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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언 敲?煮茗, 그 향이 깊다 - 김은령_2
1부 희주希晝의 시 기제무당군수이은정寄題武當郡守吏隱亭 _11|송가륜부광남전운릉사군견초送可倫赴廣南轉運凌使君見招_12|송신남귀안탕산送信南歸雁蕩山_13|기답계부광전원寄答桂府黃殿院_14|기회고寄懷古_15| 기수춘사군진학사寄壽春使君陳學士_16|류제승지송시랑림정留題承旨宋侍?林亭_17|조춘궐하기관공早春闕下寄觀公_18 |회광남전운진학사장원懷廣南轉運陳學士狀元_19|기하양찰추락원외寄河陽察推駱員外_20|송종율지관중送從律之關中_21|송유봉지종남산送惟鳳之終南山_22|송사단동귀送嗣端東歸 _23|서혜숭사방書惠崇師房_24|송주방送朱?_25|단비斷碑_26|과파협過巴峽_27|초草_28 2부 보섬保暹의 시 숙우소사방宿宇昭師房_31|파강추석巴江秋夕_32|기백각원정寄白閣元貞_33|서항주서호섭공당書杭州西湖涉公堂_34|파하서희수재별업派河徐希秀才別業_35|중등문조사수각重登文兆師水閣_36|추경秋徑_37|기홍주신건지현장강寄洪洲新建知縣張康_38|석석石席_39|송장백귀월送蔣白歸越_40|억송강憶松江_41|등무성고대登蕪城古臺_42|기종제寄從弟_43|기행조상인寄行肇上人_44|기서임寄徐任_45|강행江行_46|노승老僧_47|서유봉사벽書惟鳳師壁_48|송간상인지낙양送簡上人之洛陽_49|송차망태산행途次望太行山_50|추거언회秋居言懷_51|송인자궐하귀천주送人自闕下歸天柱_52|조추간기우소早秋間寄宇昭_53|금릉회고金陵懷古_54|반계磻溪_55 3부 문조文兆의 시 조굴원정왕내한吊屈原呈王內翰_59|증천주산흔선노贈天柱山昕禪老_60|송유봉사지종남送惟鳳師之終南_62|숙서산정사宿西山精舍_63|기보섬사寄保暹師_64|기행조상인寄行肇上人_66|강상서회기희주江上書懷寄希晝_67|파협문원巴峽聞猿_68|사정莎庭_69|증간장사지낙贈簡長師之洛_70|송사관이학사임화주送史館李學士任和州_71|유포幽圃_72|시일수詩一首_73|송우소사送宇昭師_74 4부 행조行肇의 시 송회고사귀촉送懷古師歸蜀_77|송종율사서유送從律師西遊_78|송문조귀로산送文兆歸廬山_80|송유봉지형양送惟鳳之衡陽_81|송문광상인서유送文光上人西遊_82|청우소사금聽宇昭師琴_83|상강유감상왕내한湘江有感上王內翰_84|기종남종미군寄終南種徵君_85|송포봉례지은강送蒲奉禮之?江_86|송희주지구화送希?之九華_87|와병음臥病吟_88|수증몽진상인酬贈夢?上人_89|교거음郊居吟_90|송간사남유送簡師南遊_91|중추대월中秋對月_92|범약야계泛若耶溪_93 5부 간장簡長의 시 증협산청륜사贈峽山?倫師_97|감왕태수견방感王太守見訪_98|기정학사寄丁學士_99|이씨산장유별李氏山莊留別_100|회로숙미懷盧叔微_101|기운수선사寄雲水禪師_102|모춘언회기절동전운황공부暮春言懷寄浙東轉運黃工部_103|송거수사서유送居壽師西遊_104|숙허산인별업宿許山人別業_105|만차강릉?次江陵 _106|증학예승贈?禮丞_107|증호율사贈浩律師_108|보춘요步春謠_109|서행조사벽書行肇師壁_110|송방중순送方仲荀_111|송승남귀送僧南歸_112|송승유오대산送僧遊五臺山_113|송행선사送行禪師_114|야감夜感_115 6부 유봉惟?의 시 송사관이학사임화주送史館李學士任和州_119|고사산시제증산인벽姑射山詩題曾山人壁_120|조장선사吊長禪師_122|류제하중시급사망운정留題河中柴給事望雲亭_123|기등봉재한전승寄登封宰韓殿丞_124|기소문관진학사寄昭文館陳學士_125|기조상인寄兆上人_126|답우소사答宇昭師_127|기희주寄希晝_128|추등秋燈_129|송진치거사送陳?處士_130|송서섭남귀送徐涉南歸_131|여행조사숙려산서현사與行肇師宿廬山棲賢寺_132|기류처사寄劉處士_133 7부 혜숭惠崇의 시 송안학사수목주送安學士守睦州_137|방양운경회상별서訪楊雲卿淮上別墅_138|증문조贈文兆_139|증오검산인贈吳黔山人_140|제석교題石橋_141|의고擬古_142|만하야간정지?夏夜簡程至_143|중야기中夜起_144|섬중추회주사剡中秋懷晝師_145|고새곡古塞曲_146|서림일인벽書林逸人壁_148|색상증왕태위塞上贈王太尉_149|효고效古_150|지상로분부득명자池上鷺分賦得明字_150|서혜숭춘강효경도書惠崇春江曉景圖_152 8부 우소宇昭의 시 상집현전시랑上集賢錢侍?_155|숙정학사택주엄희주부지宿丁學士宅朱嚴希晝不至_156|증위야贈魏野_157|희유봉사관중회喜惟鳳師關中回_158|송조상지숙주겸간락언送曹商之宿州兼簡駱偃_159|기보섬사寄保暹師_160|송병?柄_161|송종율사送從律師_162|석양夕陽_163|유거즉사幽居?事_164|폐정廢井_165 9부 회고懷古의 시 난가산이수 기일爛柯山二首 其一_169|난가산이수 기이爛柯山二首 其二_170|사거기간장寺居寄簡長_171|증만년호주부贈萬年胡主簿_172|파릉추거수우인견기?陵秋居酬友人見寄_173|원거조추原居早秋_174|송전석하제귀녕送田錫下第歸寧_175|초草_176|문공聞?_177 나가는 글 로담路談_178 |
路談 正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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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시승詩僧을 굳이 분별심으로 나눈다면, 부처님의 덕을 찬탄 공경으로 공양하던 시승詩僧의 시의 품격이 교리적 심오함을 시로 풀어 중생을 제도하려는 교화적敎化的 시승詩僧과 깨달아야 할 불성 자체를 막힘과 뜨임 어두움과 밝음 고요하고 시끄러움 깊고 낮음을 산과 물, 바람과 구름, 우아하고 초라함 등을 자연 그대로의 오묘함으로 표현하는 청아적淸雅的 시승詩僧으로 나누인다. 송대宋代 구 시승九詩僧의 시詩는 교화적敎化的 시풍詩風과 청아적淸雅的 시풍詩風, 이 모두를 마음으로 느낄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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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짓는 시승으로 살면서 이전 시대의 시승들의 시를 찾아서 모우고, 번역하여 책으로 묶어내는 일을 두고 스님은 “많은 곳에서 아름드리나무를 깎아 기둥을 세우고 좋은 기와를 올려 법당을 짓는다. 나는 옛 고승들의 시를 집역集譯하는 것으로 조사전을 지었다고 할 것” 이라는 말로 ‘시승’들의 시를 모아 책을 만드는 일을 조사를 모시는 불사佛事에 비유하기도 했다. 그런 스님의 조사전 짓기는 현재 진행형이어서 지금 막 장엄한 전각 하나가 또 완성되었다.
이번에 스님이 엮어 낸 『구시승의 시』를 만나면서 중국 차茶문화가 만들어 낸 고빙자명敲?煮茗이란 말이 다가왔다. 추운 겨울 꽁꽁 언 몸으로 혹은 마음으로 찾아온 객에게 얼음을 깨트려 찻물을 끓여서 잘 우려진 차를 내어주는 이, 로담 스님은 지금 꽝꽝 언 얼음을 깨트려 찻물을 끓이고, 그 물로 150여 시편이 숨기고 있던 맛과 향을 우려 놓았다. 누구라도 이 책장을 열고 들어와서 음미하시길 바란다. - 김은령 (시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