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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의 주둥아리는 도무지 쉴 줄을 모른다
장래희망이 인기 유튜버인 중년 디자이너의 일상 탐구기
이지원
지콜론북 2020.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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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프롤로그

1장 일상에서의 시선
섬세하고 영악한 장치
당연히 물컵이다
냥냥이가 멱살 잡고 하드 캐리
미필적 유행
은밀한 책 정리
예수 천국 불신 지옥
끈적이는 비닐 메뉴판
세련된 모습
노는 자녀
누나의 독일어
사이버 러버
그럴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커피 얼음 개수만큼
그렇게 지구를 떠나
울림과 울림 사이 나지막한 설렘
팬케이크 반죽을 부으며

2장 디자이너의 마음
그 맛대가리 없는 진로 체험
성공하는 전략
노인과 버거킹
모든 것이 융합되는 초연결 시대
아보카도 다람쥐
교수님의 주둥아리는 도무지 쉴 줄을 모른다
어두운 연막
일요일 밤 10시 45분에 작성한 글입니다
죄 없는 22층 부녀
제임스와 브루스
내던질 테니

저자 소개 1

그래픽디자이너. 국민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 칼아츠 대학원 과정을 마쳤다. ‘홍디자인’, ‘크리스핀 포터+보거스키Crispin Porter & Bogusky’에서 일했고, 버지니아 올드도미니언대학교에서 조교수로 재직한 바 있다. 현재 국민대학교 조형대학 시각디자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디자인 담론 커뮤니티 ‘디자인읽기’ 필진, ‘디자인말하기’ 패널로 활동 중이다. 『그래픽 디자인 이론 : 그 사상의 흐름』(2009)과 『그래픽 디자인 들여다보기 3』(2010)을 번역했고, 〈아이eye〉, ‘디자인 옵서버design observer’, 〈지콜론〉, 〈디플러스〉, 〈CA〉, 〈ㅎ〉
그래픽디자이너. 국민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 칼아츠 대학원 과정을 마쳤다. ‘홍디자인’, ‘크리스핀 포터+보거스키Crispin Porter & Bogusky’에서 일했고, 버지니아 올드도미니언대학교에서 조교수로 재직한 바 있다. 현재 국민대학교 조형대학 시각디자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디자인 담론 커뮤니티 ‘디자인읽기’ 필진, ‘디자인말하기’ 패널로 활동 중이다. 『그래픽 디자인 이론 : 그 사상의 흐름』(2009)과 『그래픽 디자인 들여다보기 3』(2010)을 번역했고, 〈아이eye〉, ‘디자인 옵서버design observer’, 〈지콜론〉, 〈디플러스〉, 〈CA〉, 〈ㅎ〉 등의 다양한 잡지 및 소식지에 기고했다.

〈내일은 옵치왕〉 유튜브 스트리머
『명치나 맞지 않으면 다행이지』 민음사, 2016
『디자이너의 곱지 않은 시선』 지콜론북,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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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9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08쪽 | 340g | 134*190*20mm
ISBN13
9791191059014

책 속으로

연예인만 코디네이션을 하는 게 아니다. 모든 사람은 외출을 준비하며 옷이라는 인터페이스를 디자인하는 디자이너가 된다. 고급스러운, 엄숙한, 유쾌한, 실용적인, 활동적인, 그리고 그 중에는 ‘잘 몰라서 유행에 올라탄’ 콘셉트도 가끔 보인다. 아니, 자주 보인다. 다만 눈에 띠지 않을 뿐이다. 패션에 의욕이 부족한 절대다수 그들은 메가트렌드가 고맙다. 고민에 휩싸이는 대신 유행이 정해주는 대로 따라가면 최악의 사태는 피할 수 있다.
--- p.40, 「미필적 유행」 중에서

현관문에 붙은 전단지가 이렇게 말한다.
“방학 때 노는 자녀
수학은 제대로 시킵시다
자녀 명문대 보내고 싶으시면
모든 걸 멈추고
수학만큼은 방학 때
전문가들에게 맡기시죠!”
방학 때 노는 자녀는 느끼고, 말하고, 인식하며 인생의 기초를 다진다. 그런 잘 노는 자녀를 갑자기 사이비 전문가에게 맡기라고? 어디서 허튼수작이야. 그리고, 전문가 행세를 하고 싶으시면 모든 걸 멈추고 전단지만큼은 디자인 전문가에게 맡기시죠!
--- p.62, 「노는 자녀」 중에서

어른으로 살다 보면 곳곳에 도사리는 온갖 책임과 기만, 기대와 분노의 냄새에 질려서 에라 모르겠다, 몽땅 때려치우고 집에 가고 싶은 마음이 들곤 한다. 그런 날엔 게임기를 켜고 감정의 냄새를 세척한 무색무취의 시간에 뇌를 푹 절이고 싶다.
--- p.80, 「그렇게 지구를 떠나」 중에서

친해서 자주 만나는 사이일수록, 함께 생활하는 가족일수록 이 자국은 더 많이 쌓이고 쌓인다. 누구나 서로의 상처를 안다. 아는데 여전히 서로 상처 주기를 멈추지 않는다. 인간은 기어코 자신의 문제를 타인에게 투사하고야 마는 것이다.
--- p.102, 「팬케이크 반죽을 부으며」 중에서

아침에 잠에서 깨면 SNS 알림부터 확인한다. 기대보다 ‘좋아요’를 적게 받았군. 새벽에 보낸 업무 메일은 답이 왔을까. 알림 소리가 나면 무엇에 홀린 사람처럼 스마트폰을 찾아 들고, 화면을 밀어서 잠금 해제 한다. (...) 말이 좋아 소셜네트워크지, 사실은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같은 글로벌 기업 서비스에 출석 체크할 뿐이잖아. 그곳에는 수많은 랜선 친구들이 쏟아부은 글자와 이미지가 있다(광고도 있다).

--- p.145, 「모든 것이 융합되는 초연결 시대」 중에서

출판사 리뷰

일상을 굴절하는 농담 같은 진담
솔직하고 때로는 신랄하다


SNS 좀 하는 사람이라면, 정돈된 마감 없이 콘크리트가 그대로 노출되는 벽으로 꾸며진 뭇 공간들의 등장을 익히 알 것이다. 천편일률적인 유행이 어떨 때는 시각 공해처럼 느껴지지 않았는가. 이 책은 우리 일상에서 은연중에 묘하게 신경 쓰이는 부분을 캐치해 가려웠던 곳을 시원하게 긁어준다. 나도 몰랐던 가려운 곳이 이렇게 많았나, 놀랄 수도 있다. 『교수님의 주둥아리는 도무지 쉴 줄을 모른다』라는 제목처럼 쉬지 않고 떠들기 때문에. 때로는 그저 유쾌하고, 때로는 제대로 저격당해 뼈 맞는 기분도 드는 이야기들은 실없는 농담으로 채워진 것 같지만 적확한 소리만 한다는 점이 결국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저자는 라이프 스타일 매거진 『AROUND(어라운드)』에 이러한 에피소드를 몇몇 단편으로 기고했다. 겉으로는 당찬 어른의 태도를 고수하지만, 마음 한구석에서는 ‘집에 가고 싶다’를 되뇌는 흔한 현대인은 이 글들에 ‘좋아요’로 반응했다. 이후에도 저자는 몇 년간 차곡차곡 글을 쌓았고, 이렇게 모은 글을 1장 일상에서의 시선, 2장 디자이너의 마음으로 나누어 담았다.

그래픽디자이너, 시각디자인학과 교수, 두 아이의 아빠, 유튜브에서 노는 게임 스트리머… 본캐(제1캐릭터)와 부캐(제2, 제3의 캐릭터)의 구분이 모호한 요즘 시대에 저자도 다채로운 인격으로 활동하며 사회인으로서 본분을 다한다. 그리고 이제는 에세이스트로서 자리매김까지 하게 되기를 기대한다. 평소 꺼내기 어려웠던 속마음을 필터링 없이 솔직하게 쓰며 독자들에게 새로운 재미와 통쾌함을 선사하므로. 이 책을 읽는 이들이 독특한 캐릭터에 빠지게 되는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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