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다 한가운데서
미망인들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
Sławomir Mrozek
|
(<바다 한가운데서> 중)
홀쭉이: 폭력의 희생자로서 평범하게 잡아먹히는 것과 희생을 자원해서 새로운 인간으로서 먹잇감이 되는 건 차원이 다르죠. 말하자면 자신의 내부에 잠재해 있던 자유로운 의지와 거룩한 동기로 인해 스스로를 희생하는 것이니까요. 그런데 말예요…. 이 결정은 정말 재고의 여지가 없는 건가요?---p.46 (<미망인들> 중) 남자 2: 센터, 다시 말해 가운데. 한가운데! 가장자리에 있는 두 테이블은 다 사절이야. 왜냐하면 하나같이 가운데 놓여 있는 이 세 번째 테이블을 향해 동일하게 대칭으로 놓여 있으니까. 반면에 가운데 테이블은 다른 두 테이블에서 볼 때 정점에 위치하고 있지.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다른 두 테이블은 얼마든지 서로 대체할 수 있지만, 이 세 번째 테이블만큼은 다른 두 개의 테이블과 바꿀 수 없는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네. 결국 양옆에 있는 두 개의 테이블은 가운데 테이블의 들러리에 불과하다는 뜻이지. ---p.95 |
|
바다 한가운데서: 생존을 위해 발버둥치는 현대인의 일그러진 자화상
바다 한가운데 뗏목이 떠 있고, 그 위에 세 조난자가 있다. 이들 셋은, 식량이 떨어져 굶어 죽을 처지가 되자 급기야 셋 중 한 사람을 잡아먹기로 합의한다. 추첨과 선거 등 온갖 방법을 동원해도 희생자가 결정되지 않자, 뚱뚱한 남자와 보통 체격의 남자가 결탁해 힘이 가장 약한 홀쭉한 남자를 잡아먹기로 한다. 홀쭉한 남자는 삶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끝까지 저항하지만, 뚱뚱한 남자와 보통 체격 남자의 교묘한 꾐에 빠져 점차 자신의 희생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게 되고, 결국 그런 자신의 결정이 위대하고 거룩한 행위라고 믿게 된다. 미망인들: 욕망의 파국, 죽음을 향해 서서히 다가서는 은밀하고 치명적인 몸짓 이름 모를 어느 도시의 카페에서 두 개의 에피소드가 펼쳐진다. 첫 번째 에피소드는 남편을 잃은 두 미망인이 우연히 만나 대화를 나누던 중, 각각 상대방의 남편이 자신의 숨겨 둔 애인이었음을 알아차리게 된다는 이야기다. 두 번째 에피소드는 역시 우연히 마주친 두 남자가 ‘가운데 테이블’과 그 자리에 앉은 ‘치명적으로 아름다운 여인’을 차지하려고 다투다가 어이없는 종말을 맞는 이야기다. <미망인들>은 죽음에 관한 이야기이며, 죽음을 통해서 역설적으로 생의 의미를 고찰하는 작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