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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식물의 과학에서 인문학을 찾다
01. 철학과 종교 / 14 (1) 연꽃, 천명을 열다 / 14 (2) 무위와 유위의 공존 / 21 (3) 종교는 왜 나무를 사랑했나? / 28 (4) 나무열매, 신과 인간을 이간질하다 / 35 (5) 부활을 꿈꾸는 나무 / 42 02. 신화와 문학 / 49 (1) 월계수, 욕망에서 신성으로 / 49 (2) 쿠라Cura와 정원사, 절대반지의 진실 / 55 (3) 미다스의 손, 꽃인가 낙엽인가 / 62 (4) 천년의 열매, 은행나무와 위그드라실 / 68 03. 진화론의 인문학 / 75 (1) 식물, 생명의 수레바퀴를 돌리다 / 75 (2) 잡초와 정원, 그리고 가정 / 81 (3) ‘식물국회’의 타가수분 / 89 (4) 시아노박테리아에서 식물로 / 96 04. 동양적 사유 / 103 (1) 멈추지 않는 도道 / 103 (2) 식물, 가이아Gaia의 살가운 효자 / 110 (3) 혼돈과 동심, 원초성 / 117 (4) 진정한 군자君子의 모습 / 124 2부 식물의 생태에서 인생의 길을 찾다 01. 살아남기의 묘미 / 132 (1) 지피지기로 생존하기 / 132 (2) 아바타 전략 / 139 (3) 자살해서 살아남기 / 146 (4) 타이밍의 기적 / 152 02. 변신과 네트워킹 / 159 (1) 옥수수한테 물어봐 / 159 (2) 맹그로브가 사는 법 / 166 (3) 조화롭지만 예리하게 / 173 (4) 언제나 정성을 다하기 / 179 03. 사랑과 포용의 길 / 186 (1) 아픔과 상처를 넘어서 / 186 (2) 사랑이란 열어두는 것 / 196 (3) 다독임으로 하나되기 / 201 (4) 땅 위에 내려앉은 별처럼 / 207 04. 성장과 완성 / 215 (1) 부드럽고 자유롭게 / 215 (2) 본성을 향한 돌진 / 222 (3) 고독하게 겨울나기 / 228 (4) 내 안에서 나 찾기 / 234 찾아보기 / 2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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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은 아름답다. 눈물겹게 아름답다. 살아있음은 ‘길찾기’이다. 인간만이 아니다. 동물도 식물도 살아있기에, 살아야 하기에 순간순간 길을 찾는다. 그래서 모든 생명체의 몸짓은 아름답다. 인간만이 길을 찾는 존재라고 생각했던 때가 있다. 어느 날 그 생각은 환상이었음을 알았다. 하잘 것 없는 존재로 여겼던 식물들은 매분 매초 길찾기를 하며 치열하고 아름답게 살아가고 있었다. 그 때부터 식물에게 물었다. “왜 사느냐고, 어떻게 사느냐고?” 그 물음의 답이 이 책 안에 있다. 철학과 종교, 신화와 문학, 자연과학의 갈래 길을 걸어가다 문득 식물을 만났다. 그들은 잘도 살아가고 있었다. 변신하고 연대하고 포용하고 사랑하면서.
‘그깟 식물이 뭐길래?’ 하고 놀란 입을 다물기 어려운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식물의 길은 잘난 뇌 기관을 굴리고 굴려 기껏 여기까지 온 인간의 길과는 달랐다. 그들은 본성대로 살아갈 뿐 이었다. 동양에서 길을 의미하는 문자는 도道이다. 도道가 바로 ‘길’이다. 동양의 현인들은 사람의 길인 인도人道와 자연의 길인 천도天道에 주목했다. 인간은 자연에서 났지만 이제까지 자연과 별개의 존재인 양 살았다. 천도 외에 인도는 따로 있다고 여겼다. 지금은 본연으로 돌아가 자신도 자연 속의 생명체임을 깨달을 때이다. 말없어 묵묵하지만 할 일은 다하는, 다른 생물들을 등쳐(?)먹으며 지혜롭게 사는 존재인 식물에게 길을 찾을 차례이다. 그 곳에 답이 있다. 이 책은 [한국조경신문]에서 연재한 칼럼 ‘최문형의 식물 노마드’에 기반하여 만들어졌다. 2019년 3월부터 2020년 7월까지의 칼럼을 정리했다. 주제에 맞추어 부와 장, 절을 구성했고 각 절의 제목을 새롭게 만들었다. 생각의 장을 마련해주신 한국조경신문 김부식 회장님께 감사드린다. 매 번 칼럼을 예쁘게 정리해 주신 이수정 기자님과 본서의 교정에 힘써준 자녀 박주형, 박주향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필자의 곁에서 항상 든든한 힘이 되어주시는 어머니, 박옥희님께 감사드린다. 경제가 힘든 이 시기에 출간을 결단해 주신 넥센미디어 배용구 총괄대표님과 편집부 식구들께 고마움을 드린다. 소박한 이 책이 독자들의 삶에 풀꽃 같은 작은 희망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2020년 9월 3일 저자 최문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