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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squitos
피크닉 밤 산책 1 밤 산책 2 옵스빠라노스 가을밤 오곡마을 어떻게 생각해 파트타임 바리스타 구인 176번지 걷고나면 대충 괜찮아진다 잠 여행 롱패딩 감사의 말 |
김택돌,지구불시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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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의 역사는 누구도 관심이 없다. 그것은 모기의 전략이기도 하다. 모기는 1억년 전 중생대 쥐라기 시절부터 강력한 번식 능력과 끈질긴 적응력으로 멸종을 극복하며 지구인의 골치거리 정도로 알려져있다. 인간은 피를 빨리고 그들을 매우 귀찮아 한다. 8p연수는 책방을 한다. 책방의 이름은 전당포. 허름한 오피스텔의 7평 조금 안 되는 지하 책방에서 몇 안 되는 고객을 대하며 근근이 연명하고 있었다.
---「mosquitos」중에서 지하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새롭게 알게 된 것이 있다. 생각 외로 지하에서 많은 소리가 들린다는 것. 계단옆으로 난 작은 창 덕에 낮이면 사람들의 발소리가 정말 잘 들린다. 시끌벅적한 1층의 소음도 지면을 통해 울려 잘 들려온다. 윗층의 쿵쾅대는 소리도. 그래서 거의 음악을 틀어놓거나, 동영상을 틀어놓는다. ---「밤 산책.1」중에서 어디서 온 확신인지 그는 표정은 단호했다. 딱히 안 할 이유도 없다. 사람들은 주문 같은 단어를 몇 번 되뇌며 외웠고, 성냥의 주인은 다시 불을 붙였다. ---「옵스빠라노스」중에서 운전석에 걸린 우산이 눈에 들어왔다. 초록색 장우산과 두 개의 작은 비닐우산. 마치 아빠의 큰 손이 아이의 작은 손을 감싸고 있는듯 했다. '저런 인간도 품을 사람이 있다는 것인가?' 상상하다가 멀미가 났다. ---「오곡마을」중에서 이맘때엔 싫은 게 많아진다. 좋은 게 사라지는 시간이니까. 반팔에 슬리퍼 신고 나서는 산책도 좋아하고 땀이 나도록 걷다가 들어가는 쾌적한 카페도 좋아하고 끝나지 않는 긴 긴 한낮의 시간도 좋아하는데. ---「어떻게 생각해」중에서 지하철은 멈추고, 나아가기를 반복했다. 임인아는 자신을 비추는 어두운 창을 보며, 오늘 면접은 또 어떨지에 대해 생각했다. 인아는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 엄지손가락으로 앱을 실행했다. 인아는 지하철에서도, 집에서도 핸드폰을 놓지 못했다. ---「파트타임 바리스타 구인」중에서 이맘때였다. 창 너머로 들어온 작은 송화가루가 제도 용지 위에 수북이 쌓여있던 날. 그걸 손으로 쓸어냈더니 어렵게 그려둔 도안을 망쳤었다. 지민은 강의실에 우두커니 앉아 그날처럼 하얗게 변한 제도 용지를 내려보았다. 입으로 바람을 내자 강의실은 금세 진한 솔 향기로 가득 찼다. ---「176번지」중에서 걷는 것을 좋아하는 그는 뜨거운 태양과 끝날 듯 끝나지 않았던 비가 지나간 후에 온 청량한 가을이 반가웠다. “이 계절을 놓치지 말고 어서 걸어야 해” ---「걷고나면 대충 괜찮아진다」중에서 춘천역 광장에서 만나요. 네에 곧 뵐게요 ---「잠여행」중에서 롱패딩을 입으면 계절이나 회사 같은, 자신이 바꿀 수 없는 것을 바꿀 수 있게 되는 것 같았다. E는 속눈썹을 껌뻑껌뻑 거리며 구체적으로 상상을 시작했다. 그렇다면…? ---「롱패딩」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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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고 아쉽고 재밌고 의미있고 빠르게 느리게 심지어는 아무것도 모르지만 상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시와 수필과 소설의 장르를 초월하는섞고 비비고 아무렇게나 읽어도 빠져드는 즉흥 소설만이 할수 있는 마력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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