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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ky Dray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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둠피스트. 에피의 어깨 너머로 화면을 바라보던 하사나와 나아데가 동시에 숨을 삼켰다. 에피는 화면을 확대했다. 에피는 사람의 근육이 저렇게까지 거대할 수는 없다고 확신했다. 아마도 카메라 렌즈 때문에 왜곡되어 보이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감옥에 갇혀 있잖아.” “이젠 아니야.” 하사나의 말에 에피가 낮게 중얼거렸다. 에피의 시선이 주먹과 척추에 이식된 황금색 판금 인공신체 장치로 향했다. 그것은 귀를 덮은 통신장치에 연결되어 있었다. 심판 직후 둠피스트는 대부분의 이식 장치를 제거했다. 그건 에피도 잘 알고 있었다. 전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법원에서 지명한 인공신체학 전문의가 둠피스트의 피부 밑에 내장된 기계 장치를 제거하고 재빨리 죄수의 몸을 봉합한 후, 영원히 감금될 장소로 이송했었다.
그런데 지금, 갇혀 있던 둠피스트가 세상 밖으로 다시 나왔다. 이식 장치까지 장착되어 있었고 심지어 업그레이드된 기기였다. 지역 액시옴에서 구할 수 있는 기기가 아니었다. 그는 누군가로부터 도움을 받은 것이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은 탈론이었다. 그들은 분쟁을 통해서 인류를 강화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다수의 용병으로 활동하는 테러리스트 집단이었다. 이곳에도 탈론 무리가 있었던 걸까? 둠피스트는 왼손을 들어 올렸고 인공신체 이식물에서 노란빛의 눈부신 폭발과 함께 포탄이 발사되어 OR15 측면에 있는 공간 센서를 타격했다. OR15는 센서의 급작스러운 변화를 보정하기 위해 원을 그리며 비틀거렸다. 간신히 자세를 잡은 OR15가 둠피스트를 향해 융합 기관포를 조준했으나 이미 너무 쉬운 먹잇감이 되어 있었다. OR15가 첫 발을 쏘기도 전에 둠피스트는 더 많은 포탄을 발사하며 공격을 퍼부었다. 결국 OR15의 티타늄 장갑은 산산조각이 났고 취약한 회로망이 노출되고 말았다. 둠피스트가 웃음을 터뜨렸다. 그의 깊고 육중한 웃음소리가 가슴속까지 파고드는 것 같았다. “날 죽이지 못한 것은 날 더욱 강하게 만들지.” --- p.9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