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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
CD
박진영
김영사 1999.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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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책을 내면서
2. 감사의 글
3. 미안해
4. 음악
5. 사랑
6. 삶
7. 사회
8. 추천의 글

저자 소개 1

네 살 때 어머니가 쌀 씻는 소리에 맞추어 춤을 추었을 만큼 음악적 재능을 타고난 박진영은, 연세대학교에 입학한 뒤 1994년 '날 떠나지마'로 가수 데뷔를 한다. 이후 '허니', '청혼가', '그녀는 예뻤다' 등 도발적이고 선정적인 가사와 춤을 앞세운 노래를 연달아 발표하며 가수로서 최고의 인기를 얻고, 2000년에는 한국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그룹 JYP의 프로듀서로 활동하며 '비', 'god' 등 실력과 스타성을 가진 가수들을 키워내며 엔터테인먼트 리더로서 뛰어난 모습을 보여준다. 한국 최고의 프로듀서, 실력 있는 작곡가, 인기 절정의 가수로 정상에 선 그지만 그의 도전
네 살 때 어머니가 쌀 씻는 소리에 맞추어 춤을 추었을 만큼 음악적 재능을 타고난 박진영은, 연세대학교에 입학한 뒤 1994년 '날 떠나지마'로 가수 데뷔를 한다. 이후 '허니', '청혼가', '그녀는 예뻤다' 등 도발적이고 선정적인 가사와 춤을 앞세운 노래를 연달아 발표하며 가수로서 최고의 인기를 얻고, 2000년에는 한국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그룹 JYP의 프로듀서로 활동하며 '비', 'god' 등 실력과 스타성을 가진 가수들을 키워내며 엔터테인먼트 리더로서 뛰어난 모습을 보여준다.

한국 최고의 프로듀서, 실력 있는 작곡가, 인기 절정의 가수로 정상에 선 그지만 그의 도전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는 더 큰 꿈을 향해 이미 기반을 잡은 한국 무대를 떠나 미국이라는 세계무대에 도전했고, 자신이 작곡한 음반을 들고 뉴욕의 유명 레코드사의 문을 수없이 두드린 지 11개월 만에 윌 스미스의 음반에 자신의 곡을 수록시키며 미국 음악계의 주목을 끌기 시작했다. 이후 '비'를 아시아 아티스트로는 최초로 뉴욕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단독 공연을 갖게 하는가 하면, 그가 직접 유창한 영어와 능숙한 화술로 미국 하버드 대학에서 '한류' 강연을 하는 등 성공적인 미국 출전권을 따낸다.

2007년, 여성 그룹 '원더걸스'를 선보이며 또 한차례 대중의 폭발적 관심을 이끌어낸 그는 이후로도 2AM, 2PM, 미쓰에이, 15&, GOT7, DAY6, 트와이스, 스트레이 키즈, ITZY 를 선보였다.

현재 JYP엔터테인먼트 CCO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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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1999년 12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34904595

책 속으로

한 학생이 여자 친구와 헤어졌다며 슬퍼하자 그 옆에 있던 집이 어려워 도시락을 못싸오는 학생이 배부른 소리를 하지 말라고 한다. 그렇게 따지면 백혈병으로 고생하는 다른 학생들에 비하면 도시락 못 싸온 학생의 고민도 배부른 소리이며, 또 암으로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학생에 비하면 백혈병과 싸우는 학생 역시 배부른 소리이다.

--- p.148

음악

멀쩡하던 사람이 음악 한 곡 때문에 눈물을 흘린다.
헤어지려던 연인이 음악 한 곡 때문에 다시 만난다.
내리는 비가 음악 한 곡 때문에 눈물이 된다.
내리는 눈이 음악 한 곡 때문에 영화가 된다.
잊혀졌던 사람이 음악 한 곡 때문에 갑자기 떠오른다.
잊혀졌던 시간이 음악 한 곡 때문에 그대로 재현된다.
절망하던 사람이 음악 한 곡 때문에 다시 힘을 낸다.
가만있던 사람이 음악 한 곡 때문에 춤을 춘다.
외로움에 슬퍼하던 사람이 음악 한 곡 때문에 자신이 혼자가 아님을 깨닫는다.
아름다운 날씨가 음악 한 곡 때문에 희망이 된다.
망설임이 음악 한 곡 때문에 자신감이 된다.

내가 음악을 만드는 사람이라니,
내가 음악을 만드는 사람이라니'''.

하나님 감사합니다.

--- p.16

당신이 게으른 동물이라면 계속 게으를 수 있게.
당신이 뚱뚱한 동물이라면 계속 뚱뚱할 수 있게.
당신이 동물원에 들어와서 변해 버린다면 당신을 데려온 의미가 없으니까요.
당신도 동물원 원장이 되어 주십시오.

우리 서로의 못된 점까지도 그대로 보존해 줍시다.

--- p.42.결혼하는 마음

내가 사회 문제게 관심이 없어서 그런 가사를 쓰지 않는 것은 아니다. 나 역시 누구보다도 사회의 여러 문제를 개혁하고 좀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데 일익을 담당하고 싶다. 내가 가수를 하면서도 정치학과 대학원에 진학한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다. 하지만 내 음악에 그런 내용을 담는 것이 나는 너무 조심스럽다. 내가 가지고 있는 힘, 영향력이 크다는 것을 깨달으면 깨달을수록 더욱더 조심스러워진다.

모든 사회 문제에는 그 원인이 있다. 그리고 그 원인은 굉장히 복합적이다. 따라서 그 해결방법 역시 간단하지 않다. 모든 사회 문제와 현상은 그리 단순하지 않다. 더욱이 내가 방송에서 한 말 한 마디가 나의 팬들과 청소년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느끼면서 나는 점점 더 사회문제에 대해 함부로 말할 수가 없었다. 모든 사람들이 따라 부르는 노래로 만드는 일은 더욱 더 조심스러웠다. 주입식 교육의 병폐를 노래해 모든 청소년들이 교육을 거부하거나 아예 무시해 버리게되면 어떡할지 걱정스러웠고, 빈부의 차를 비판하는 노래를 해서 청소년들이 사회체제와 제도에 불신과 회의를 품는다면 어떡할지 걱정스러웠다.

아직은 내가 그 문제들에 대해 아무런 대책을 제시해줄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문제 제기 자체가 의미 없다는 얘기는 아니다. 내가 하고 싶은 얘기는 문제를 제기하는건 쉽지만 해결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나는 해결하는 쪽에 있고 싶고 어느 정도 해결 방법에 자신이 있을 때, 내 말에 책임을 질 수 있을 때, 그 때 말하고 싶다.

--- '가사에 메시지가 없는 이유' 중에서

출판사 리뷰

지난 5년 동안 가수 활동을 하면서 틈틈이 써 온 글을 차곡차곡 모아 두었다가 한 권의 책으로 결실을 보게된 이 책 <미안해>는 박진영이 그동안 음악을 통해서는 다 말할 수 없었던 자신의 인생관과 음악관, 사랑과 결혼 이야기, 기르고 우리 사회를 보면서 나름대로 갖게 된 사회관을 담고 있다.

이 책은 단순히 가수 박진영이 직접 쓴 책이라는 것뿐 아니라,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어느덧 30대를 눈앞에 두고 있는, 앞으로 21세기 사회의 주축이 될 X세대의 생각들을 그대로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박진영은 딴따라를 자처하는 가수다.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연예인을 비하하는 말로 딴따라라는 용어를 사용해왔지만, 그는 딴따라야말로 다른 사람을 즐겁게 해주라고 몇몇 소수에게 신이 특별히 내려준 선천적인 재주꾼이라 해석한다. 그러므로 딴따라는 직업에 관계없이 춤추고 노래하는 걸 워낙 좋아해서 그걸 하고 있을 때 가장 행복해 하고, 그리고 그걸 보고 있는 사람도 즐겁고 행복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가수지만 딴따라가 아닐 수도 있고, 대학교수이면서도 딴따라일 수 있다.

'왜 사회성이 있는 가사를 쓰지 않는가' 그는 인터뷰를 할 때마다 이런 질문을 받는다고 한다. 그가 메시지 없는 가수가 된 건 사회문제에 관심이 없어서가 아니라 자신의음악에 그런 내용을 담는 게 무척 조심스러워서이다. 어느 프로그램에서제도에 얽매이기보다 영혼의 자유를 추구하는 게 중요하다는 말을 한 적이 있는데, 그 얘기를 듣고 이혼할 용기를 얻었노라는 한 여성 팬의 편지를 받고 그는 공인으로서의 자신의 영향력에 새삼 놀랐다. 이후부터 그는 자기 말에 진짜 책임을 질 수 있을 때, 그리고 단순히 문제제기의 차원을 넘어 해결책까지 제시할 수 있을 때 사회비판을 하리라 결심했다. 그가 정치학과 대학원에 진학한 것도 사회를 바라보는 안목과 지혜를 길러 연예인으로서 얻은 자신의 영향력을 보람있게 쓸 수 있기 위해서다.

박진영은 페미니스트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얼마 전 여성단체인 21세기 여성포럼에서 선정한 '만나고 싶은 남자 99인' 중 한 명으로 선정되었다. 도대체 그는 어떤 여성관을 가졌기에 대표적인 여성 친화적 인물로 꼽히는가? 그는 여성 독립주의자다. 즉 남편이나 남자친구에게 기대지 않고 스스로 설 수 있는 여성, 진정한 파트너로서 존재할 수 있는 여성이 될 것을 강조한다. 남자가 빨간 드레스가 맘에 안 든다고 바꿔 입으라고 한다면 '난 이옷이 좋아'라고 말 할 수 있어야 한다. 왜 우리 사회는 각각 50명의 남녀가 결혼을 하면 100명이 되는게 아니라 50명만 남는가. 여자들이 결혼과 동시에 누구의 아내, 누구의 엄마로만 살면서 남자의 대인관계만 공유할 뿐 자신의 독립적인 영역은 포기해 사회 속에서 자신의 존재를 잃게 되기 때문이다.

아직도 그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부인을 부인이라 부르지 않고 여자친구라 부른다. 부인이란 말 속엔 그가 싫어하는 많은 것들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밥을 해주는 여인, 나만 보고 사는 여인, 청소 빨래 육아를 책임지는 여인, 다른 남자는 만나지 않는 여인, 나에게 있어서 당연한 여인... 그에 비해 여자친구란 말엔 그가 좋아하는 많은 것들이 담겨 있다. 나 말고도 다른 것에 관심이 많은 여인, 내 말이 하나의 의견일 뿐인 여인, 옷과 머리르 자기 개성대로 마음껏 표출하는 여인, 친구들과 놀다 신이 나면 집에 늦게 들어가는 여인, 옷과 머리를 자기 개성대로 마음껏 표출하는 여인... 그에게 있어 부인이란 로맨스를 곁들인 룸메이트 사이다. 그래서 결혼 생활에서도 자신의 남녀평등의 가치관을 철저하게 실현시킨다.

이렇듯 남다른 결혼관을 가진 그이지만, 사랑에 대한 그의 태도는 아주 진지하고 정직하다. 그는 '살아서 거짓말을 했던 사이는 죽어서 함께 있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진실주의자이고, '사랑한다면 그녀가 좋아한다는 이유마능로 나도 마른 오징어를 먹는' 노력주의자이며, 진실한 사랑에는 희생이 뒤따르기 마련이라는 희생주의자이다.

상대방의 사랑을 받아들일 수 없을 땐 차라리 명쾌하게 절망ㅇ르 주어 상대가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도록 해야지 어설프게 친구로지내자느니 해서 상대에게 미련과 집착을 남기는 것은 희망을 빌미로 한 희망고문이라고 한 것은 그의 정직한 이성관을 나타낸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당당하게 딴따라를 자처하는 박진영의 음악관, 개성과 주관이 뚜렷한 그의 사랑관을 만날 수 있다. 또한 팬들의 궁금증을 불러모았던 그의 결혼생활도 이 책에 처음으로 공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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