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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내가 그 잠자리를 잡지 못하면 집에 가나 봐라! 총이는 대단한 각오로 웃괘미 산밭을 향했습니다. 이제는 그 꼬리가 흰 잠자리가 날아다니는 모습이 보였으니까요. 총이는 오늘은 잡을 수 있겠다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오늘은 정말 무서운 수를 쓸 터이니가 말이에요.
총이는 가만히 서서 기다렸습니다. 그 동안에 총이는 그 잠자리가 부러진 억새의 끝에 잘 앉는다는 알았습니다. 아닌 게 아니라 그 잠자리는 얼마 되지 않아 총이가 서 있는 부러진 억새 끝에 와서 앉았습니다. 총이는 잠자리를 향해 오른손 검지를 앞으로 내밀고 진지리..... 어! 그런데 그만 그 잠자리는 훌쩍 날아가 버렸습니다. 총이가 수를 걸기도 전에 말입니다. --- p.47 ~ 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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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작가 최기영의 따뜻한 감성과 산뜻한 필체가 돋보이는 맑고 싱그러운 단편 동화집
아버지 약에 쓸 꿀을 몰래 훔쳐먹은 바우는 절대 들킬 염려가 없다고 생각했어요. 조금만, 아주 조금만 먹었으니까요. 과연 그럴까요? 반지를 잃어버려 속상해 하는 농장 아주머니를 위해 큰돌이는 농장 일을 다 해 드리려고 했어요. 어어, 소들이 온 사방으로 흩어져 버렸어요. 큰돌이의 착한 마음이 오히려 아줌마를 힘들게 해 드린 게 될까 봐 걱정이네요.
총이는 아직 잠자리채를 휘두르는 데 익숙하지 않지만 꼭 제 손으로 흰꼬리잠자리를 잡고 싶습니다. 총이야, 힘 내! 넌 꼭 할 수 있어! 낙타가 무서워 울음을 터뜨리고 만 분이, 못생겼다고 놀림을 받고 집을 나간 강아지 짜구, 이웃집 예쁜 누나의 말에 따라 어질러진 집안을 착착 정리한 아이들, 주인 아저씨 생일을 축하해 주려고 이런저런 생각을 해 내는 동물 친구들, 장에 처음 가느라 마음이 한껏 부풀은 동열이, 물건 사달라고 조르는 철없지만 귀여운 송이. 모두 모두 우리 친구들이에요. 우리 친구들이 주인공이 되어 풀어놓는 이야기들 참 재미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