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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lude 음악이 생성된 ‘생의 자리’를 찾아서
1. 음악적 진심 1. 새야 새야 2. 별과 달 3. 진달래꽃 Codetta 2. 음악의 상투적 주제 4. 사랑예찬 5. 청춘별곡 6. 이별연가 Codetta 3. 음악적 시공간 7. 들리는 풍경 8. 노래하는 알레그로 9. 픽처레스크한 음악 Codetta 4. 음악적 상상력 10. 모세와 미리암의 노래 11. 로렐라이의 노래 12. 오르페오의 노래 Codetta Coda 보이지 않는 노래, 들리는 생각 참고문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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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개신교의 구약학자인 헤르만 궁켈은 어느 특정한 성경구절이 원래의 맥락을 제거할 경우 그 구절이 지녔던 본래의 의미를 상실하게 되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서 그 구절이 기록되었는지 그 정황을 알아야 한다는 의미로 ‘생의 자리’(Sitz im Leben)라는 용어를 제안했다. ‘삶의 자리’ 혹은 ‘삶의 정황’이라고도 번역되고 있는 이 개념은 신학 영역 이외에도, 특정한 텍스트의 사회학적인 상황을 규명하려는 관점을 지닐 때 사용된다. 그렇다면, 음악이 생성된 ‘생의 자리’는 어디일까? 누군가에겐 할머니의 무릎일 수도, 또 어느 누군가에겐 엄마의 품일 수도 있다. 또 그 어느 누군가에겐 아빠의 팔베개일 수도 있다. 그 생의 자리에서 음악은 평안이며 행복이었다.
저자 신혜승은 이러한 할머니의 무릎이 사라진 어느 날, 음악은 갑자기 올라가야 할 높은 산처럼 느껴졌다. 정복해야 하는, 그래서 인정받아야 하는 목표로 다가왔다. 오르기가 힘들었다. 의지가 있다고 오를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면서는 슬퍼지기도 했다. 음악이 주었던 평안과 안식은 어느새 두려움과 고통으로 바뀌었다. 끝을 모른 채 오르고, 오르고 또 올라야 했기 때문이다. "문득, 할머니의 무릎이 떠올랐습니다. 눈물이 났어요. 할머니의 무릎에서 듣던 그 노래들... 음악은 이런 것이었는데... 그 노래를 따라 잔잔히 이러저러한 것이 전해져 왔는데... 그리고 그것이 내 심장을 두들이고 있었는데... 이 감동을, 이 공명을 잊고 있었구나... 하고요." 저자 신혜승은 이제 다시, 음악이 생성된 생의 자리를 찾아 떠나보려 한다. 가다가 길을 잃으면 할머니의 무릎을, 엄마의 품속을, 아빠의 팔베개를 떠올리면 되는 것이다. 그때 그 경험으로 음악이 생성된 곳, 음악의 본연이 무엇인지 찾아보려 한다. 그 곳에서 음악을 통해 소통, 공감, 치유, 창조, 구원, 위로를 만끽하리라. 생의 자리를 찾아가는 길이, 그것에 주목하는 길이 이 책을 써가는 과정이며, 이 길에서 많은 사람과 그들의 이야기와 그들이 주는 감동을 만나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