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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역사가 부른 전화 한 통
2. 구조개혁의 틀을 만들다 3. 한국경제 몰락의 방아쇠 기아 4. 폭풍 전야의 한국 경제 5. 마지막 노력과 좌절 6. 후기 : 책을 쓰면서 느낀 것들 7. 부록 # 1 : 법정최종진술 8. 부록 # 2 : 외환위기 사건 판결문(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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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년 11월 19일, 나는 경제부총리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 날 이후 2년의 세월이 지났다. 경제는 이제 IMF의 고통스러운 터널을 지나서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다. IMF 이전 상태로 되돌아갔다는 소리가 있는 반면 경기 과열과 그에 따른 인플레를 걱정하는 소리도 있다.
퇴임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나의 시계>는 97년 11월 19일에서 멈춰 있다. 왜냐하면 부총리로 재임했던 97년 3월부터 8개월 반이라는 시간의 굴레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마치 소용돌이에 갇힌 낙엽처럼 제자리를 한없이 맴돌기만 하는 느낌이다. 외환위기로 온 나라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와중에 '이를 막지 못한 경제 총수', '환란을 초래한 장본인'이라는 멍에를 쓴채 고통의 나날을 지내왔다. 경제청문회도 있었고, 재판도 받았다. 이런 과정에서 어떻게 했더라면 이를 피할 수 있었을까 하는 '화두(話頭)'는 잠시도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경제를 책임졌던 사람으로서 내가 한 일을 두고 수없이 '복기(復碁)'를 되풀이했다. --- p.7 머리말 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