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검색을 사용해 보세요
검색창 이전화면 이전화면
최근 검색어
인기 검색어

소득공제
냄새와 그 냄새에 관한 기묘한 이야기
이 세상의 냄새를 상상하는 시간들
심혁주
궁리출판 2021.02.25.
가격
16,000
10 14,400
YES포인트?
800원 (5%)
5만원 이상 구매 시 2천원 추가 적립
결제혜택
카드/간편결제 혜택을 확인하세요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변경
배송비?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해외배송 가능?
  •  문화비소득공제 가능

이 분야의 이벤트

상세 이미지

책소개

목차

시작하며
프롤로그

1부. 시(詩)
2부. 처음 맡아보는 냄새
3부. 신이 있는 그곳으로
4부. 또 다른 세상
5부. 세상에서 가장 향기로운 냄새가 나는 사람

에필로그
저자의 말
후기

저자 소개 1

한림대학교 생사학연구소(2008∼2010)를 거쳐 현재 한림과학원 연구원이다. 대만국립정치대학교에서 티베트 천장(天葬)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죽음에 관한 연구를 주제로 다양한 책을 출간했다. 주요 저서로 『티베트로 향한 사람들』(2024), 『티베트의 죽음 이해』(2015), 『아시아의 죽음 문화』(2010), 『죽음의 풍경을 그리다』(2015), 『낙원의 몰락, 티베트 이전의 샹그릴라』(2022), 『소리와 그 소리에 관한 기이한 이야기』(2019) 등이 있으며 20여 편의 논문을 KCI에 게재했다. 2019년 세계티베트포럼(라싸)에 참가했다.

심혁주의 다른 상품

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2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444g | 145*210*16mm
ISBN13
9788958207092

책 속으로

기억은 감정을 바탕으로 합니다. 어떤 순간의 감정은 어느 시절을 지나 경험이나 추억으로 뭉쳐지고 그것이 또 시간이 흘러 기억이 되는 것입니다. 거기에는 하늘, 땅, 인간, 자연, 동물, 보이지 않는 어떤 알갱이들과 뭉텅거림들 그리고 관계가 숨어 있습니다. 그 요소들이 그 순간과 시절의 기억을 결정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관계와 감정이 앙상한 사람은 기억이 빈곤할 수밖에 없습니다. 무엇보다 슬픈 것은 그 빈약한 감정과 추억은 기어코 자신이 가지고 있던 고유한 냄새까지도 훼손한다는 사실입니다. 기억은 결정적이고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보태지거나 착각일지라도 말이죠.
--- p.8

우리가 사는 세상은 점점 빛[光]과 불[火]의 세상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뜨겁고 환하고 신속하고 쾌락적인 세상으로 말이죠. 사람들은 그런 세상을 마다할리 없습니다. 몸이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속도와 연결을 무기로 하는 디지털과 인간의 노동을 대신해주는 인공지능에서는 고유한 냄새를 맡기 힘듭니다. 기계는 숫자와 전진만이 있을 뿐 후회와 벅참, 눈물과 기쁨, 위로와 다독임 같은 감정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그것들과의 만남에서 감정과 교감을 형성하기는 어렵습니다. 거기에는 차가운 소유와 명령의 관계만이 있을 뿐입니다.

티베트에서 만난 해부사가 했던 말이 생각납니다.

불을 꺼야 합니다. 빛과 불을 멈추어야 해요. 산불이 일어나고 빙하가 녹고 있어요. 불을 끄지 않으면 하늘도 무너지고 바다도 넘칠 거예요. 그렇게 되면 소리와 냄새는 사라지는 거죠.
--- p.12∼13

도대체 머리카락은 얼마나 방치한 거야,
발톱은 길고 휘어져 있어 동물의 부리 같고,
앙상한 갈비뼈에 피부가 덮여 있고,
옷은 입었는데 입지 않은 것 같고,
코에는 안경이 걸려 있는데 알은 깨져 반창고를 붙여야 할 거
같고,
얼굴은 세상의 모든 먼지와 때를 혼자 받아들인 거 같고,
그의 몰골을 보며 나는 다가가며 물었다.

저안이?
너?
맞지?

저안이의 냄새. 그와의 시간, 추억, 경험, 감정, 기억이 몰려온다.
나는 눈을 가늘게 뜨고 다시 불렀다.

--- p.219

출판사 리뷰

“속도와 접속을 무기로 하는 디지털과, 인간의 노동을 대신해주는 인공지능에서는 고유한 소리를 듣고 냄새를 맡기 힘듭니다. 기계는 숫자와 전진만이 있을 뿐 후회와 벅참, 눈물과 기쁨, 위로와 다독임 같은 감정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그것들과의 만남에서 감정과 교감을 형성하기는 어렵습니다. 거기에는 차가운 소유와 명령의 관계만이 있을 뿐입니다. 어쩌면 대상을 더욱 애틋하고 감수성 있게 느낄 수 있는 것은 소리와 냄새 같은 보이지 않는 것들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 저자의 말

디지털의 세상, 눈과 혀가 대접 받는 시대
티베트학자 심혁주가 전하는 귀와 코에 관한 이야기들.
소리와 냄새는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의 존재방식이다!


독수리의 밥으로 사람의 시신을 공양한다는 티베트 조장(鳥葬)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한림대 심혁주 교수가 그간 티베트에서 보고 듣고 상상한 이야기들을 ‘소리’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2019년 『소리와 그 소리에 관한 기이한 이야기』를 펴낸 바 있다. 이 책에서는 디지털 세상에서 살아가는 저자가 ‘소리의 친구’로 살고 있는 티베트 라마승들의 이야기를 담으며, 물질과 소유, 속도와 빛나는 것을 향해서만 박수를 치는 ‘혀’의 세상에서 그들이 소중히 하는 ‘귀’의 세상을 이야기했다.

이번에 펴낸 『냄새와 그 냄새에 관한 기묘한 이야기』는 어느 날 티베트로 사라진 대만 친구 리우저안을 찾아가는 여정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친구의 부모님이 전한 편지와 그가 남긴 불교사원의 주소만 가지고 떠나는 여행길에서, 저자는 상상과 동경을 곁들여 ‘냄새’를 주제로 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대만 친구 리우저안은, 저자에게 인간이 어떤 존재인가를 깊게 생각할 수 있는 사유와 침묵의 시간을 전해주는 선(善)한 사람이었다. 책 속에서 저자와 친구 저안의 우정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담은 부분은 ‘우리들의 시간’이라는 코너에 아련하게 담겨 있다. 저자는 친구를 떠올리며 글을 써내려갈 때도 그의 몸과 얼굴보다는 ‘냄새’에 집중하면서 함께했던 시간들을 기록했다.

“냄새는 솔직합니다.
결정적으로 그 사람이 내부에 숨겨놓은 다양한 모습이
결국 냄새를 통해 드러나거든요.”


저자는 눈에 비해 귀와 코가 점점 소외되는 까닭이 ‘디지털 플랫폼’이라는 요소가 주요 원인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들은 ‘속도’와 ‘초연결’을 무기로, 이야기와 관계를 줄어들게 하며, 교감의 감정이 빈약해지게 하는 경향이 있는 편이다.

지난 1년간의 세계적인 코로나19 상황에서 우리들은 누가 언제 어떻게 죽을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을 경험했다. 어쩌면 그래서 ‘공간이동, 접촉, 여행, 소통, 모임 그리고 사람들의 소리와 냄새’ 같은 소중한 것들을 새삼 절감하고 그리워하게 되지 않았을까. 저자는 이 책에서 생명의 근간은 보이지 않는 것들에 있고 그것들이 결국 인간을 더욱 인간적인 것들로 만들어준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처럼 부족하고 결핍된 상황은 인간을 유치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진지하게 죽음을 떠올리게 하기도 한다. 절박하고 간절한 소리와 냄새는 자신도 모르게 절로 흘러나오게 된다. 저자는 티베트라는 곳에서 자신을 최소화하고 타자를 관찰하는 경험을 여러 번 해왔다. 자신을 작고 작게 만들어서 주위를 둘러보게 되는 것, 그게 열악한 공간에서 어쩔 수 없이 발휘되는 생존의 몸부림이지만, 그 때문에 눈에 보이지 않는 소중한 가치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전한다.

“냄새로 기억하는 힘은 강하고 오래가지요. 나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언어를 부러워하지 않습니다. 차라리 냄새로 상대방을 판단하고 기억하는 것이 좋아요. 그건 위장할 수가 없거든요. 갑옷을 입고 있어도, 두터운 화장을 한다 해도, 자신의 몸 안에서 나오는 그 냄새를 숨길 수는 없어요. 결정적인 순간에는 흘러나오게 돼 있습니다. 특히 인간의 경우에는.”
─ 티베트의 붉은 나무가 해부사에게 전한 메시지

리뷰/한줄평7

리뷰

9.2 리뷰 총점

한줄평

10.0 한줄평 총점

클린봇이 부적절한 글을 감지 중입니다.

설정
14,400
1 14,400