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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letter * 4
Theme 1, 인생 끝자락에 서 보니… 시간의 존재 * 16 신호등 * 17 그런대로 * 18 나는 존재하지 않는다 * 19 반딧불 * 20 바람 * 21 마지막 선물 * 22 낙엽 * 23 눈물 나는 날 * 24 솎음질 * 25 저승에서 온 SNS * 26 저승에서 온 핸드폰 * 27 동행 1 * 28 동행 2 * 29 허허, 글쎄올시다 * 30 은폐의 달인 * 31 님과 나의 다른 마음 * 32 잊어야 할 건 미련 없이 * 34 묘비명 * 35 오늘은 병원 가는 날 * 36 진정한 무소유자 * 37 노老 * 38 잠 못 드는 밤 * 39 아련한 추억이었나 꿈이었나 * 40 솟대에 앉은 새는 날고 싶다 * 41 안락사 * 42 저승 이야기 * 44 내 가슴에 남은 거라고는 * 46 우리 집 부부지간도 각방 * 47 자연의 이치 * 48 가을에 오는 병 * 50 인생의 끝자락에서 * 52 당신은 지금 * 54 나는 누구인가? * 56 Theme 2, ··· 어이쿠! 하이쿠가 되어가는 삶 삶 * 60 이슬 * 61 어머님! * 62 솟대 * 63 매미 * 64 튀는 벼룩 * 65 낙엽이 말하기를 * 66 모르면 천재 알면 바보 * 67 미운 새끼오리 * 68 현실과 비현실 * 69 차단기 * 70 연시 * 71 척척박사란 * 72 동행 * 73 만유인력 * 74 가난한 부자 * 75 카멜레온 * 76 명命 * 77 팝콘 장사 * 78 길 * 79 벌집 * 80 매미의 죽음 * 81 백사장의 쓰레기 * 82 무상무념無想無念 * 83 꽃과 사랑 * 84 인간은 착각 속에 산다 * 85 치사량 * 86 옥잠화 꽃이 말하기를 * 87 굴욕 * 88 서릿발 * 89 갑이란 슈퍼 병원체 * 90 거미줄에 목을 맨 낙엽 * 91 참새에게 먹이를 주는 까닭 * 92 하나 되기 * 93 내 동짓날 밤은 없었네 * 94 낙엽과 거미 * 95 행복 찾기 * 96 순간의 행복 * 97 배롱나무 꽃 * 98 술잔 속의 너 * 99 나 그리고 너 * 100 운명론 * 101 석류 * 102 수족관에서 * 103 Theme 3, ··· 되도 않은 세상 걱정 코로나를 극복하는 3가지 원칙 * 106 별난 세상 * 107 세렝게티 법칙 * 108 귀신도 삼십육계 * 109 참새와 매의 전쟁 * 110 물과 기름 * 111 나눔? * 112 자충수 * 113 담장 넘는 구렁이 * 114 잊혀져 가는 4.19 정신 * 116 김영란 부의금 * 118 뇌의 백화현상 * 119 자승자박 * 120 눈물 * 121 유병장수의 사대 비결 * 122 매미를 쫓는 까닭 * 123 박쥐같은 사람들 * 124 쓴 소리 좀 합시다 * 125 삼척박사를 아십니까? * 126 속담풀이 * 128 게릴라 정치 * 129 극약처방 * 130 묘지에도 경고문 * 131 현대판 토끼몰이 * 132 종교가 종교를 테러 하다 * 134 사랑의 진화론 * 136 젊은이들이여! * 138 선당 후사란? * 140 Theme 4, 서정시, 노래가 되어 … 진달래 * 144 기약 * 145 그믐이라서 * 146 겨울이면 오는 병 * 147 그리워 * 148 낙화 * 149 설야 * 150 연심戀 * 151 별들에게 * 152 첫서리 내린 새벽 * 154 설경 * 156 마지막 잎새 * 157 애수 * 158 난초 앞에서 * 159 파도야 * 160 이끼 * 162 꽃과 나 * 163 가는 봄 * 164 님 오시는 소리 * 165 신륵사의 가을 * 166 운무雲霧 * 167 가신 님 * 168 꽃이 되어온 당신 * 169 오실 때처럼 * 170 소 * 172 달빛은 그대의 미소 * 173 밤하늘로 띄운 편지 * 174 슬픈 만남 * 176 신록 * 177 연정 * 178 남이섬 * 179 봄의 길목 * 180 사월이 오면 * 182 봄에는 * 184 그대 영혼 내 가슴에 * 186 ... Special note * 188 Poet’s ending letter * 1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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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과 친구처럼 지내며 죽음마저 삶의 한 조각으로 받아들이는 시인의 천연덕스러움은, 문득 천상병 시인의 해맑은 얼굴을 떠오르게 합니다. 서울대 상대를 중퇴하고 ‘동백림 사건’에 연루되어 옥고를 치렀던 시인 천상병. 날카로운 지성을 자랑했던 청년이 엄혹한 시절에 감옥에서 당한 고문의 후유증으로 천진난만한 어린 아이가 되었죠. 느지막이 만난 천사 같은 아내로부터 매일 천 원씩 용돈을 받아 막걸리를 사먹으며 시를 썼던 천상병. 그가 죽음을 관조하며 남긴 시가 [귀천]입니다.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예술가들에게 몸의 병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듯합니다. 오히려 창조의 샘이 되어 사람들의 갈증난 목을 적셔 주는 감로수가 되곤 하니까요. 병이 깊어지면서 후대를 위한 세상 걱정 때문인지 촌철살인의 해학시가 많이 늘었습니다만, 이상규 시인의 시들은 사랑과 자연을 예찬한 서정시가 대부분입니다. --- p.6 시를 통해 그가 세상 사람들에게 던지고 싶은 메시지는 어떤 것일까 한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사랑은 어렵지만 행복은 쉽다?’ 아마 이 말을 하고 싶었던 건 아닐까요. 진정한 사랑은 만나기도 힘들고 지키기도 버겁지만, 행복은 찾으려고만 하면 얼마든지 손에 넣을 수 있다고, 시인은 많은 작품들 속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세상의 쓴맛 단맛을 다 맛보고 난 후에 시인이 깨달은 삶의 비밀은 결국 마음먹기에 있었습니다. 행복은 그리 거창하지도 않고, 멀리 있지도 않고, 어쩌면 너무 가까이 있어서 눈 뜨고도 잘 보지 못하는 것임을, 병을 앓고 나서야 알았다며 껄껄 웃습니다. --- p.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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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경 우연히 이상규 시인의 시집을 만났고, 시에 담긴 한국적인 정서와 섬세한 감수성에 끌려 가곡으로 만들기 시작했다. [그믐이라서], [그리워], [기약], [진달래], [낙화] 등 여러 시들을 노래로 만들면서 때론 목이 메어 왔고, 때론 눈물이 났다. 초창기 작업했던 [기약]이란 시가 떠오른다.
‘다시 뵈올 그날 기다려 서러움 되삼키며 와락 야윈 가슴 열어 보일 먼 훗날 기약하네’ 이 시를 노래로 만들면서 ‘와락’이라는 시어에 갈망과 한숨과 절절함을 실었다. 또 ‘야윈 가슴’에는 서러움과 아픔과 기다림을 실어 노래를 만들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내 음악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시는 [진달래]다. 봄 산에서 지천으로 만날 진달래 향기를 그리며 작품을 만들었다. 어느 시나 꼭 가슴에 짙게 다가오는 부분이 있는데, [진달래]에서는 이 대목이었다. ‘악몽 같은 그리움이 삶을 할퀴고 짓밟아 오면 우뢰쳐 불러보는 그대 이름 나는 목이 쉬었습니다’ 얼마나, 어느 만큼의 간절함으로 그 이름을 수없이 불렀을까. 목이 쉬도록… 지금까지 많은 성악가들이 [진달래]를 불러왔고, 앞으로도 계속 부르게 될 것이다. 노래를 접한 청중들은 가사가 품고 있는 사랑의 깊이에 감동한다. [진달래]의 인기 덕분인지 이상규 시인의 작품을 좋아하는 작은 팬클럽도 생겼다. 팬들의 요청으로 "시인 이상규와 작곡가 정애련 만나다"라는 주제로 작은 음악회도 열게 되었다. 꽃향기 덕분이다. - 정애련 (작곡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