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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는만큼 자라는 아이들
여성학자 박혜란의 세 아들 이야기
박혜란
웅진지식하우스 1996.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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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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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1996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45쪽 | 478g | 153*225*20mm
ISBN13
9788901021355

책 속으로

옛날부터 내려오는 말 중에서 언제 들어도 참신한 것 중에 ‘역지사지(易地思之)’라는 말이 있다. 입장을 바꾸어 생각해 보라는 뜻이다. 부모 노릇하기가 너무 힘들다고 하소연하는 부모들에게 나는 이 말을 자주 한다. 당신들의 자식은 부모 노릇에 서툴기 짝이 없는 당신들 밑에서 자라면서 얼마나 자식 노릇하기 힘든지 한 번 생각이나 해 보았느냐고 물으면 다들 깜짝 놀라는 것 같다.

--- p.101

어떤 이들은 이런 변화가 오게 된 이유가 여자들이 드세졌기 때문이다, 여자들이 남편의 형제들 사이를 갈라놓고 친척 관계를 우습게 만들기 때문이라고 흥분하기도 한다. 사회 구조의 근본적인 변화를 이해하지 못한 데서 나오는 해석이긴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말이기도 하다. 전통 가족을 움직이는 원리는 부자 관계가 중심이었던 데 반해 현대 가족은 부부 관계가 중심축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아내가 시댁에 대해 호의를 갖느냐, 아니면 기피하느냐에 따라 남편 형제들의 관계가 결정되기도 한다.

--- p.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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