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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라미가 발견한 어떤 물체 9
2장 분홍빛 쌍둥이를 따라 구름 속으로 21 3장 파란 나뭇잎을 가진 나무 아래서 33 4장 황금개미와 하늘 위에서 51 5장 장미가 가득한 곳에서 63 6장 물속에서 81 7장 돌, 돌, 돌의 세상 99 8장 동굴 속으로 – 끝 문을 향하여 121 9장 정화의 물 151 10장 빛이 저기 있다 167 11장 사랑이 가득한 곳에서 다시 태어나다 187 이야기를 마치며 19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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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미가 본 것은 무엇인가? 라미의 눈에는 무언가 움직이는 물체가 들어왔다. 그것은 라미가 좋아하는 분홍색이었는데, 그 색에서 빛이 나오고 있었다. 그러니 분홍빛이라고 하는 게 맞겠다. 형태는 분명 사람이지만 아주아주 작았다. 그리고 한 마리가 아니었다. 아니, 무언지 아직 모르니 한 명이라고 할지, 한 마리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 p.18 라미가 빨간색 나뭇잎을 긴 천으로 생각하며 손으로 흔들며 춤을 추었다. 그때, 갑자기 빨간색 나뭇잎이 라미의 손에서 벗어나서 점점 커지기 시작했다. 라미는 신나서 빨간색 나뭇잎 위에 올라탔다. 그리고 이모에게 배운 발레 동작과 현대 무용 동작과 라미만이 출 수 있는 ‘라미춤’을 추며 행복의 공간으로 빠져들었다. 빨간색 나뭇잎은 조금씩 조금씩 커지면서 라미만의 나뭇잎 무대를 만들어 주었다. --- p.45 이제 라미는 신기할 것도 없었다. 이쯤 되니 만나는 자들만의 존재 방식에 익숙해졌다. 이곳에서는, 즉 라미가 지금 탐험하고 있는 이 세계에서는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을 라미도 깨달았다. --- p.106 필름들 속의 장면과 함께 책들, 그 예쁜 책들은 이제 직접 펼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스스로 자신의 몸을 활짝 펼쳐 보였다. 그리고 펼쳐진 책에서는 검은 연기가 퍼져 나왔고, 그 연기는 다시 투명 방울이 되었다. 이제 많은 투명 방울이 둥둥 허공을 떠다니고 있었고, 그 속에는 각자 다른 장면들이 그들의 방울 세계를 꾸미고 있었다. 어떤 방울 세계는 빠르게 지나가서 도무지 안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눈치챌 수도 없이 사라졌고, 또 어떤 방울 세계는 매우 명확한 장면으로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방울 세계 속에 있는 물건들도 그러했다. --- p.13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