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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원
문학과지성사 2013.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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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1. 댈러웨이의 창
2. 중심성맥락망막염
3. 이상한 가역 반응
4. 실마리
5. 런어웨이 프로세서
6. 호라지좆
7. 왈가닥 류씨

저자 소개 1

1969년 대구에서 태어났다. 1994년 『문학과사회』 가을호에 단편소설 「유서」를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한때 16㎜ 필름 연구소 '專行’에서 활동하기도 했던 그는 1996년 첫 소설집 『이상(異常) 이상(李箱) 이상(理想)』을 출간하였고, 이후 두번째 소설집 『나를 훔쳐라』를 2000년에 펴냈다. 2003년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문학부문)을 수상하였고, 2005년 세 번째 소설집 『우리는 달려간다』를 펴냈다. 현재 동국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박성원은 일상적이지 않은 소재와 등장 인물들을 통해 허구 속에서만 가능한 일들을 벌이는 데 관심을
1969년 대구에서 태어났다. 1994년 『문학과사회』 가을호에 단편소설 「유서」를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한때 16㎜ 필름 연구소 '專行’에서 활동하기도 했던 그는 1996년 첫 소설집 『이상(異常) 이상(李箱) 이상(理想)』을 출간하였고, 이후 두번째 소설집 『나를 훔쳐라』를 2000년에 펴냈다. 2003년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문학부문)을 수상하였고, 2005년 세 번째 소설집 『우리는 달려간다』를 펴냈다. 현재 동국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박성원은 일상적이지 않은 소재와 등장 인물들을 통해 허구 속에서만 가능한 일들을 벌이는 데 관심을 가지고 있다. 어쩔 수 없는 살인을 저지른 남자, 무늬도 색깔도 없는 하늘로 사라진 여자, 문명을 만난 원시인, 어릴 때 나를 골목길에서 만난 남자, 착각을 실제로 믿는 남자, 두 눈을 멀쩡히 뜨고 실종당한 남자, 컴퓨터로 사진을 조작하는 일이 직업인 사내, 점점 화석으로 변해가는 자신의 몸을 그냥 바라볼 수 밖에 없는 남자, 사기 행각에 이용당하는 복화술사, 사람이 된 벌레로 인해 자신의 정체성에 위기를 느끼는 소설가…. 박성원의 단편집 『우리는 달려간다』와 『나를 훔쳐라』에 실린 소설 속 등장 인물들이다. 결코 평범하지 않은 상황, 인물들이 허구 속에서 만화경처럼 펼쳐진다. 이 속에서 현대의 요지경 세상이 가지고 있는 아이러니가 드러난다. 또한 그의 최근작 『도시는 무엇으로 이루어지는가』에서는 철학적 사유와 시간론, 그것에 염세주의적 블랙유머가 절묘하게 아우러져 한층 다채롭고 폭넓은 이야기를 우리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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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5월 10일
이용안내
  •  배송 없이 구매 후 바로 읽기
  •  이용기간 제한없음
  •  TTS 불가능
  •  저작권 보호를 위해 인쇄 기능 제공 안함
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7.78MB ?
ISBN13
9788932012131

책 속으로

이 자식, 이거 영 개수작 아냐? 라고 항의하신다면, 그는 기뻐합니다. 그것은 여러분이 그와 단절되어 있음을 좋거나 싫거나 스스로 시인하는 것이니까요. 어쨌든 그로서 보면 성공을 한 것이니까요. 하지만 아직도 여전히 격렬한 항의가 이어진다면 약간은 아쉽네요. 왜냐하면 단절을 보이고 싶은 그의 마음이 또 다시 여러분과 단절되었으니까 말입니다.

--- p.235

그들은 짐을 내려놓듯 나를 내려놓고는 빠른 속도로 가버렸다.
내가 차 문을 닫고 인사를 하려고 돌아섰지만 고급 중형차는 이미 병원 출구로 향하고 있었다.
병원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나는 눈에 띄는 간호사와 직원에게 어디로 가면 닥터 H를 만날 수 있느냐고 물었지만 그들은 하나같이 비명을 질렀다.

"어서 응급실로 가세요. 지금 당신의 머리에선 피가 나고 있어요. 당장 소독하고 꿰매야 한다니까요."

나는 어지럽고 숨이 막혔다. 그리고 답답했다. 큰 소리로 말하고 싶었지만 온몸에 힘이 없었다.

"압니다. 다......잘 압니다. 그러니 닥터 H를......"

"......예약하신 거예요?"

예약. 그렇다. 나는 이미 일주일 전에 예약을 했었다. 그것은 이상한 광고였다. 실험에 참가할 건강한 사람을 모집한다는 광고였는데, 실험실에서 그들이 제공하는 조건으로 최소한 열흘을 지내야 하는 실험이었다. 그리고 열흘이 지나 더 견딜 수 있는 날까지 견디면 그에 대한 보상으로 만만치 않은 돈을 준다고 하였다. 나는 일주일 전에 그 광고를 보고 문의 전화를 했었다. 담당의라는 닥터 H는 신체를 상하게 하거나 또는 신체에 주사나 약물을 투여하는 실험은 아니라고 했다.

---p.69

추천평

첫 소설집 『이상(異常) 이상(李箱) 이상(理想)』이 가짜와 진짜의 구분이 분명치 않은 이른바 포스트모던적 상황에서 어떻게 진짜를 인식하고 실현할 수 있는가 고뇌하고 있었다면, 두번째 소설집 『나를 훔쳐라』는 가짜의 진실이라는 전면적 현실이 주어져 있는 상황 속에서 그 가짜의 진실을 파괴하고 정체성의 혼돈(혹은 혼돈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생각해보면, 소설이야말로 가짜의 진실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소설이 만들어내는 가짜의 진실은 다른 가짜의 진실의 '사기'를 간파해내고 그것이 '사기'임을 밝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바로 이런 의미에서 박성원의 소설은 일종의 복화술의 소설이다.
--- 성민엽 (문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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