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