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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화 - 여자들의 전쟁, 여름 편
제2화 - 기분까지 상쾌한 기청제 제3화 - 저주받은 맨션의 둔갑 여우 제4화 - 짝사랑에 빠진 남자들, 점집을 열다 |
Syuoko Amano,あまの しょうこ,天野 頌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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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방학을 일주일 정도 앞둔 7월 중순 오후 3시 무렵이었다.
도립 아스카 고등학교는 학교 전체가 술렁술렁 어수선한 분위기에 휩싸여 있었다. 그런데 무슨 일인지 1학년 2반 교실에서는 30대 남자의 목소리가 허무하게 울려 퍼지고 있었다. “사와자키! 일어나, 사와자키!” 누군가 어깨를 세차게 흔드는 바람에 사와자키 슌타는 깊은 잠에서 깨어났다. 다갈색 머리에는 새집이 지어졌고 흰색 교복 셔츠와 감색 바탕에 초록색 줄무늬가 그려진 넥타이는 구겨져서 꾀죄죄했다. --- p.9 실수로 커피를 쏟아서 얼룩이 진 정도가 아니었다. 커피에 풍덩 담가서 염색이라도 한 듯한 색깔이었다. “이런, 이건 글자가 다 번져서 부적으로서의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겠네요.” “그래서 다시 사고 싶어요. 훨씬 강력한 거로요.” 애초에 그럴 작정이었으리라. 시마다는 아쉬워하는 기색 하나 보이지 않고 말했다. “유감스럽게도 이것보다 강력한 부적은 없습니다.” “그런가요…….” 시마다는 입술을 잘끈 깨물었다. --- p.38 “종이 인형을 사용하는 방법, 저주 도구를 땅에 묻어놓는 방법, 시키가미를 부리는 방법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만, 효과는 보증할 수 없습니다.” ‘설마 1만 엔에 눈이 멀어 의뢰를 받아들이지는 않겠지’라는 생각에 슌타는 조마조마했다. “밑져야 본전이니 해주세요.” “다만 한 가지 명심해야 할 점은, 자칫해서 저주가 풀렸을 때 아가씨에게 무시무시한 저주가 되돌아올 수 있습니다.” --- p.56 “상담할 내용이 뭔가요?” “제 할아버지는 이 상점가에서 주점을 하고 계신데요, 올여름에는 계속 비가 내려서 맥주가 전혀 팔리지 않는다고 고민하세요.” “아, 그러고 보니 장마가 끝났다는 말이 있었는데, 그 뒤로 늦장마가 다시 시작되었지요. 맥주나 아이스크림 매출에는 영향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래서 음양사님이 기청제를 올려주셨으면 해요.” “기청제?” 쇼메이는 한쪽 눈썹을 치켜 올렸다. “이번 달 《리틀 음양사 미치》에서 아베노 세이메이가 기우제를 올렸어요. 기우제가 가능하다면 기청제도 가능한 거 아닌가요?” --- p.77 마키하라는 쇼메이의 정면으로 돌아가서, 양쪽 어깨를 꽉붙잡았다. “왜 그래?” “너, 그렇게 미치코가 이혼하기를 바라니?” “그런 건 아니지만…….” “요시아키 오빠, 역시 나를……?” 미치코가 기대에 찬 눈빛으로 쇼메이를 바라봤다. “오빠로서 이런 남자에게 소중한 여동생을 시집보내고 싶은 맘은 전혀 없지만, 어머니가 인정하시기도 했고.” “잠깐, 잠깐만!” 쇼메이는 당황해서 일어섰다. --- p.139 일단 전원이 안쪽 탁자에 앉았다. 작은 탁자에 남자 다섯 명이 둘러앉으니 꽤 갑갑했다. “아침 조회 시간에 운명적인 만남이 있었어요.” 먼저 더듬더듬 에모토가 이야기를 시작하고 요소요소에서 고사카가 보충했다. “하지만 가토리 선생님은 대학교 4학년이니 아마 스물하나나 스물두 살이에요. 어떻게 접근해야 좋을지 감이 안 잡혀서…….” “교생 실습 온 선생님을 꼬이고 싶다니, 거참…….” 쇼메이는 어이가 없다는 표정이었다. --- p.18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