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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커피와 홍차 사이, 카페 La Yul -이상한 앨리스의 나라-
#2 ‘인생’에 대해 정답을 말해 줄 사람? -사랑을 끓여 드려요- #3 여자, 셀렘을 마시다 -앨리스 인 원더랜드, 라 율 인 런던!- #4 당신도 아이지? 나도 그랬어 -내 용서를 마셔줘!- #5 생활자에서 여행자로 -떠나형- #6 welcome, my 30th ! -홍차 좋아하세요 #7 오후 4시, 느리게 마시는 시간 -애나의 애프터눈 티- #8 지도 밖, 나를 찾아서 -홍차, 나는 그것을 버리기 위해 떠나왔는지도 모른다- #9 희망은 어둠의 가장자리에서 빛난다 -잔향- #10 실패를 거르다 -티 인퓨져- #11 원더랜드의 심장을 찾으러 -Secret tea room- #12 혼자는 따뜻하지 않은 -Tea for two- #13 눈물이 난다 -그녀의 티 테이블- #14 닮은 그래서 같지 않은 -라 율, 나유리, 크리스, 크리스토퍼- #15 의외로 뜬금없이 네 생각이 난다 -바토무슈의 밤- #16 Never Ever give up! -실패라고 쓰고 도전이라고 읽는다- #17 쓸모의 필요 -소금 홍차- #18 나와의 화해 -식은 홍차에도 향기는 있다- #19 여린 빛깔, 피렌체 -그래서 홍찻잔은 희다- #20 하트, 아래에…… -다시 한번- #21 그래서 체셔 고양이가 뭐래? -글쎄……- #22 이제 서른밖에 안 왔네 -퇴비가 되어준 홍차 찌꺼기- #23 얼룩조릿대를 심으며 -뜨겁도록 아름답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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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앓고 있는 ‘앨리스 증후군’에 관한 기억
앨리스는 이상한 아이였다. 현실에서도 꿈을 꾸듯 먼 곳만을 보는. 그런 앨리스가 시계토끼의 뒤를 쫓다 만난 장면은 미치도록 유쾌한 티 파티였다. 토끼굴에서 끝을 알 수 없는 동굴로 추락한 앨리스처럼 아래로 계속 떨어지는 나, 끝은 어디냐고 가엾은 20대 시절에 더욱 모진 말까지 했다. 이 모든 성장통이 잠잠해질 걸로만 알았던 서른은 더욱 버거웠다. 이 책은 그 사이에서 앓은 저자의 신열 같은 아홉수를 되새김질한다. 나약한 사람들이 가끔 걸려 넘어진다는 아홉수에 그녀도 무릎이 깨지고 구두 굽이 부러졌다. 서툰 이십 대의 그녀들을 대신해 토끼 굴을 지나 따뜻한 치유의 물을 만나서, 지나간 시절에 말을 건넨다. 앨리스가 원더랜드를 통과한 후 성장을 했듯 우리 자신을 위한 성장점, 그 통과의례를. 느리게 마시는 책, 천천히 퍼지는 홍차, 더디게 깨닫는 스물아홉과 서른 사이 이 책은 홍차 정보서도, 유럽 여행기도, 그렇다고 자기 계발서도 아니다. 단지 언젠가는 따져 묻고 싶었던 20대의 어느 자신을 향한 나지막한 말대꾸다. 성공한 사람들의 범접하지 못할 이야기가 아닌 나와 당신 곁에 있을 법한, 저자의 어제와 오늘의 실패 기록이다. 당신이 지켜봐 주고 우리가 함께 서로 응원하길. 평범한 우리들의 못내 내놓기 쑥스러운 하소연과 푸념들, 당신과 내가 겪었을 아홉수의 몸살을 저자가 대신 되새김질해준다. ‘타자로 사는 삶’과 ‘보여 줄 것이 없는 나’를 과감히 고백한 저자가 오늘을 담보로 꿈을 미루며 사는 당신에게 바치는 여자, 미래형 자기계발서. 시리고 달콤한 그녀의 안부 서른이 넘어서 미뤄둔 꿈들을 이루기 위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된 보통의 그녀. 아픈 경유지를 거쳐, 기대되고 설레는 삼십 대의 삶을 향해서 오늘도 주저 없이 한 발을 내딛는다. 길을 지나쳐 몇 정거장을 김빠지게 돌아와야 할지 몰라도, 꿈꾸는 곳에 영영 다다르지 못한다 할지라도 여행자의 생활을 이어갈 것이라고 다짐하는 그녀다. 당신도 일상에서 잠시 빠져나와 나른한 오후의 홍차를 만나길. 달콤한 향기가 진한 씁쓸함과 뒤섞이는 그 순간 이상한 앨리스가 꿈꾸던 그곳에 닿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또 누군가는 홍차를 우리다 그 향에 당신 생각을 할 수도 있다. 이 책을 덮는 순간, 이제 그것은 그리움이 된다. 여자를 담은 홍차, 여자를 닮은 홍차, 여자, 홍차를 닮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