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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바닷속 고래상어는 어디로 갔을까
김기준최성순 사진
스타북스 2021.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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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프롤로그 | 바다의 속살과 그 속에 감추어진 생명들을 만났습니다

1. 생명의 바다
태양의 아이 ― 몰라 몰라
바닷속에서 연을 날리다 ― 점박이 매가오리
아름다운 변태 과정 ― 넙치
하늘을 나는 꿈을 꾸지요 ― 모블라레이
천문학자들 ― 가리비
바다의 시인 ― 모래뱀상어
지구의 보물 ― 바다이구아나와 친구들
성찰의 이유 ― 복어
관계에 대하여 ― 니모와 친구들
매혹 ― 스윗 립스
아름다운 동행 ― 마블레이
바다의 늑대 ― 바라쿠다
고리들의 춤 ― 바다지렁이
나의 은빛 친구들 ― 전갱이 잭피시

2. 산호초 숲의 친구들
바다에 숲을 ― 해조류
산호 정원 ― 연산호
크리스마스트리 벌레 ― 꽃갯지렁이
오랜 친구 ― 해면
낚시하는 개구리 ― 씬벵이
바다의 보배가 품은 생명들 ― 왕돌초
밤바다 깊은 곳 ― 산호초 숲의 친구들
부모의 마음 ― 타이탄트리거피시
산호 이야기 ― 부채산호·회초리산호
바다에 핀 장미꽃 ― 멍게
영생불사 ― 해삼
바다의 전갈 ― 스콜피온피시

3. 바다를 살려주세요
제 친구들을 지켜주세요 ― 대왕쥐가오리
팔라우에서 사라진 아이 ― 나폴레옹피시
샤크 피닝 ― 망치상어
바다가 죽어가고 있습니다 ― 플라스틱 쓰레기 섬
해파리 호수 ― 해파리
결국, 인간이 문제 ― 와비공상어

4. 바다에 도전하세요
바닷속으로 ― 잠수는 어떻게 할까요
바다에 도전 한 번 해 보시죠 ― 스킨 스쿠버를 배우는 과정
깨소금 냄새가 나는 바다 ― 곰치
꽃이 핀 겨울바다 ― 멍게와 말미잘
엄마의 손 ― 난파선 다이빙
경사계를 찾았다 ― 슬픈 이로마루
마흔의 기억 ― 고래상어
공기방울에 대한 명상

에필로그 | 함께 다이빙 여행을 다녔던 추억이 새롭다

저자 소개 2

金祺俊

김기준 연세대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는 1963년 경남 김해에서 출생했고, 1990년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했다. 현재 연세대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며, 한국의사시인회 및 서울시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16년 월간 시see 제7회 추천시인상, 2018년 ‘월간시 올해의 시인상’을 수상했고, 시집으로는 『착하고 아름다운』과 『사람과 사물에 대한 예의』, 그리고 사진 에세이 집 『그 바닷속 고래상어는 어디로 갔을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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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최성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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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출생, 서울대 해양학과를 졸업했다. ScubaDiver지 편집장을 역임했으며, ScubaNet Magazine 발행인이자 ScubaNet Travel 대표이다.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2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398g | 138*210*13mm
ISBN13
9791157955770

책 속으로

저는 개인적으로 이 친구를 ‘태양의 아이’라 부릅니다. 거의 원형에 가까운 타원형 몸매를 가지며, 최대 크기는 4미터 정도, 몸무게는 거의 2톤에 이릅니다. 등은 푸른빛이 감도는 회색 빛깔이며, 배는 은빛으로 반짝입니다. 앵무새 부리를 닮은 입, 작지만 맑은 눈동자, 앙증맞은 아가미구멍 등이 특징입니다. 등지느러미와 배지느러미로 뒤뚱뒤뚱 유영을 하는데, 참 귀엽습니다. 저 큰 덩치가 완전 귀요미이지요. 처음 만나 한눈에 빠져 버렸어요. 맑고도 순진한 저 눈 속에.
왜냐구요? 나도 모르겠어요. 몰라 몰라.
--- p.19, 「태양의 아이 ─ 몰라 몰라」 중에서

혹시 하늘을 나는 꿈을 가진 물고기 이야기를 들어 보셨나요. 멕시코 본토와 바하칼리포르니아 반도 사이에는 코르테스 해라 불리는 큰 바다가 있습니다. 온갖 해양 생물의 보고입니다. 이 바다에 사는 멋진 모블라레이(Mobula mobular)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모블라레이는 만타레이와 비슷하게 마름모꼴 몸매와 꼬리, 가슴 날개를 가졌지만, 그 크기는 훨씬 작습니다. 입 앞쪽으로는 툭 튀어나온 뿔을 닮은 머리 지느러미 한 쌍이 있는데, 먹이인 플랑크톤이나 작은 갑각류 등을 입으로 모으는 깔때기 같은 역할을 합니다. 위쪽 등 부분의 색깔은 검은색이나 암청색이며, 아래쪽 배 부분은 하얀색 또는 옅은 노란색을 띄고 있습니다. 이들은 대개 흩어져서 생활하다가, 특정한 시기(5-6월)가 되면 몇 백, 몇 천 마리의 군집을 형성해서 바다를 돌아다닙니다. 참으로 장관이지요.
--- p.32, 「하늘을 나는 꿈을 꾸지요 ─ 모블라레이」 중에서

태어나기도 전부터 아프고 쓰라린 숙명을 가진, 제가 늘 안타까워하는 상어가 있습니다. 여러분들께서는 아쿠아리움에서 많이 보셔서, 상어라 하면 아마도 이 아이들을 먼저 떠올리실 겁니다.
이 상어는 사실 멸종 위기에 있다 보니, 과학자들이 그 생태에 대하여 연구를 많이 하였고, 따라서 수족관에서 키우는 방법도 알아내었습니다. 그 결과 전 세계 아쿠아리움에 갇혀 사는 모래뱀상어입니다. 교미 기간에는 해안의 모래 바닥에 있을 때가 많아 이런 이름이 붙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악상어목 치사상어과에 속하는 이 아이들은 사는 곳에 따라 다르게 불립니다. 호주에서는 Grey nurse shark, 미국 및 카리브 연안에서는 Sand tiger shark, 아프리카에서는 Ragged-tooth shark 등으로 불립니다. 최대 4-5미터까지 자라며, 보통은 2-3미터 정도 크기입니다. 수족관에서는 사육사에게 애교를 부리기도 하고, 바다에서도 다이버들이 주는 먹이를 잘 받아먹으며 또 온순하여 ‘바다의 큰 개’로 불리기도 합니다.
--- p.42, 「바다의 시인 ─ 모래뱀상어」 중에서

처음 보는 집단교미 / 현란하고 아름답다 /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다
그런 후 / 달마시안 우주 비행선들의 편대비행 / 엄숙하고 장엄하다
이것은 저들의 숙명 / 암컷과 새끼들을 지키려는 수컷들의 용기 / 망치상어도 감히 근접을 못한다 / 그 마법의 양탄자 중에는 찢겨져 있는 아이들도 보인다
나도 온몸으로 맞서고 있는 걸까 / 내 소중한 것들을 지키기 위해
내 등에 언뜻 보이는 대리암 무늬 상처들 / 그리 얕지는 않을 듯
--- p.71, 「마블레이’ 전문

마지막 다이빙 때로 기억됩니다. 물속에서 사진을 찍고 있던 두 분 사이에 갑자기 찬바람이 부는 것 같았어요. 무슨 일? 걱정이 되어 가까이 다가가 보니, 산호초 구멍 속에 커다란 곰치가 화가 난 듯 고개를 내밀고 이빨을 드러낸 채, 으르렁거리고 있었어요. 아하! 짐작해 보니, 곰치 사진을 찍다가 박 사장님이 곰치를 화나게 했고, 이 곰치가 사모님을 깜짝 놀라게 했던 것이었죠. 그러나 그것도 잠시. 두 분이 손을 꼭 잡고 상승하고 계십니다. 천천히 천천히, 우아하고 아름답게. 깨소금 냄새를 풍기며 말입니다.
--- p.202, 「깨소금 냄새가 나는 바다 ─ 곰치」 중에서

카사이 절벽 수심 십 미터 아래 거북이가 쉴만한 조그마한 동굴이 있었습니다. 거기에 가만히 앉아 가부좌를 틀고 고래상어를 기다렸습니다. 플랑크톤이, 해파리가 햇님의 온기를 따라 물속으로부터 솟구쳐 오르고, 멸치 떼와 전갱이 떼가 그 뒤를 따르고, 햇살은 바다 깊은 곳으로 곤두박질치는데, 나는 그만 깊고 깊은 생각에 빠져 있었던 모양입니다. 지나온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다가올 미래, 나이 마흔의 그 불안, 혼돈에 대하여 말입니다.
까마득하게 시간이 지난 것 같았습니다. 공기 잔압계 바늘이 거의 바닥을 가리키고 있으니, 이제는 올라가야 할 시간. 몸을 일으키는 순간, 그 거대한 현자가 나타났습니다. 크고 맑은 눈으로 쳐다보는 둥 마는 둥, 무심하게도 너무나 무심하게도 그냥 나를 스쳐지나 갔습니다. 놀랍고 두려웠던 나는 그만 그 깊은 물속에서 꼼짝할 수가 없었습니다. 눈물이 흐르고 또 흘려 내렸습니다.

--- p.225, 「마흔의 기억 ─ 고래상어」 중에서

출판사 리뷰

의사시인 김기준 명의의 한국최초 수중 에세이 수중 시집
바닷속 물고기들을 촬영한 최성순 대표와의 매혹적인 콜라보!


김기준 연세대학교 교수는 KBS ‘생로병사의 비밀’ 명의, 동아일보 선정 ‘베스트닥터’로 유명하다. 그는 특강을 통해 방송언론에서 ‘습관혁명을 통한 건강법 특강’ 명의로 활동하고 있는 연세대 의과대학 마취통증 의사이자 2016년 정식 시단에 데뷔한 김기준 시인은 스쿠버 다이빙 NAUI 자격증을 취득한 스킨스쿠버 강사로도 유명하다.

『그 바닷속 고래상어는 어디로 갔을까』에는 점박이메가오리, 넙치, 모래뱀상어, 복어, 바다지렁이, 전갱이, 꽃갯지렁이, 씬뱅이, 멍게, 해삼, 대왕쥐가오리, 망치상어, 외비공상어, 말미잘, 고래상어 등 이름도 처음 들어보는 신기한 물고기들과 가리비, 해조류, 연산호, 왕돌초, 부채산호, 해파리 같은 바닷속 생태계가 유머러스한 묘사와 함께 생물학 사전 같은 정확한 생태 묘사로 소개되고 있다.
그러나 겉으로는 평화로운 바닷속이지만, 오래 전부터 인간들에 의해 파괴되고 오염되는 바닷속 실상도 낱낱이 파헤쳐져 있다. 폐기물이 쌓여 엄청난 크기의 섬이 된 쓰레기 섬 이야기며 상어지느러미를 즐기는 식도락가들 때문에 멸종되어가는 망치상어, 수족관에 채울 고기를 잡기 위해 바다에 뿌려대는 청산나토륨의 폐해 등등 바다가 죽어가고 있는 실태를 실제 현장에서 지켜본 안타까운 마음으로 파헤쳐 좋은 것이다. 김기준 시인은 잠수를 하며 바닷속에서 만난 모든 고기들을 가리켜 ‘사랑하는 아이’ ‘내 친구’라고 표현한다. 무지막지하게 큰 고래상어 같은 고기들도 김기준 시인 앞에서는 ‘귀여운 친구’가 되는데, 이런 안타까운 모습을 보는 김기준 시인이 얼마나 큰 상처를 받았을까 짐작하기는 그리 어렵지 않다.

또 이 수중에세이 시집에서, 스킨스쿠버 강사 자격증을 갖고 있는 김기준 시인은 스킨스쿠버를 직접 하려는 사람들을 위한 기본 가이드도 꼼꼼하게 설명하고 있다. 장비 준비에서부터 기초 훈련, 국내외 잠수 지역, 첫 잠수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경험에서 얻은 요령들을 친절하게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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