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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 고슴도치 2. 인연 부스러기 3. 고슴도치 가시 하나 4. 특별하지 않은 일상 5. 윤정후 씨 같은 사람이라면…… 6. 안녕…… 7. 진짜 연애, 시작 8. 빤하고 싶지 않은데…… 9. 괜찮다, 괜찮다, 괜찮다 10. end or and 11. 특별한 프러포즈 12. 고슴도치 커플 에필로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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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을래요?”
“뽑힌 겁니까?” “뭐가요?” “윤선우 씨 가시.” “도끼질이 아니라 가시 뽑는 중이었어요?” “둘 다죠.” “겨우 하나 뽑힌 것 같네요.” “겨우 하나가 아니라 벌써 하나 뽑은 거죠.” 의기양양, 윤정후 씨 눈빛이 도도하게 빛난다. “윤선우 씨가 사는 겁니까?” “네.” “그럼 다음엔 내가 사야겠네요.” 밥도 먹기 전에 벌써 다음 약속을 챙기는 윤정후 씨에게 나는 어쩔 수 없이 입술을 끌어올려 웃어 줬다. “웃지 마요.” “왜요?” “가슴 떨려요.” “나는 버틸 거예요.” 눈빛을 받아내며 그에게 말했다. “윤정후 씨가 좋은 사람인 건 알겠는데 나는 나를 사랑할 시간이 필요해요. 다시 실수하지 않기 위해서 나는 나를 아주 많이 아끼고 사랑할 거예요. 그러니까…….” “기다릴게요.” “아니요, 나는…….” “다시 사랑할 거잖아요, 누군가랑. 그 누군가가 내가 될 때까지 기다린다고요. 물론 도끼질도 계속 할 거고, 윤선우 씨도 매일매일 조금씩 녹게 만들 겁니다. 그러니까 윤선우 씨는 윤선우 씨 아끼고 사랑하면서 그냥 그 자리에만 있어요. 또 바보처럼 다른 놈한테 갈 생각하지 말고 내 도끼질 즐기면서 있으라고요.” “왜 그렇게 무모하고 자신만만해요?” “좋아하니까.” “나에 대해서 뭘 안다고?” “그러니까 좋아하죠.” “그건 또 무슨 말이에요?” “내가 윤선우 씨에 대해서 지금보다 많은 걸 알게 되면 그때는 사랑하게 되지 않겠어요?”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