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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오늘은 뭐 하고 놀아요?
아이들과 함께한 예술교육 이야기
김한결
사우 2020.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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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프롤로그
예술교육에 대한 치열한 고민과 실천에 대한 기록


선생님, 예술이 뭐예요?
-예술, 아는 척해본다
선생님, 오랜만이에요
-서투르지만 행복했던 교사 1년 차 시절을 회상하며
선생님이 우리 담임이에요?
-너무 다른 우리, 특이한 게 아니라 특별한 거야
아침에 책 읽기 싫어요
-클래식 들을까? 발레 볼까?
우리 이번 주 토요일에 놀러가요?
-미술은 미술관에서, 영화는 영화관에서
영화 볼 때 멈추지 말아요
-이 장면에서 무슨 생각하고 있는지 궁금해
오늘은 나가서 수업해요
-국어 시 단원, 바다로 나가볼까?
책 읽고 싶은 기분 아니에요
-그럼 읽어줄게
미술관 그만 가요
-전지적 교사 시점, 욕심 가득한 체험학습
우리 반에는 만화책도 많다
-울고 웃으며 읽는 ‘인생 만화’


우리끼리 예술 동아리를 만들라고요?
-괜찮아.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어!
이 카메라, 정말 써도 돼요?
-핸드폰은 익숙하지만, 카메라는 처음
와, 미술 도구가 잔뜩 있다!
-미술이 싫었던 게 아니라, 도구가 낯설어서
진짜로 일기장에 뭐든 써도 되는 거죠?
-그런데 거짓말은 하지 마라

무용은 아닌 것 같아요
-포기는 용기의 또 다른 방식
봄, 여름, 가을, 겨울, 내년에도 뒷산에 가고 싶어요
-보고 느끼고 즐기고, 엉성한 다큐멘터리여도 기분은 좋으니까
선생님, 제가 책 추천해드릴게요
-독후감이 독서 활동의 전부는 아니다
선생님, 또 노래 만들어주세요
-흥얼거림이 모여 노래가 된다
나도 가사 쓸 수 있을까?
-조금만 더 솔직하게 이야기해봐. 노래가 될 테니까
선생님, 창피하지 않아요?
-연극이 생소한 아이들, 기꺼이 망가지는 선생님
대사가 너무 길어서 못 외우겠어요
-네가 하고 싶은 이야기, 그게 바로 대사야
우리가 알아서 할 테니까 손대지 말아요
-나도 모르게 선생병에 걸려 너희를 무시했나 봐!


캔버스에 처음 그려봐
-이제 좀 작품 같다
우리 영상 유튜브에 올려줘요
-우리 추억은 영상으로 남아있다
우리 잘할 수 있어요
-정말로 하고 싶은 이야기로 채운 학예회
선생님도 학생도 용기 내서 한 발짝
-저마다의 꽃으로 피어나다
선생님 울어요?
-너희들도 울었잖아

저자 소개1

어린 시절부터 멋진 예술가가 되기를 꿈꿨는데, 선생님이 되었다. 넓은 들판으로 둘러싸인 초등학교에서 1년, 바다가 펼쳐진 학교에서 2년을 근무했고 지금은 강과 산으로 둘러싸인 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다. 어디에서든 아이들과 그림을 그렸고 기타 치며 노래를 했다. 연극도 하고 사진도 찍으러 다녔다. 돌이켜보니 아이들이 나를 한없이 행복한 예술가로 만들어 놓았다. 오늘은 아이들과 어떻게 놀까, 고민하는 하루하루가 즐겁기만 하다.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12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232쪽 | 260g | 128*188*14mm
ISBN13
9791187332589

책 속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밖에 나간다는 건 사실 귀찮은 일이다. 계획서를 올리고 마땅한 교통수단이 없으니 교사의 차에 태워서 가야 한다. 당연히 보험 가입도 해야 한다. 지금 생각해도 그 귀찮은 일들을 감수하고 몇 번이나 아이들을 태우고 도시로 나갔던 나를 칭찬한다.
--- 「우리 이번 주 토요일에 놀러가요?」 중에서

미술관에 입장했다. 전에 미술관에 갔을 때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지루해할 줄 알았는데 아이들은 나보다 더 천천히 걸었다. 작은 작품 앞에 서면 한 발자국 앞으로 다가섰고 큰 작품에서는 한 발자국 뒤로 물러났다. 조용한 침묵을 깨며 나에게 물었다.
“이 그림은 뭐로 그렸어요?”
“유화물감으로 그렸지.”
“나도 이런 그림 그릴 수 있어요? 이렇게 두껍고 울퉁불퉁하게요.”
“교실에 아크릴 물감 있으니 그걸로 다음에 그려보자.”
--- 「우리 이번 주 토요일에 놀러가요?」 중에서

내 영화 수업의 하이라이트는 대화가 아니라 영화 ‘일시정지’에 있다.
“자! 여기서 잠깐!”
아이들이 한창 집중하고 있을 때 나는 영화를 멈춘다. 아이들의 집중도가 최고로 올라갔을 때 이야기는 다양한 색으로 꽃피운다. 물론 원망과 원성, 짜증으로 시작하지만 잠깐만 견디면 된다. “이다음에 어떻게 될 거 같아?” 나는 이 한 문장만 던져주면 된다. 아이들은 나름대로 그럴듯한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어른들 눈에는 뻔한 스토리일지 몰라도 아이들은 각자 다른 그림을 그린다. 어떤 아이는 내가 놓친 인물을 끄집어내서 다시 영화 안으로 들여놓기도 하고, 어떤 아이는 나라면 어떻게 할지 본인이 영화 속 등장인물이 되어 이야기하기도 한다.
--- 「영화 볼 때 멈추지 말아요」 중에서

6학년이 되면 국어 시간에 시의 은유를 배운다. 교과서에 수록된 시만으로도 은유를 배울 수는 있겠지만, 교과서를 펼쳐 아이들에게 은유를 가르치는 건 재미가 없을 것 같았다. 시 단원이 시작되기 며칠 전부터 동시집을 뒤적인 끝에 짧은 시 하나를 골랐다. 국어 수업 시간, 아이들을 데리고 학교 앞 바닷가로 나갔다.
--- 「오늘은 나가서 수업해요」 중에서

우리 아이들도 책을 재미있게 읽으면 좋겠다. 그런데 아이들은 책 읽기가 재미없어서 안 읽겠단다. 그렇다면 할 수 없지. 우리 아버지처럼 나도 책을 읽어주는 수밖에.
“책 읽기 싫으면 읽지 마! 대신 내가 읽어 줄 테니까 들어.”
“엎드려서 들어도 돼요?”
“그러든지.”
--- 「책 읽고 싶은 기분 아니에요」 중에서

책 읽어주는 횟수가 줄어드니 아이들은 결말이 궁금해서 직접 책을 꺼내 읽기 시작했다. 그 뒤로 나는 장편 동화 앞부분을 최대한 재미있게 읽어주고 그냥 책꽂이에 다시 넣어두기를 반복했다. 그러고는 아이들이 궁금증을 못 참고 뽑아 읽는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봤다.
--- 「책 읽고 싶은 기분 아니에요」 중에서

나는 학교 행사가 있을 때면 교무실에 고이 보관되어 있는 고가의 카메라를 아이들 목에 걸어주기도 했다. 400만 원 가까이 나가는 카메라였기에 다른 선생님들 눈치가 보였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교사 목보다는 아이들 목에 걸리는 게 더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아이들은 사명감을 가지고 행사 사진을 열심히 찍었다. 어른들이 찍는 사진보다 훨씬 나은 작품이 많이 나왔다. 무슨 활동을 하는지 아이들이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지 명확하게 알 수 없는 재미없는 사진 대신 아이들의 눈에 잡힌 신선하고 소중한 사진들이 늘어갔다.
--- 「이 카메라, 정말 써도 돼요?」 중에서

마음 가는 대로 칠하고 원하는 도형으로 가득 채워 넣은 아이들의 작품을 예쁘게 액자에 넣어 이젤 위에 올려놓았다. 나는 언젠가 아이들에게 보여주었던 현대미술과 큰 차이가 없다고, 너무 좋은 그림이라고 열심히 칭찬했다. 아이들이 선택한 색 하나 선 하나에 이유를 물으며 공감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미술 시간에는 준 작가님, 윤빈 작가님이라 아이들을 불렀다. 아이들은 장난치지 말라고 하면서도 어느덧 익숙해졌다. 아이들은 완성한 작품을 앞에 두고 친구들 앞에서 색 하나하나 사용한 이유를 설명했다. 나는 뒤에서 작가님의 그림에 칭찬을 아끼지 않고 찬사를 보냈다.
--- 「와, 미술 도구가 잔뜩 있다!」 중에서

아이들은 어떤 이야기로 노래를 만들까 한참 고민하다가 나를 쳐다봤다. 어떻게라도 도와달라는 눈빛이었다.
“요즘 가장 재미있는 일이 뭔데?”
“과학 선생님이랑 도움반 선생님이랑 사귀는 거요!”
정말로 재미있는 이야기였다. 동시에 흔한 노래의 소재인 사랑을 어떻게 풀어낼지 흥미롭게 바라보았다. 우리 반 아이들에게 가장 먼저 들킨 연애인 까닭에 아이들이 노래를 만들어 부르다가 서동요처럼 되지 않을까 걱정스러웠다. 하지만 아이들은 익명성이 보장되어야 할 것 같다며 선생님들 이름은 빼고 노래를 만들었다. 아이들이 노래를 만드는 과정은 한편의 이야기를 만드는 과정과 같았다.
--- 「나도 가사 쓸 수 있을까?」 중에서

연극을 가르쳐본 선생님들은 아실 텐데, 아이들의 연극 톤이 있다. 대사를 정해주는 순간 타고난 아이가 아닌 이상 어색함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렇기에 나는 아이들에게 대사를 따로 정해주지 않았다. 상황 속으로 아이들을 집어넣었다. 주어진 대사 없이 아이들은 여러 번 상황 속에서 즉흥 대사를 했다. 나는 아이들이 하는 대사를 받아적고 고치기를 반복했다. 그렇게 연극의 싹이 트고 꽃이 피었다. 연습할 때마다 대사가 조금씩 달라졌지만 연기는 더욱 자연스러워졌다.
--- 「대사가 너무 길어서 못 외우겠어요」 중에서

미술 교과서에는 건축 관련 내용이 나온다. 찰흙이나 종이로 작은 건물이나 도시를 만들어 보는 것이 제시되어있다. 나는 ‘사람이 들어갈 수 있어야 건물이지’라는 생각에 박스, 고추 모종을 고정하는 막대, 빨래 건조대 등을 학교 쓰레기장에서 잔뜩 주워 왔다. 선생님들과 아이들은 대체 내가 뭘 하려고 하는지 몹시 궁금해했다.
“미술 한다면서요. 무슨 쓰레기만 잔뜩 들고 왔어요?”
“교실에 비밀기지를 만들 거야.”

--- 「우리가 알아서 할 테니까 손대지 말아요」 중에서

출판사 리뷰

아이들과 함께한 흥미진진 예술교육 이야기
뭉클하고 따뜻한 예술교육 안내서

예술교육이 필요한 이유


많은 교사가 예술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예술을 제대로 가르치고 있는지 확신이 없고, 예술적 기능이 부족하다는 고민을 안고 있다.
저자 역시 예술교육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생각하면서도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다행히 저자는 어려서부터 기타를 치고, 그림을 그리고, 사진을 찍고 시를 쓰는 ‘예술’ 활동을 꾸준히 해오고 있었다. 프로 예술가처럼 탁월한 작품을 만들어내지는 못 하지만 예술에 대한 장벽을 갖고 있지 않았기에 가능한 활동이었다.
저자가 예술 활동을 어렵게 여기지 않고 즐길 수 있었던 데는 아동문학가인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고 한다. 교사가 되어 아이들을 만나면서 저자는 예술에 대한 벽을 낮춰준 자신의 아버지 같은 역할을 하기로 마음먹는다.
“예술교육을 해야 하는 이유는 무궁무진하다. 무엇보다 아이들은 자기 이야기를 할 수단을 갖고 있지 못하다. 그런 아이들에게 창작활동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 기회를 갖게 해주고 싶다. 예술작품 감상을 통해 세상을 읽을 수 있고, 예술 활동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표현할 수 있다. 나를 표현하는 것만으로도 위로와 치유가 된다. 친구들과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

아이들의 마음을 읽고 소통하는 시간

예술교육을 시작했지만, 처음에는 흐지부지 시간만 낭비한 적도 있다. 하지만 끊임없이 고민하고 실천하면서 그럴듯한 성과를 내기도 했고 아이들의 변화를 확인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저자가 가장 중요하게 꼽는 점은 아이들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는 것이다.
섬에 사는 아이들이 난생처음 연극 관람을 하고, 미술관에서 뛰어다니기 바쁘던 아이들이 그림 앞에 멈추어 이야기를 나누고, 주어진 대본 없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즉흥 대사로 해서 연극 공연을 하고, 요즘 관심사로 가사를 지어 노래를 만들고, 바다에서 숲에서 수업을 진행하고…. 이 책에는 이처럼 다양한 예술교육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개성 있는 아이들의 캐릭터가 생생하게 살아 있어 마치 한 편의 동화를 읽는 듯 재미있다. 아이들의 마음을 읽으려고 애쓰는 저자와 아이들의 교감에 가슴이 뭉클하고 눈시울이 뜨거워지기도 한다.
이 책은 예술교육을 하고 싶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 망설이는 교사들에게 하나의 실마리를 제공해줄 것이다. 이미 예술교육을 하고 있는 교사들은 풍부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예술교육을 하면서 아이들과 재미있게 놀다 보면 아이들 이야기를 깊이 새겨듣고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다”라고 강조한다.

추천평

“예술교육을 어려워하는 교사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노래를 만들고, 미술관을 관람하고, 연극을 공연한 이야기를 읽다 보면 예술교육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 송민영 (곡성중앙초등학교 교사)
“학교 현장에서 예술교육을 하는 데 어려움이 얼마나 큰지 엿볼 수 있는 책입니다. 예술교육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눠 볼 수 있는 책이기도 하고요. 학부모들에게도 아이들의 마음과 예술교육에 대한 이해를 넓혀주는 기회를 제공해줄 것입니다.
동화작가인 저로서는 한 편의 동화를 읽는 듯했습니다. 뚜렷한 개성을 가진 아이들의 학교생활이 영화처럼 그려져 있어 흥미로웠습니다. 어느 구절에서는 감동이 밀려와 마음을 추슬러야 했습니다.” - 김성범 (섬진강 도깨비마을 촌장, 아동문학가)
“이 책에는 아이들과 함께한 1년간의 예술 활동이 생생하게 담겨 있습니다. 어떤 활동을 할까 끊임없이 고민하는 선생님의 마음이 보이는 듯하고, 행복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꼭 예술교육을 위해서가 아니더라도 아이들과 행복한 시간을 만들고 싶다면 이 책을 펼쳐보시길 바랍니다. 선생님의 마음에도 교실에도 행복이 깃들 것입니다.” - 나정란 (죽곡초등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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