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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 시절을 같이 보낸 수원에 사는 두 아이들 중, 한 아이는 과거 시험에 합격하여 장용영에 들어가고, 한 아이는 고향에서 대장장이 일을 하다가 수원화성 축조에 동원됩니다. 각자 맡은 일에 충실하며 살다가 세월이 흐른 뒤 수원화성이 완성됩니다. 어렸을 때 함께 했던 두 친구는 서로를 그리워 하면서 정조의 수원 행차 때 다시 만나게 됩니다.
한 시대에 태어난 두 친구가 사회의 구성원이 되어가는 과정을 역사적 배경을 토대로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져 한편의 오래된 일기장을 보는 듯 합니다. 친구란 무엇일까요? 작가는 친구에 대해 굳이 설명하지 않습니다. 그냥 어릴적 풀피리 불고 들판을 뛰어다녔던 두 소년이 어른이 되어 다시 만나 또 다른 이야기 거리를 만들어 간다는 것뿐입니다. 소소한 삶이 깊은 울림을 주는 이야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