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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시 해설 -곽구비(시인, 《자연의 들러리로 살고싶다》 4집 저자) 1부 소리를 묻다 담자락 고흥에 오시면 초록빛 소리를 묻다 모두가 NO 할때 섬진강 감사해요 모꽃불 꽃불 꽃불 소록도 아파서 붉은 팔영산 잘 할 줄 알았어 공꽃다지 꿈길 단 하나의 꽃 물방울 한점 발자국 길 배롱나무 녹을토하다 된장찌개 상사화 2부 손톱 위에 뜬 달 행복 나들이 직선의 시간 오후 4시 열망 밀알 손톱 위에 뜬 달 어머니의 뒷모습 비워진 자리 네가 보고 싶은 날에 빈 소쿠리 손을 잡아 줄게 시간의 모태 자유하다 아직 새벽은 멀고 선물 책갈피 초대한 이 아침 하얀 정사 좌판 내 이름 석 자 노을빛 그늘 몇 시인가요 터전 3부 자작나무 숲 숨결 생의 남루 인생의 실루엣 낡은 장화 사랑의 밑그림 이름만으로 삶 자작나무 숲 안테나 산문 바위에 핀 생명 하나 갈 길 멀다 생각되면 무스카라 지금은 통화 중 마음 부비는 봄날 고장 난 네비게이션 차마 밟을 수 없어 그대 그림자 되어 봄날 한 장 넘기며 당신 꽃을 피우는 사람 엄마의 정원 그대에게 온 까닭 그냥 가면 돼요 봄 풍경 4부 삶의 흔적으로 말할 뿐 경칩 자스민 다시 오는 봄 골목을 검색하다 길을 묻다 향수 삶의 흔적으로 말할 뿐 철조망 봄 봄날에 잉태 밤을 지키는 이유 겨울강 겨울산 갯모밀 봄날 정 다방 봄밤 애벌레의 꿈 구절초 인연 비밀의 숲 해창만 영진항 무언을 풀다 5부 밥 대신 커피를 마시는 여자 너 비문 앞에서 네가 나에게 7부 능선 산사 희망 밥 대신 커피를 마시는 여자 회유 ㄱ의 방식 찔레꽃 별 싸리문 77번 일반국도 계절은 아홉시 반 인생 인생 중도방죽 전율 초침 소리 남성마을 하루 품삯 소소한 행복 그 기억 속에 2길 27번 골목길 제비꽃 |
청정靑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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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서운 태풍의 눈동자에 밤도
무서워했을 담장 넘어 여름밤은 그렇게 밤새 떨고 새벽은 저만치 놀란 가슴 움켜잡고 그 자리에 서 있다 지나간 자리 고요하여 모진 시간 속 견디온 이 아침이 행복하다 살아 있는 자와 살아야 하는 자의 쓸쓸한 모든 것들이 잠시 햇빛에 속을 드려낸다 찢기고 찢긴 시간 속 버텨낸 모진 생명 마당 한켠엔 중년의 나무 한 그루가 흔들리지 않고 서 있다 가지가지마다 단단한 열매들이 햇살 뜨거워 더 붉다 ---「아파서 붉은」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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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쌓다 부서지고 또 쌓고 지나간 흔적마다 뜨거운 열망이 고스란히 담자락에 묻어 있다 서리꽃처럼 피고 지다 겨우 반환점을 돌아서면서 조그마한 담장이 그려졌다 낮고 넉넉한 찔레꽃 담장 자연이 주는 향기로운 들꽃 담장 그런 담장들이 한장 한장씩 쌓여 마음속 붉은 열정으로 때론 침묵 속에서 불타는 꿈들로 자라나고 있었다 그동안 피고 졌던 많은 이야기를 모아 드디어 나의 담장에 꽃물로 채워 놓았다 2020 가을날 김병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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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하고 낮은 자세를 아는 시인
난을 치면서 끊임없이 원예를 공부하면서 나뭇잎과 꽃들의 이름과 생각을 널리 알리고 싶어하는 김병효 시인의 가슴은 이미 자연의 품속처럼 투명하고 맑았다 시골의 넓은 하늘과 뜰을 내 앞마당처럼 주무대로 옮겨와 자연 가까이에 귀 기울이다 자연의 소리를 더 많이 옮겨놓고 싶은 청정 김병효 시인 너무나 살기좋은 세상이 되었고 시를 쓰고 난을 치면서 순간순간 행복하다가 어머님 생각에 불쑥불쑥 눈물나게도 하는 시인의 여린 감수성은 시로 풀어내고 시로 표현하고 다독이는 것을 본다 - 곽구비 (시인, 『자연의 들러리로 살고싶다』 4집 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