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장일순
사회운동가이자 교육자, 서화가, 그리고 ‘모든 생명을 크게 살리는 진짜 살림꾼’. 1928년 원주에서 태어나 친할아버지로부터 한문을, 독립운동가인 차강 박기정 선생으로부터 그림을 배웠다. 하지만 이때 배운 것은 글과 그림이었을 뿐만 아니라 무릇 어떤 생명도 인간보다 못하지 않으며, 미물로부터도 배울 것이 있다는 생명 존중 사상이기도 했다.
원주에서 보통학교를 졸업한 뒤 서울로 올라가 대학에 들어갔지만, 한국전쟁이 일어나자 공부를 멈추고 고향으로 돌아온다. 원주로 돌아온 할아버지는 대성학교를 세워 아이들을 가르치는 데 힘썼으며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여 바른 정치를 펼치고자 노력했다. 하지만, 평화통일을 주장하는 것은 군사정권에 반대하는 것과 같다는 이유로 감옥살이를 해야 했다.
감옥에서 나온 뒤에도 계속 감시를 받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지학순 주교, 김지하 시인을 비롯, 많은 사람들과 함께 농민과 농촌, 노동자들을 위해 일했다. 자연과 사람을 지키고 모두가 더불어 살아가게 한다는 생명 사상을 바탕으로, 많은 사회운동을 벌여 지역사회는 물론, 많은 이들로부터 스승으로 존경받았다. 1994년에 흙으로 돌아갔지만, 한살림 모임 같은 여러 단체들은 지금도 활발히 활동하며 그의 뜻을 실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