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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이 1권의 목차]
작가의 말 1장 너는 누구 되려고 피어 1. 진현학금 2. 성은 아비를 따르고 신분은 어미를 따라야 한다 3. 실혼 2장 흐르는 물은 거스르지 않고 1. 박연폭포 2. 상사 3. 몸속에 갇힌 거문고 3장 눈 위에 발자국 우연히 남았지만 1. 머리 올리는 날 2. 첫 정인 [황진이 2권의 목차] 4장 때때로 벽력 내려 무간지옥 1. 벼랑 위에 핀 꽃 2. 이별은 절벽 5장 복사꽃 근심 없이 봄바람에 웃는구나 1. 봉별 소 판서 세양 2. 자유인 3. 계약동거 6장 세상 끝에서 돌아온 여자 1. 사랑은 만유에 드리운 꽃그늘처럼 2. 화전 살자 3. 줄 없는 거문고 |
全鏡潾, 본명:안애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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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은 할미가 돌아오는 기척을 기다리다가 깜박 잠이 들어버렸다.
"어젯밤에 무슨 일이었어요?" 아침상을 받고 마주 앉았을 때 진이 물었다. 시원시원한 공양주할미는 ㅍㅇ소와 달리 말을 아끼며 주저했다. "선비님이 왔었소." "그런데요?" "그런데요, 라뇨? 삼경이 다 된 시간에 살금살금 별채로 기어들려 하다가 바로 입구에서 진관 스님께 잡혔다오." "살금살금?" "예, 노파가 살아 있을 땐 인륜이라 어쩔 수 없이 출입을 허용했지만, 사실 아씨가 계신데 이곳이 어디 남정네가 들락거릴 곳이오? 입관하고 떠나던 날 진관 스님이 분명하게 다짐을 하셨지요." "그런데 이곳엘 왔단 말이에요?" "예, 다 잠든 깊은 밤에 말입니다. 들어보니, 송도에서 저녁 먹고 나셨다 하오. 산짐승이 튀어나와 참변을 겪을 수도 있는 밤길을 달려왔다 하지 않소." "왜요?" "그것이..... 애고 꽃도 곱다." --- p.124-1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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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군 시절, 왕의 폭정 속에 기생 ‘진현학금’은 왕의 노리개로 발탁되어 한양으로 향한다. 하지만 진현학금은 스스로 눈을 멀게 하여 연산군의 마수로부터 벗어난다. 이후 진현학금은 거문고 연주에 매진하고, 황 진사는 비록 맹인이지만 타고난 미색과 고혹적인 매력을 지닌 그녀를 사모하게 된다.
황 진사와 진현학금은 깊은 사랑을 나누지만, 두 사람은 신분의 벽을 넘지 못하고 이별을 한다. 진현학금은 황 진사의 핏줄인 ‘진’을 맡기고 홀홀히 유랑을 떠난다. 세월이 흘러 진이 혼기에 이른다. 진의 양모인 신씨 부인은 양반 댁의 참한 도령을 진의 신랑으로 점찍고 혼사를 준비하지만, 그 무렵부터 신씨 부인은 시름시름 앓기 시작한다. 결국 신씨 부인은 죽고, 진의 혼사는 파기되고 만다. 자신의 출생에 대한 비밀을 알게 된 진은 양반가 규수의 신분에서 천기 소실의 여식으로 전락하고, 이후로 진은 자신의 삶을 스스로 개척해나갈 것을 결심한다. 기생이 된 진은 송도뿐만 아니라 한양과 평양에까지 명성을 드날리게 되고, 황진이를 돌보는 옥섬은 황진이와 첫날밤을 치를 상대를 찾아 일종의 경매를 내거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