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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 트리스트럼 섄디의 생애와 견해 2 (큰글씨책)
[도서] 신사 트리스트럼 섄디의 생애와 견해 2 (큰글씨책)
로런스 스턴 저/김성균 역 지식을만드는지식(지만지)
49,000
신사 트리스트럼 섄디의 생애와 견해 2 (큰글씨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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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제5권
제6권
제7권
제8권
제9권

부록
인물 색인
각 장 내용 요약
주요 사건 연표
참고 그림
참고 문헌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저자 소개 2

로런스 스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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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urence Sterne

계몽주의 시대의 주류에 맞서 파격적인 실험과 희극 정신으로 인간의 불완전성을 탐구한 로런스 스턴은 당대의 시대정신을 넘어선 포스트모더니즘 작가로 평가받는다. 1713년 아일랜드 클론멜에서 영국군 하급 장교인 로저 스턴과 영내 매점 상인의 딸인 아그네스 너틀 사이에서 태어났다. 1723년 영국 요크셔 핼리팩스에 있는 히퍼홀름 학교에 입학했으며, 이어 1733년에 케임브리지대학교 지저스 칼리지에 들어가 1737년에 학사 학위를, 1740년에 석사 학위를 받았다. 1738년에 사제 서품을 받았고, 당시 요크의 부주교 등 주요 성직을 맡고 있던 삼촌 자크의 도움으로 요크 인근에 있는 서
계몽주의 시대의 주류에 맞서 파격적인 실험과 희극 정신으로 인간의 불완전성을 탐구한 로런스 스턴은 당대의 시대정신을 넘어선 포스트모더니즘 작가로 평가받는다. 1713년 아일랜드 클론멜에서 영국군 하급 장교인 로저 스턴과 영내 매점 상인의 딸인 아그네스 너틀 사이에서 태어났다. 1723년 영국 요크셔 핼리팩스에 있는 히퍼홀름 학교에 입학했으며, 이어 1733년에 케임브리지대학교 지저스 칼리지에 들어가 1737년에 학사 학위를, 1740년에 석사 학위를 받았다. 1738년에 사제 서품을 받았고, 당시 요크의 부주교 등 주요 성직을 맡고 있던 삼촌 자크의 도움으로 요크 인근에 있는 서튼 온 더 포리스트의 교구 목사가 되어 20년간 몸담았다. 2년간의 구애 끝에 1741년 엘리자베스 럼리와 결혼했으며, 슬하에 외동딸을 두었다.

스턴의 문필 인생은 설교문을 쓰는 것과 정치적 야망이 강했던 삼촌 자크의 요청으로 정치적 기사를 쓰는 것에 국한되어 있었다. 작가로서의 능력을 제대로 실험해 본 최초의 작품은 1759년 1월에 출간한 『정치적 로맨스』다. 요크 교회의 대주교 특별 재판권을 둘러싼 분쟁을 풍자한 이 작품은, 당황한 교회의 요청으로 수거돼 소각되었고, 단 여섯 부만 살아남았다. 이 경험을 계기로 스턴은 자신의 글 쓰는 재능을 확인하게 되었고, 방향을 변경해 실제 인물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자아 패러디의 양식을 차용해 인간의 보편적 문제점을 유머러스하게 탐색한 작품 『신사 트리스트럼 섄디의 인생과 생각 이야기』를 집필했다. 이 작품은 출간 당시 유럽에서 커다란 파장을 일으켜 독일·프랑스·네덜란드 등에서 번역본이 나왔다.
이 책의 성공에 힘입어 자신의 설교집 『요릭 씨의 설교집』을 출간하는데, 이때도 『햄릿』에 나오는 해골 임자이자 궁정 광대인 ‘요릭’을 저자로 제시한 부적절성이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이후 8년에 걸친 『신사 트리스트럼 섄디의 인생과 생각 이야기』 집필을 중단하고 훗날 자신의 “구원의 작품”이라 밝힌 『감성 여행』 집필에 착수한다. 스턴이 총 4권을 집필할 계획이었던 『감성 여행』은 당대의 고정관념을 깨고 인간의 복합적 본성과 그 역학을 가장 유쾌하게 그린 18세기 영문학의 정수로 평가받는다. 평생 폐가 나빠 고생하던 스턴은 1768년 2월 이 책의 제1, 2권을 출판한 뒤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지병이던 폐 질환이 악화되어 런던의 한 하숙집에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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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균은 서울에서 태어나 1958년에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에 입학해서 1964년에 졸업했으며, 같은 대학교 대학원 영어영문학과에서 석사·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1년부터 연세대학교에 재직했다. 1982년에는 하버드?옌칭 연구소(Harvard-Yenching Institute) 방문 교수로 18세기 영국 소설을 연구하고 자료를 수집했다. 2004년 봄 퇴임할 때까지 연세대학교 영문학과 학부와 대학원에서 18·19세기 영국 소설을 강의했다. 현재 연세대학교 명예교수다. 석사 학위 논문은 <그레엄 그린의 소설 연구>(연세대, 1966)이고, 박사 학위 논문은 <≪트리스트럼 섄디≫
김성균은 서울에서 태어나 1958년에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에 입학해서 1964년에 졸업했으며, 같은 대학교 대학원 영어영문학과에서 석사·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1년부터 연세대학교에 재직했다. 1982년에는 하버드?옌칭 연구소(Harvard-Yenching Institute) 방문 교수로 18세기 영국 소설을 연구하고 자료를 수집했다. 2004년 봄 퇴임할 때까지 연세대학교 영문학과 학부와 대학원에서 18·19세기 영국 소설을 강의했다. 현재 연세대학교 명예교수다. 석사 학위 논문은 <그레엄 그린의 소설 연구>(연세대, 1966)이고, 박사 학위 논문은 <≪트리스트럼 섄디≫ 연구: 작가의 독자 의식과 소설의 구성>(연세대, 1979)이다. 영국 소설 발생기의 여러 작가인 존 버니언, 애프러 벤, 대니얼 디포, 엘리자 헤이우드, 새뮤얼 리처드슨, 헨리 필딩, 로런스 스턴 등의 작품에 대한 논문을 발표했다. 1995년에는 미국에서 출판되는 영문학 연구 정기 간행물 ≪18세기 픽션(Eighteenth Century Fiction)≫(제8권 제1호, pp.95∼142)에 실린 극동 아시아 4개국에서의 디포 연구 논문 목록을 공동으로 작성했다.

18세기 영소설 주석본으로 대니얼 디포의 ≪몰 플랜더스≫(신아사, 1991), 헨리 필딩의 ≪조지프 앤드루스≫(연세대출판부, 1995), 새뮤얼 리처드슨의 ≪패멀라≫(연세대출판부, 1996)를 냈고, 학부 영산문 강독 수업을 위한 주석본 ≪Prose in English≫(연세대출판부, 1998)를 편집했다.

역서로는 그레엄 그린의 ≪명예영사≫(한길사, 1983)와 새뮤얼 리처드슨의 ≪클러리사 할로≫ 전 8권(지식을만드는지식, 2012, 제7회 유영번역상 수상), 헨리 필딩의 ≪조지프 앤드루스/섀멀라≫(지식을만드는지식, 2014), 대니얼 디포의 ≪행운의 여인 록새너≫(지식을만드는지식, 2015)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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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11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756쪽 | 124*188*40mm
ISBN13
9791128833861

책 속으로

곁가지는 두말할 나위 없이 바로 햇빛 자체와 같다. 이들은 독서의 생명이며 영혼이다. 이 책에서 이것들을 제거할 생각이 들면 차라리 책 자체를 없애 버리는 게 나을 것이다. 그러나 그러면 책의 모든 페이지에는 춥고 긴 겨울만 깃들게 된다. 이제 곁가지들을 작가에게 다시 줘 보자. 그러면 작가는 잔치를 치르는 신랑처럼 당당히 걸어 나와, ‘여러분 모두를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하면서, 음식 맛에 변화를 주고 구미가 떨어지지 않도록 하려고 애쓸 것이다.
--- p.135

“그놈이 어떻게 생겨났는지는 나와 상관없네. 그놈이 나를 이렇게 무지막지하게 데려가려고 하지만 않는다면 말일세. 나는 아직도 40권을 더 써야 하고, 내가 앞으로 글을 쓰고 해야 할 일이 4만 가지나 되니 말일세. 나 대신 글을 쓰고 일을 해 줄 사람은 이 세상에 자네 말고는 아무도 없네. 그런데 자네가 보다시피 그놈이 지금 내 목을 움켜쥐고 있어서(유지니어스는 테이블 맞은편에 앉아 있었지만 내 목소리는 그에게 거의 들리지 않았다) 나는 평지에서는 놈을 도저히 당할 수가 없네. 나의 사기가 흐트러지기는 했지만 아직 조금은 남아 있고, 나의 이 거미같이 앙상한 다리가 그래도 지금은 내 몸을 지탱해 주니 말일세(나는 내 다리를 들어 그에게 보였다).

유지니어스, 나는 그놈으로부터 줄행랑쳐 목숨이라도 부지하는 게 낫지 않을까?” “그게 바로 내가 자네한테 권하고 싶은 걸세, 친애하는 나의 벗이여,” 하고 유지니어스가 대답했다. “그렇다면,” 하고 내가 대답했다. “하늘에 맹세코! 나는 그놈이 상상도 못 해 본 험한 곳으로 달아나, 그놈이 나를 따라오느라 죽도록 고생하게 만들어 주겠네. 전속력으로 말을 몰아서 말이야,” 하고 내가 말했다. “나는 한 번도 뒤를 돌아다보지 않고, 가론강까지 갈 걸세. 그래도 그놈이 요란한 소리를 내면서 내 뒤를 바짝 따라오면 나는 베수비오산으로 줄달음치겠네. ―― 거기서 다시 요파로, 요파에서 땅끝까지. 그래도 또 쫓아오면, 나는 하느님에게 ‘그놈 목을 부러뜨려 주소서,’ 하고 기도하겠네.” ――
--- p.933~934

시간은 너무 빨리 지나가고 있고, 내가 지금 써 내려가는 글자 하나하나는 나의 남은 생명이 나의 빠른 펜을 쫓아가고 있음을 말해 주고 있소. 내 사랑 제니여, 나의 생명은 그대 목에 걸린 루비보다도 더욱더 소중한데, 이것이 연장되는 매일 매시간은 바람 부는 날의 가벼운 구름처럼 우리 머리 위로 날아가면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오 ―― 모든 것이 바삐 사라지고 있소 ―― 그대가 머리채를 매만지고 있는 짧은 순간에도 ―― 봐요! 흰머리로 변하고 있지요? 내가 그대의 손에 키스하면서 ‘아디외’ 하고 말하는 모든 순간, 그리고 그 뒤를 따라오는, 그대 없는 순간들은 우리가 곧 시작하려는 영원한 작별의 전주곡이오. ――”

--- p.1208~1209

출판사 리뷰

기괴한 것은 아무것도 살아남지 못한다?

18세기까지 영국 독자들에게 익숙했던 소설은 존 버니언을 비롯해서 대니얼 디포, 새뮤얼 리처드슨, 헨리 필딩 등의 소설, 즉 주인공의 일생 또는 일생의 어느 기간의 사건을 연대기적으로 알기 쉽게 서술하는 작품들이었다. 하지만 그 틀을 깨고 글쓰기의 새로운 방법을 모색한 작가가 로런스 스턴이다. 그는 언어의 한계성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법을 과감하게 독창적으로 실행했다. 작중 화자 트리스트럼은 일찍이 『신사 트리스트럼 섄디의 생애와 견해』(이하 『트리스트럼 섄디』) 초반부터 가지치기 수법을 이 작품 구성의 원리로 선언한다. 그에 따라 이야기는 본줄기에서 수시로 벗어나고 시간은 뒤섞인다. 자신의 수태 이야기부터 작품을 시작하고 나서 슬그머니 산파 이야기로 화제를 바꾼 다음, 곧이어 헌정사를 쓰고, 그다음에는 자신의 부모의 결혼 계약서를 보여 주고, 소르본 학자들에게 보내는 질의서와 답신을 인용한 다음, 자신의 대고모 디아나 이야기로 빗나가는 등 이야기 본줄기에서 한참 벗어난 다음, 마침내 자신은 차라리 이런 식으로 글을 쓰겠다고 하는 식이다.

스턴의 글에서 또 한 가지 특히 두드러진 점은 온갖 시각적 수단을 동원한 보여 주기 방법이다. 그는 의사소통 수단으로서 언어의 불완전성을 시각적인 표현으로 극복하기 위해 가능한 한 모든 방법을 동원한다. 작중 등장인물에 대한 애도는 한 쪽을 가득 채운 검은 상자로 표현하고, 막대기를 휘두를 때는 막대기의 궤적을 그림으로 나타낸다. 이 외에도 수많은 별표(*)와 대시(―), 독자 모르게 누락한 열 페이지짜리 한 장(chapter), 독자더러 그림을 그려 넣으라고 하는 빈 페이지까지 지금 봐도 파격적이다.

짐작대로 당대 그의 작품에 대한 평가는 외면 아니면 혹평이었다. 당대 영국 문단의 거물이었던 새뮤얼 존슨은, “기괴한 것은 아무것도 살아남지 못한다. 『트리스트럼 섄디』가 그 예”라고까지 했다. 20세기 들어 그의 작품을 알아보는 이들이 나타난다. 니체는 “자유로운 정신을 가진 사람들”을 논하는 자신의 저서에서 어찌 로런스 스턴 같은 작가를 언급하지 않을 수 있느냐고 하면서, 그를 가리켜 “온 시대를 통틀어 가장 자유로운 작가”라고 하고, 그에 비하면 모든 다른 작가들은 “경직되고 고지식하고 편협하고 촌스럽게 직설적”이라고 한다. 그는 이어서 “[스턴의 작품에서는] 고정된 형체는 끊임없이 깨지고, 대치되고, 변형되어 불명확한 것으로 되돌아가기 때문에 그것은 동시에 이것도 되고 저것도 된다”고 하고 그러므로 그를 “모호성(ambiguity)의 대가”라고 평가한다.

평생 스턴에 감탄한 괴테는 만년(1828년)에 자신의 일생을 돌아보며 쓴 글에서, 자신은 셰익스피어와 스턴과 골드스미스에게 무한한 영향을 받았다고 했다. 1년 후에도 그는, 자신이 문학도로서 성장하려던 중요한 시기에, 골드스미스와 스턴이 그에게 끼친 영향은 그 크기를 “측정할 수 없을 정도였다”고 했다. 또, 스턴은 18세기 후반에 “인간 본성에 대한 보다 깊은 이해와 고결한 아량과 온후한 사랑의 위대한 시대를 열고 가꾼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이 책은 작품의 최고 권위자라 할 수 있는 김성균 교수의 노작이다. 필자는 국내에 이 작품의 연구가 전무하던 때부터 관심을 가지고 1979년 박사학위 논문을 썼고 이후에도 강의에서 꾸준히 읽다 2000년 초 평생의 과업으로 생각하던 이 작품의 번역에 착수했다. 2003년 1차 탈고 후 퇴고를 거듭했고 지난한 편집 과정까지 거쳐 2020년 출간의 결실을 맺었다. 번역에는 작품의 결정판으로 공인되는 뉴(Melvyn New and Joan New)의 판본을 사용했고, 주석은 트리스트럼 연구의 선구자인 제임스 워크(James A. Work)의 각주를 기본으로, 뉴·와트·앤더슨·로스 등 기존 연구자들의 판본을 두루 참고했다. 또 시각적 효과에 민감한 작가의 의도를 반영하기 위해 이번 번역본에서는, 의도되었지만 간과하기 쉬운 언어 외적 다양한 시각적 수법(typography)을 구현하는 데 신경을 썼다. 말로만 설명을 들어서는 좀처럼 짐작하기 어려운 스목잭, 샅주머니가 어떻게 생긴 물건인지는 참고그림을 통해 알 수 있고, 1358개에 달하는 각주, 참고 문헌, 60여 쪽의 상세한 해설과 지은이 소개 등은 연구자들의 참고자료로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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