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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철우
문학과지성사 2013.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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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프롤로그

1. 눈사람 가족
2. 도시, 그리고 환상
3. 낡은 기와집
4. 늴리리 동네
5. 거미줄
6. 양심이
7. 어머니, 재봉틀을 돌리다
8. 그림자 혹은 아버지
9. 펭귄의 꿈
10. 새나라이발소
11. 낡은 책상
12. 방황의 시작
13. 별 이야기
14. 포도 씨앗의 사랑, 하나
15. 포도 씨앗의 사랑, 둘
16. 탱나자무집
17. 상엿집
18. 새벽별
19. 기찻길 옆 오막살이, 하나
20. 기찻길 옆 오막살이, 둘
21. 겨울나기
22. 까마귀 귀옥이
23. 무덤 앞에서 오목이 누나는 바보
24. 봄비
25. 라스트 신
26. 멸치 선생님
27. 그 집 앞
28. 풍금이 있는 방
29. 달밤
30. 은행나무
31. 불씨
32. 작별
33. 그리고, 십오 년 후

에필로그
작가의 말

저자 소개 1

林哲佑

1954년 전남 완도 출생. 전남대 영문과를 졸업했다. 198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개 도둑」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아버지의 땅』 『그리운 남쪽』 『달빛 밟기』 『황천기담』 『연대기, 괴물』, 장편소설 『붉은 산, 흰 새』 『그 섬에 가고 싶다』 『등대』 『봄날』 『백년여관』 『이별하는 골짜기』 『돌담에 속삭이는』 등이 있다. 한국일보창작문학상, 이상문학상, 대산문학상, 요산문학상, 단재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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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5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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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용량
EPUB(DRM) | 5.73MB ?
ISBN13
9788932013350

출판사 리뷰

『등대』는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에서 벌어지는 사소한 사건들을 통해서 가난한 삶의 애환과 상처를 어루만진다. 하지만 더 이상 철없는 꼬마의 낙관적이고 밝은 분위기는 지속되지 않고, "늘 떠나가는 수많은 것들의 뒷모습만을 지켜보며 살아온" 청년의 고독한 음영이 짙게 드리워져 있다. 그래서 인지 사랑의 아픔이나 엇갈림에 대한 추억이 꽤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등대』의 기억은 자신의 성장 과정을 되돌아봄으로써 상흔을 지우고 성숙한 청년으로 성장하려는 노력의 산물이다. 딴살림을 차린 아버지에 대한 원망과 그리움, 아버지의 부재에 따른 정서적인 결핍감, 은매 누나의 죽음에 대한 죄의식, 학교에서의 터무니없는 매질, "맹물에 사카린만 타 넣은 멀건 국물에 맨 국수를 행궈먹는" 지독한 가난, 어머니의 병과 죽음, 가엾은 신문배달 소년에게 가해진 잔인한 대우는 "온 세상이 우리를 버렸다는 생각, 아무도 우리를 도와주지 않을 거라는 절망감, 증오심" 등 뻑뻑한 기억의 서랍에는 황량한 풍경의 사진 몇 장이 들어 있다. 『등대』는 과거의 고통을 응시할 줄 아는 용기를 시험하는 통과제의이자 한 소년의 성장하고 성숙하는 과정의 기록이다.

『등대』에는 삶을 증오하지 말고 운명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며 희망을 잃지 않아야 한다는 따뜻한 위로와, "꿈을 꾸는 자만이 삶의 어둠 속에서 길을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의 환기가 들어 있다. 그것은 피폐한 삶의 증오를 화해로, 허무와 부정을 열린 심성과 지양으로 바꾸는 힘이 된다. 따라서 『등대』의 기억은 어린 날의 상처와 아픔에 대한 회고나 자기 위안에 그치지 않고, 그것을 통해 이웃과 주변의 삶을 돌이켜보도록 반성적 사유를 이끈다. 그것은 인간과 삶의 진정한 가치라든가 진실 같은 것을 호소하는 빛으로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이다.

추천평

이 책은 내게 조금은 각별한 의미가 있다. 다른 작품들보다 유난히 더 애착이 가는 것은 아마도 내 소년 시절의 내밀한 속살이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일 것이다. 누구나 애잔하고 쓸쓸한 날들의 추억 한 줌씩은 저마다 가슴속에 간직하고 사는 법이다. 남들 눈엔 그저 하찮은 잡동사니로 보일지 몰라도, 본인에겐 모두가 더없이 소중하고 애틋한 순간들의 흔적이 아니던가. 이 소설은 그런 추억의 잡동사니가 담긴 낡은 서랍이라고 불러도 좋겠다.

물론 이것은 완전하 자서전도 고백록도 아니다. 내 소년기의 황량하고 앙상한 추억의 뼈대 위에 소설의 살을 짜 붙이고 잿빛 회한의 옷을 기워 입혔다. 그럼에도 거기엔 어쩔 수 없는 자기 연민이랄까 자기 위안의 무의식이 잠복해 있음을 굳이 부인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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